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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 가전] AI 만나 '건강 지킴이'로 진화하는 가전

기사입력 : 2018년05월06일 10:00

최종수정 : 2018년05월06일 10:00

'미세먼지 공포'에 사시사철 인기품목 된 '공기청정기·건조기'
"AI·IoT 등 신기술 접목으로 '가전=건강관리 기기'"

[서울=뉴스핌] 백진엽, 조아영 기자 = "봄에 매출이 많이 늘어나느냐고요? 에이! 요새는 계절에 관계없어요. 1년 내내 공기청정기 제품에 대한 문의가 끊이지 않아요. 미세먼지가 봄에만 오는 게 아니잖아요."

최근 공기청정기 구매를 위해 들른 전자제품 양판점 롯데하이마트의 한 매장 직원에게 제품 판매 추이를 묻자 돌아온 대답이다. 예년에는 황사가 본격화되는 3~4월에 매출이 급증했지만 최근에는 미세먼지 탓으로 계절에 관계없이 사시사철 꾸준히 팔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집에 공기청정 기능을 갖춘 에어컨과 공기청정기 한 대가 있어요. 그런데 하나 더 구매하려고요. 거실은 에어컨으로 공기청정을 하더라도 침실과 아이 방에 하나씩은 있어야 하겠더라고요." 이 매장에서 만난 H씨(39·여)는 지금 5살 아들 방에는 공기청정기가 있는데 침실에 없어서 한 대 더 구매하려고 매장을 방문했다고 한다.

가전업계가 '헬스케어 가전' 시대로 본격 접어들고 있다. 가전제품들의 진화와 함께 미세먼지 등 악화된 환경, 소비자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 등으로 관련 제품들이 날개 돋친 듯 팔린다.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공기청정기 매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35% 늘었다. 코웨이 등 관련 업체에 따르면 공기청정기 시장은 최근 지속적으로 두 자릿수 성장했고, 올해도 15~20% 증가한 1조5000억~2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두환 롯데하이마트 대치점장은 "예전과 달리 최근에는 미세먼지가 계절과 상관없이 심해지고 있어 공기청정기, 의류건조기 등 유해 성분을 줄이거나 없애주는 제품을 찾는 고객 발길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공기청정기뿐만 아니다. 최근 뜨는 헬스케어 가전으로 전기청소기와 건조기, 의류관리기 등이 있다. 이들 역시 가족의 건강을 지켜준다는 콘셉트로 각광받고 있다. 최근 출시되는 전기청소기들이 내세우는 기능은 "미세먼지까지 빨아들인다"는 것이다. 과거와 달리 무선이면서도 강력한 흡입력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삼성전자의 '파워건', LG전자의 'A9'을 비롯해 다이슨, 일렉트로룩스 등 외국산 제품이 연간 100만대 정도로 추정되는 무선청소기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삼성전자 '건조기'

◆ 건조기, 의류관리기도 필수 가전 부상

날씨가 궂으면 궂기 때문에, 날씨가 맑으면 미세먼지 때문에 빨래를 제대로 말리기 힘든 요즘 건조기와 의류관리기도 필수 가전으로 떠올랐다. LG전자가 선도하고 삼성전자가 추격하는 상황에서 최근 양사는 대용량 프리미엄 제품으로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에서 올해 1분기 동안 팔린 건조기와 의류관리기는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220%, 125% 늘었다. 업계에서는 공기청정기에 비해 아직 초기 시장이기 때문에 성장 잠재력은 더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LG전자와 삼성전자 외에 중소 업체들도 이 시장 진입을 앞둔 상황이다.

전기레인지도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제품 중 하나다. 바깥 미세먼지로 인해 환기를 자주 할 수 없기 때문에 가스레인지 대신 유해가스 발생이 없는 전기레인지를 선택하고 있는 것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전기레인지 시장은 65만~70만대 정도로 예상된다. 작년보다 8~10% 정도 성장한 수치다. 반면 가스레인지 시장은 2002년 200만대로 정점을 찍은 후 줄곧 감소하는 추세다.

가정에서 피부 미용이나 몸매를 관리할 수 있는 제품들도 다양하게 등장하고 있다. LG전자의 '프라엘'이 그중 널리 알려진 제품이다. 적외선 발광다이오드(LED), 초음파, 고주파 등을 이용해 피부 탄력을 개선해 주는 마스크 등이다. 과거에는 피부과 병원에서 관리를 받아야 했지만 이제는 집에서 쉽게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저주파로 근육세포를 자극해 근력 운동을 한 효과가 있다고 광고하는 'EMS 기기', 가정용 레이저 제모기, 두피 관리를 해준다는 '헬멧 헤어빔' 등도 꾸준히 사용자가 늘고 있다.

매일 프라엘을 사용해 얼굴 피부 관리를 하고 있다는 K씨(29·여)는 "진짜 효과가 어떤지는 알 수 없지만 기분상 피부가 좋아지는 것 같다"며 "주위 친구들이 이 제품에 대해 관심이 많고, 하나둘씩 구매하고 있다"고 전했다.

가전업계 한 관계자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가전기기에 다양한 기술이 접목되면서 그 활용은 결국 헬스케어가 될 것"이라며 "새로운 카테고리의 등장은 물론 TV나 냉장고 등 기존 가전제품들도 새로운 기술과 만나 '헬스케어'를 위한 가전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LG전자 퓨리케어 공기청정기

jinebit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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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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