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파워리더]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의장 “최고의 벤처창업멘토 소망”

기사입력 : 2018년05월08일 09:10

최종수정 : 2018년08월13일 09:55

5000만원으로 창업, 1조5000억 신화 주역
성공한 기업가에서 최고의 창업멘토로 ICT업계 명성
올해 재도약 선언, 차세대 게임 및 글로벌 멘토 '도전'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서울 서초구에 자리 잡은 스마일게이트의 스타트업 지원센터 ‘오렌지팜’에 입주한 젊은 창업준비생들은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이사회 의장을 ‘멘토형’이라고 부른다. 기업가치 50억달러(약 5조3000억원)에 달하는 스마일게이트의 창업자이자 오너지만 오렌지팜에서는 창업 노하우를 알려주는 순박한 형이다.

권 의장은 이미 성공한 기업가로 국내 게임 시장에 한 획을 그은 인물이다. 그리고 이제 그는 '가장 든든한 스타트업 멘토'라는 또 하나의 목표를 향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자신의 성공을 바탕으로 타인의 성공을 이끌어주는 멘토. 권 의장의 꿈이다.

◆5000만원으로 1조5000억 신화 만든 ‘승부사’

권 의장은 대표적인 자수성가 기업인이다. 1999년 서강대 졸업 후 취업 대신 창업을 선택했다. 국내 게임 산업의 성장을 견인할 CEO가 되겠다는 원대한 목표를 위해서였다. 졸업 직후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포씨소프트를 만들며 창업 시장에 발을 내디딘 권 의장은 2002년 자본금 5000만원으로 스마일게이트를 설립, 게임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그의 나이 스물여덟에 선택한 젊은 도전이었다.

시작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2004년 첫 번째 게임인 ‘헤드샷 온라인’을 개발했지만 당시 공급사(퍼블리셔)였던 야후코리아의 경영 악화로 정식 서비스조차 시작하지 못하는 아픔을 겪었다.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의장. <사진=스마일게이트>

2013년 9억5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 선정 글로벌 넘버원 매출 온라인게임으로 역사에 이름을 남긴 ‘크로스파이어’ 역시 초반에는 시장의 외면을 받았던 비운의 게임이었다. 2005년 개발을 시작해 2007년 국내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당시 시장을 선점하고 있던 ‘스페셜포스’와 ‘서든어택’ 등 같은 장르의 게임에 밀려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실패라는 그림자가 짙어질 무렵, 권 의장은 중국이라는 새로운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한국과 달리 온라인 인프라가 부실해 단순하고 직관적인 게임을 선호하던 중국의 특성을 감안한 판단이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2007년 텐센트와 중국 서비스 계약을 맺은 크로스파이어는 2008년 정식 서비스 시작 후 지속적인 현지화 과정을 거치며 단숨에 중국 최고의 게임으로 자리 잡았다. 권 의장이 주목한 ‘단순함의 미학’이 성공의 발판이 됐다. 2010년 중국 동시접속자 수 180만명을 돌파,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리며 국민 게임이 된 크로스파이어는 현재 전 세계 80여 개국에서 서비스되며 6억5000만명의 누적회원을 확보한 글로벌 히트작이 됐다.

글로벌 동시접속자 수는 무려 800만명. 크로스파이어의 글로벌 매출은 1조5000억원 이상. 덕분에 스마일게이트는 2016년 제53회 무역의 날 시상식에서 ‘5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는 등 모두가 인정하는 국내 대표 게임사로 자리 잡게 된다.

◆“창업 지원은 운명”, 청년 성공 이끄는 ‘멘토형’

“게임은 운명”이라고 말하는 권 의장이 또 다른 운명처럼 생각하는 건 바로 창업 지원이다. 자본금 5000만원으로 시작한 스마일게이트를 매출 6600억원, 영업이익 3700억원, 임직원 1800여 명 규모의 글로벌 기업으로 키워낸 자신의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모두 물려주고 싶다는 게 그의 사명감이다.

