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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을 위한 공연정보 모음…'가정의 달' 할인혜택도 풍성

기사입력 : 2018년05월04일 14:50

최종수정 : 2018년05월04일 15:17

우리들극장·세종문화회관·부산문화회관 등 풍성한 공연 준비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문화계에선 다채로운 공연과 이벤트가 진행중이다. 특히 5일 어린이날 아이들과 함께 즐기면 좋은 작품들과 특별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작품들이 부모들의 눈길을 끈다.

◆ 유익하고 특별한 추억…연극 '위험한 실험실 B-123'

연극 '위험한 실험실 B-123' [사진=종로문화재단]

서울 종로 우리들극장에서 공연중인 연극 '위험한 실험실 B-123'은 어린이를 위한 미스터리 추리연극이다. 주인공들이 상상력과 추리력을 동원해 과학 실험실에 숨겨진 어두운 비밀을 용감하게 밝혀내는 모험을 그린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영어와 한국어가 동시에 사용되는 '이중 언어 창작극'으로, 자연스러운 영어 대사를 활용해 아이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유익한 공연이다.

우리들극장은 어린이날을 맞아 '출연진과 함께 하는 연극놀이 워크숍' '나만의 문어 만들기' '공연 의상 입어보기' 등 다양한 체험을 마련했다. 특히 '연극놀이 워크숍'의 경우 어린이 관객들이 보고 들었던 노래, 그림자놀이, 바디 퍼커션을 배우고 스스로 해볼 수 있다. 또 이날 오전 11시와 6일 오전 11시 공연 회차에는 공연 종료 이후 로비에서 출연진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타임 행사를 마련했다.

연극 '위험한 실험실 B-123'은 오는 9일까지 공연된다. 3일과 4일 공연을 예매하는 관객들에게는 4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 직접 자르고 만들고…종이오브제극 '구름을 좋아해'

종이오브제극 '구름을 좋아해' [사진=H작업실]

연극 '구름을 좋아해'는 초등학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종이와 멜로디언 등 간단한 악기를 주로 사용하는 작품으로, 하늘을 날고 싶어하는 아이 '미카'의 꿈을 위해 노력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지난 2017 비아프린지페스티벌에 초청돼 큰 호평을 받았다.

공연은 종이를 접고 오리거나, 종이에 그림을 그려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펼쳐낸다. 쉽지만 수준이 높고, 간단한 소품이지만 아이디어가 넘치는 무대는 마법을 보는 듯 하다. 악사는 멜로디언이나 간단한 타악기로 각종 효과음과 음악을 라이브로 연주해 아이들의 호기심을 배가시킨다. 연극을 통해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자극시킬 수밖에 없다.

연극 '구름을 좋아해'는 찾아가는 공연으로, 주로 초등학교 강당이나 체육관을 무대로 꾸며 공연했다. 특별히 5월을 맞이해 오는 18일부터 27일까지 종로 아이들극장에서 공연된다. 이후 다시 초등학교로 찾아가는 공연을 진행한다.

◆ 지방에서도 즐기자…'2018 어린이 연극체험 페스티발'

2018 부산시립극단 어린이연극체험 페스티발 [사진=부산시]

4일부터 5일까지 부산문화회관 챔버홀과 앞마당에서는 부산시립극단 어린이날 기념 특별공연 '2018 어린이 연극체험 페스티발'이 열린다. 어린이날을 맞아 가족들에게 다채로운 문화적 체험과 다양한 문화 공연 관람의 장을 제공한다.

부산문화회관 앞마당에서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동물 만들기, 악기 만들기, 가면 만들기, 어린이 난차, 삐에로 풍선아트, 전통금관 만들기, 로이와 줄리 사진촬영 등 다채로운 문화적 체험이 무료로 진행된다. 챔버홀에서는 오전 11시와 오후 1시에 가족인형극 깨비와 떠나는 '뒤죽박죽 이야기 마을'이 공연된다. 다양한 캐릭터의 인형들이 나와 꼬마 도깨비 깨비가 도둑맞은 도깨비감투를 찾으러 떠나는 과정을 모험, 고난, 극복 등의 스토리로 꾸며진다.

오후 2시30분부터는 시립교향악단의 '금관5중주'(4일), 국악관현악단의 '신명나는 국악동요'(5일) 공연이 펼쳐진다. 오후 3시30분에는 부산시립무용단의 '토끼와 거북이-날 잡아봐라', 오후 4시30분부터는 부산시립소년소녀합창단의 '동요나라' 등이 공연된다. 이번 행사는 모두 무료지만, 가족인형극 '뒤죽박죽 이야기 마을'만은 2000원을 내야 한다.

◆ 클래식도 어렵지 않다…'와우! 클래식 앙상블'

클래식 콘서트 '와우! 클래식 앙상블' [사진=세종문화회관]

세종문화회관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단은 어린이날 아이부터 어른까지 가족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쉽고 재미있는 클래식 콘서트 '와우! 클래식 앙상블'을 개최한다. 2016년부터 3년째 어린이날 프로그램으로 선보인 공연으로, 2016년과 2017년 공연 중 가장 호응이 좋았던 2곡을 선곡해 구성됐다. 5일 오후 1시와 4시 총 2회 공연이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에서 연주되는 첫 번째 곡 '피터와 늑대'는 흥미롭고 교육적인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에게 오케스트라의 악기들을 접하게 하려는 작곡가 프로코피예프의 의도가 담겨있는 곡이다. 악기가 갖고 있는 고유의 음색과 특성에 따라 등장인물과 동물들을 의인화해 이야기를 들려준다.

