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LG전자, 방탄소년단 '단체흑발' 스포일러된 사연

기사입력 : 2018년05월04일 15:34

최종수정 : 2018년05월04일 18:30

G7 씽큐 모델 선정 알리면서 새 앨범 콘셉트인 '전원 흑발' 노출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검은 머리 한국인은 특별하지 않다. 하지만 방탄소년단의 검은 머리는 특별하다. 그 특별함을 알지 못한 LG전자가 방탄소년단 '단체 흑발'의 스포일러(Spoiler)가 된 사연이 눈길을 끈다.

사건의 전말은 이러하다. 지난달 LG전자는 기자들에게 보도자료 하나를 기자들에게 메일로 보냈다. 제목은 'LG전자 스마트폰 달라진 모습, 월드 스타 방탄소년단이 알린다'였다. 신규 스마트폰 G7 씽큐 모델로 방탄소년단을 선정했다는, 광고주와 광고모델의 계약을 알리는 통상적인 보도자료였다.

문제는 보도자료 속 사진이었다. 사진 안에는 LG전자 로고와 함께 방탄소년단 멤버 7명이 활짝 웃는 모습이 담겨있었고, 그들의 머리 색깔은 모두 검정색이었다. 멤버들이 형형색색으로 머리를 물들였던 과거 모습과 사뭇 달랐다.

지난달(4월) LG전자가 공개한 방탄소년단의 광고사진. <사진=LG전자>

일반인들에게 방탄소년단의 검은 머리는 큰 의미가 없다. 하지만 팬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방탄소년단의 단체 흑발은 팬들 사이에서 간절히 바랐던 '꿈'이었다.

방탄소년단 팬 A모씨는 "예전에 멤버들의 흑발을 너무 원한 한 팬이 브이앱(스타 개인 방송)에서 단체 흑발을 해달라고 얘기했고, 한 멤버가 '고려해 본다'고 말하기도 했다"면서 "처음엔 LG에서 광고를 찍어서 하루 염색한 줄 알았는데 뮤직비디오 트레일러(티저영상)에도 흑발로 나와 깜짝 놀랐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일반적으로 가수들은 새 앨범을 내놓기 전엔 앨범 콘셉트를 한번에 공개하지 않고, 뮤직비디오 트레일러 등을 통해 하나씩 하나씩 콘셉트에 대한 힌트를 주듯 영상을 뿌린다.