권 의장의 의지로 스마일게이트는 민간 최대 규모 스타트업 지원센터인 오렌지팜을 운영 중이다. 오렌지팜은 2014년 4월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서초센터를 시작으로 7월 부산센터, 2015년 4월 신촌센터, 2016년 8월 베이징센터 등 총 4개의 센터를 마련했다. 단순히 스타트업들에 업무 공간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창업 멘토링과 투자 연계까지 지원 중이다.

창업 준비생들에게 멘토링 강의를 하는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의장. <사진=스마일게이트>

오렌지팜에서는 매 분기 입주 스타트업들이 사업 방향성과 성과를 발표하는 ‘리뷰데이’를 진행하는데 권 의장은 이 행사에 직접 참석해 멘토링을 해주고 있다. 행사가 마무리돼도 따로 시간을 내 스타트업과 대화를 나눌 정도로 각별한 애정을 보이고 있다. 정기적인 리뷰데이뿐 아니라 수시로 센터에 들러 후배들과 대화를 나눈다. 자신이 도움을 준 스타트업이 더 많이 성공할수록 산업의 발전은 물론 건강한 창업생태계가 만들어질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오렌지팜의 성과는 상당하다. 지금까지 총 110여 개 스타트업을 지원했다. 경쟁력을 갖추고 오렌지팜을 떠나 시장에 뛰어든 졸업사는 총 71개이며, 현재 센터에서 미래를 준비 중인 스타트업은 44개다. 게임사와 비(非)게임사의 비율도 68:47로 지원 편중을 해소했다. 무엇보다 법무와 세무, 홍보 등 스타트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야에 대해 그룹사 역량을 집중, 지원하고 있다는 점에서 업계 평가가 높다.

입주 스타트업들에 스마일게이트와 우선 계약을 강요하지 않고 순수한 사회공헌활동으로 지원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오렌지팜이 지원한 스타트업들의 직원 수는 1200여 명에 달하며, 이들에게 연결해준 투자금액은 500억원을 넘어섰다. 또한 2010년 시작한 '스마일게이트 멤버십(SGM)'으로 1020 청년들이 독창적 아이디어로 혁신적인 콘텐츠를 장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청소년 창의공간인 ‘퓨처랩’도 운영 중이다. 아울러 자회사인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를 통해 벤처 투자에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33개 기업에 1102억원을 투자했다.

권 의장은 “오렌지팜은 스타트업의 성공은 물론 더 나아가 우리나라의 미래 산업을 위한 주춧돌 역할을 하기 위해 매년 새로운 스타트업들을 발굴해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런 지원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업과 창업, 내수와 글로벌 모두 노리는 2018년

권 의장은 올해 또 한 번의 도약을 꿈꾼다. 사업 부문에서는 온라인 MMORPG ‘로스트아크’와 크로스파이어의 후속작 ‘크로스파이어2’의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개발기간 5년, 업계 추산 개발비만 700억원이 넘는 로스트아크는 스마일게이트의 미래뿐 아니라 침체된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기대작으로 꼽힌다. 지난해 9월 진행한 2차 테스트(CBT)에서 사용자들에게 역대 최고 수준의 완성도를 검증받은 바 있다. 전작의 성공신화를 이어갈 크로스파이어2는 중국 시장이 목표다. 텐센트와의 퍼블리싱 계약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현지에서 예상하는 퍼블리싱 라이선스 금액만 6000억원 이상이다.

스마일게이트의 차세대 기대작 '로스트아크'. <사진=스마일게이트>

스마일게이트의 연 매출은 6000억원 규모. 주력작인 크로스파이어가 출시 10년이 넘은 지금도 중국에서 매년 1조5000억원 수준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지만 사실상 크로스파이어 하나에 의존하고 있는 스마일게이트 입장에서는 차기작의 성공이 필수다. 로스트아크와 크로스파이어2가 성공한다면 1조원 클럽 가입은 물론 10년 이상의 미래를 준비하는 원동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권 의장은 오렌지팜도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 시장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스타트업을 지원, 육성하는 것이 그의 꿈이다. 거점은 이미 마련했다. 바로 2016년 문을 연 오렌지팜 베이징센터다. 현재 5개 팀이 이곳에서 꿈을 키우고 있다. 중국을 시작으로 동남아 국가로 글로벌 센터를 확대할 계획이다.