이번 방탄소년단 새 앨범의 콘셉트는 단체 흑발이었다. 하지만 기획사에서 뮤직비디오 트레일러를 공개하기도 전에 LG전자에서 방탄소년단 단체 흑발 사진을 포함한 보도자료를 배포하며 의도치 않게 새 앨범 콘셉트가 공개된 것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멤버들이 모두 흑발을 한 것을 보고 이상하게 생각했다"면서 "의도하고 찍은 것은 아니었지만 팬들의 호응이 생각보다 좋아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전날 황정환 LG전자 MC사업본부장(부사장)은 G7 씽큐 공개 기자간담회에서 광고 모델로 방탄소년단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G7 씽큐가 방탄소년단과 닮고 싶은 마음이 가장 컸다"면서 "방탄소년단이 진정성 있고, 꾸준히 팬들에게 다가가 전 세계 정상 자리에 섰듯 G7 씽큐 역시 진정성을 가지고 고객에게 다가가 인정받길 바란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LG전자가 방탄소년단을 광고 모델로 쓴 것에 대해 북미 지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방탄소년단의 인기를 등에 업고 북미시장을 강화하고 나서려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스틱스(S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북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LG전자의 점유율은 전체 16%로 3위다. LG전자 스마트폰은 북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정 고객층을 확보하며 다른 나라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국내보다 하루 앞서 G7 씽큐를 공개하는 자리를 갖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LG전자는 "맨해튼에서 신제품을 공개한 것은 상징적인 의미"라며 "최대 세계 시장인 미국에서부터 턴어라운드를 이뤄내 전체 MC 사업본부 흑자 전환을 주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LG전자가 G7 씽큐 본 판매를 시작하는 18일 세 번째 정규 앨범을 발매한다. LG전자 관계자는 "앨범 발매일과 제품 본판매일을 의도적으로 맞춘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abc12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남편 명의 대리투표' 영장 청구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 배우자 명의로 대리투표를 한 선거사무원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31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대선 투표사무원 A씨에 대해 전날 공직선거법상 대리투표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제21대 대선 사전투표 첫째날인 2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용강동주민센터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위해 줄을 서고 있다. ryuchan0925@newspim.com A씨는 지난 29일 정오 무렵 강남구 대치2동 사전투표소에서 남편의 신분증으로 투표용지를 발급받아 대리투표를 완료한 뒤 약 5시간 후 자신의 신분증으로도 투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같은 날 오후 5시 11분께 "투표를 두 차례 한 유권자가 있다"는 무소속 황교안 대선후보 측 참관인의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해 A씨를 긴급 체포했다. 강남구 보건소 소속 계약직 공무원인 A씨는 대선 투표사무원으로 임명돼 유권자들에게 투표용지를 발급하는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plum@newspim.com 2025-05-31 13:52
사진
극우단체 댓글 여론 조작 의혹 [서울·청주=뉴스핌] 한태희 지혜진 기자 = 극우 단체가 댓글 조작팀을 만들어 여론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반란 행위"라고 규정하며 국민의힘과의 연관성도 거론했다. 국민의힘은 댓글 조작팀은 김문수 대통령 후보뿐 아니라 당과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다. [평택=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1일 경기도 평택시 배다리 생태공원 앞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2025.05.31 yooksa@newspim.com 이재명 후보는 31일 경기 평택 배다리 생태공원에서 선거 유세에서 "국민 여론을 조작하려는 것은 사실상 반란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어 "댓글을 조작하고 가짜뉴스를 쓰는 행위를 용서할 수 있나"라며 "마지막 잔뿌리까지 다 찾아내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댓글 조작팀이 국민의힘과 연관돼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재명 후보는 "더 심각한 것은 국민의힘 관련성이 높다는 것으로 국회의원이 그 단체를 오갔다는 말도 있고 가짜 기자회견을 함께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며 "나라 뒤집어질 중범죄 행위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거들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충북 청주 오창프라자 앞 광장에서 긴급 브리핑을 통해 "김문수 후보와 국민의힘은 저열한 여론조작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실토하라"고 말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12·3 쿠데타의 실패에도 또다시 대한민국을 집어삼키려는 극우 내란 카르텔의 여론조작을 규탄한다"면서 "김 후보와 국민의힘은 여론 조작 공작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밝혀야 하며 보도에 거명된 권성동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조정훈 의원은 직접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릉=뉴스핌] 최지환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31일 오후 강원 강릉시 중앙시장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 현장에서 이재명 후보와 부인 김혜경 여사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비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5.05.31 choipix16@newspim.com 국민의힘은 반박문을 내고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맞섰다. 국민의힘 중앙선대 미디어법률단은 "국민의힘과 김문수 후보는 '리박스쿨'이나 '자손군'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민주당이 드루킹 댓글조작단을 운영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허위 사실로 해당 단체들과 국민의힘을 억지로 연관시키고 있는데 무리한 시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미디어법률단은 "뉴스타파와 민주당 주장을 일방적으로 받아쓴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며 "유권자 민심을 왜곡할 수 있는 불공정 보도, 허위보도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온라인매체 뉴스타파는 전날 '리박스쿨'이라는 보수단체가 '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자손군)'를 만들어 이재명·이준석 후보를 비방하고 김문수 후보를 추켜세우는 댓글을 올리고 댓글을 올린 사람에게 초등학교 늘봄학교 강사 자격증을 발급하는 여론 조작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ace@newspim.com 2025-05-31 17: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