스타트업에 대한 직접투자도 진행할 예정이다. 대기업이 스타트업의 아이디어를 가로챈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어 투자사 연결을 주로 해왔지만 4년간의 오렌지팜 운영을 통해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직접투자에 나서기로 했다. 사업 아이디어만 가진 초기 단계의 스타트업을 투자 대상으로 할 방침이며, 이들이 완전한 기업의 형태를 갖추고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 도전할 수 있을 때까지 다양한 지원을 한다는 계획이다.

권 의장은 “스마일게이트가 지금 이 자리까지 오는 동안 많은 사람의 도움을 받았다. 그 기억을 후배 창업가들에게 돌려주고 싶다. 창업은 정말 힘들고 어려운 길이기에 쉽게 권하기는 어렵지만 ICT 강국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는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스타트업만이 할 수 있는 혁신이 필요하다. 그들에게 멘토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peterbreak22@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모델 문가비 아들 친부는 정우성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모델 문가비(35)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51)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4일 "문가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산 시점과 두 사람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알렸다. 배우 정우성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앞서 두 사람 사이의 득남 소식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의 만남 가까이 지냈으나 교제한 사이는 아니었고 결혼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6월 문가비가 임신 사실을 알렸고 정우성은 양육의 책임을 약속했다고 한다. 문가비는 뷰티 예능 프로그램 '겟잇뷰티' 등으로 얼굴을 알린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출산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나 결혼 여부나 아이 아버지에 관한 언급은 없어 궁금증을 샀다. 당시 문가비는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 대부분을 보냈다"며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 마음 한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진=문가비 인스타그램] 이어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은 엄마지만 그런 내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가비는 1989년생으로 2017년 온스타일 예능 '매력티비'와 '겟잇뷰티'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SBS '정글의 법칙'과 KBS '볼빨간 당신' 등 각종 예능에 출연했다. 여러 광고와 헤라서울패션위크 등 패션쇼 무대에도 섰다. jyyang@newspim.com 2024-11-25 09:48
사진
이재명 '위증교사' 1심 김동현 판사 누구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재판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는 25일 오후 2시 위증교사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의 1심 선고공판을 진행한다.  전라남도 장성 출신의 김동현 부장판사는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 사법연수원을 30기로 수료했다. 김 부장판사는 2004년 광주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인천지법, 서울동부지법, 서울고법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선거·부패 사건을 전담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부장판사로 재직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2024.11.25 leehs@newspim.com 김 부장판사는 이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 외에도 '대장동·위례신도시·성남FC·백현동 의혹' 사건을 함께 심리하고 있는데, 해당 사건은 기록의 양이 방대하고 쟁점이 복잡해 1심 선고를 하기까지 몇 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초 이 대표 측은 두 사건을 분리해서 진행할 경우 방어권 보장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병합 심리를 요구했으나, 김 부장판사는 두 사건을 병합하지 않고 별도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른바 '가짜 수산업자'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특검)의 1심 사건을 맡으며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기도 했다. 당시 김 부장판사는 "이 사건 범행으로 공직자의 공정한 직무수행과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크게 훼손됐다"며 "특히 박영수 피고인은 국정농단 규명을 위해 임명된 특별검사로 어느 공직자보다 공정성과 청렴성에서 모범을 보여야함에도 금품을 수수했다"고 질책했다. 박 전 특검 등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가짜 수산업자 김모 씨에 대해서는 "다수의 공직자에게 긴 시간 금품을 제공한 점, 이종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명박 정부 시절 이른바 '스파르타팀'을 꾸려 정부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온라인 여론을 조작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직 청와대 비서관들에게도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위증교사 혐의는 이 대표의 형사 사건 중 가장 불리한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사건으로 꼽히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유죄가 확정된 위증교사 사범 195명 중 실형(69명)이나 징역형 집행유예(114명)가 선고된 사례는 94.8%에 이르며 벌금형(12명) 선고 비율은 6.2%에 그쳤다. 이 대표가 만약 위증교사 혐의로 대법원에서 금고 이상의 형(집행유예 포함)을 확정받으면 공직선거법 제19조에 따라 피선거권이 박탈돼 형이 실효될 때까지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된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4-11-25 11:1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