두 번째 곡은 어린이 관현악곡의 대표적 작품으로 뽑히는 '동물의 사육제'다. 사자, 코끼리, 당나귀 등 아이들과 친숙한 동물들을 음악적으로 유머러스하고 재치있게 묘사한 곡이다. 특히 첼로의 우아한 선율이 아름다운 '백조'는 많은 사랑을 받는 곡 중 하나로 첼로연주회 및 발레 공연에서도 인기 있는 연주곡이다. 정나라 객원지휘자의 풍성한 지휘와 함께 피아니스트 오상은이 협연, 배우 정세라가 생동감 넘치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사진=2018 어린이날 음악회 포스터]

◆ 어린이를 위한 클래식·음악회

2018 어린이날 음악회는 5일 오후 2시 예술의 전당 IBK챔버홀에서 열린다. '왁자지껄 클래식'이라는 부제로 윤소영, 웨인 린, 허철, 이창형, 홍의연, 보이텍 짐보브스키 등이 함께 한다. 프로그램은 동요 메들리, 뽀로로, Let it go, 지브리 애니메이션 메들리, 아기공룡 둘리, 라이온킹, 미녀와 야수 외 다수의 곡들로 구성된다.

이날 저녁 8시부터는 같은 장소에서 '물들다, 클래식'이라는 부제로도 음악회를 만날 수 있다. 공연 기획사 클래시라운지가 어린이날을 맞이해 잊지 못할 특별한 클래식 공연을 선물한다. 최고의 솔리스트, 중견 연주자로 구성된 목관 5중주팀 KME가 함께 하며 '이웃집 토토로' OST, 애니메이션 아기상어송, 그리드, 아게이, 말란도, 슈만, 아이유의 '팔레트', 윤종신의 '좋니', 프로듀스101 주제곡 '나야 나'까지 클래식과 대중가요, 동요를 아우르는 선곡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뮤지컬 '젊음의 행진' 배우진이 28일 오후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 뮤지컬 '젊음의 행진' 프레스콜에서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이윤청 기자 deepblue@

◆ 전 세대를 위한 흥 폭발 뮤지컬 '젊음의 행진'

뮤지컬 '젊음의 행진'은 어린이날뿐만 아니라 어버이날에도 함께 하면 좋을 작품이다. 1980년대와 90년대, 2000년대 초반까지의 히트곡, 명곡들을 총망라한 주크박스 뮤지컬로, 추억의 만화 '영심이'의 영심이와 왕경태가 30대가 돼서 다시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뮤지컬 배우 김려원과 신보라, 김지철, 강동호, 원종환, 김세중, 정영아, 전민준, 한선천, 우찬 등이 출연한다.

특히 충무아트홀에서 공연되는 '젊음의 행진'에서는 5월 한 달간 가정의 달을 맞아 전 공연 30% 할인 이벤트를 만날 수 있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추억에 관해 얘기하는 것은 물론, 흥겨운 히트곡 메들리를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5일 어린이날과 8일 어버이날에 온 가족이 즐기기에 적합하다.

[사진=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투모로우 모닝' 포스터]

◆ 뮤지컬 '투모로우 모닝'

뮤지컬 ‘투모로우 모닝'도 오는 8일 공연까지 가정의 달 50% 특별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어린이날, 어버이날에 다 함께 공연을 보러 나서는 가족들을 타켓으로 삼았다. 이 작품은 지난 2006년 런던 초연 이후 12년간 뉴욕, 일본, 시카고, 인디애나 등 전세계에서 사랑받은 뮤지컬이다. 각각 결과 이혼을 앞두고 있는 두 커플의 이야기를 통해 사랑의 가치를 일깨운다. JTN 아트홀 2관에서 공연되며 고유진, 박시범, 이준혁, 김경선, 홍륜희, 오진영, 최진석, 임두환, 이태구, 강연정, 김보정 등이 출연한다.

◆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오픈런으로 공연되는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도 가정의 달 할인을 진행한다. 5월 전 기간 가족 2인이 관람하면 1인당 2만원에 관람할 수 있다.

이 작품은 스물 다섯 나이에 부모님을 여의고 두 여동생과 막내 동현을 뒷바라지한 첫째 동욱이집을 나간 후 7년 만에 돌아온 동현과 갈등하는 내용을 담았으며 잊고 지내던 가족 간의 끈끈한 정과 사랑에 관해 얘기한다. 배우 황만익, 강승완, 이선근, 박준후, 정휘욱, 임현태(하이탑), 백인영, 김민영, 최민아가 출연하며 예술극장 나무와물에서 공연된다. 

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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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신공항 시공사 교체되나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장기간 표류한 부산 가덕도신공항 사업의 정상화를 위해 국토교통부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 대우건설, 포스코이앤씨 등) 교체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시공사가 전면적으로 바뀔지 주목된다. 2029년 개항이 사실상 물 건너가면서 국토부가 사업 진행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시공사측은 공사기간 연장, 공사비 증액을 포함한 게약조건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가덕도신공항 공사 입찰 당시에도 우선협상대상자가 수의계약으로 결정된 만큼 국토부가 재입찰을 진행해도 대체 시공사를 찾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결국 양측이 자신들의 주장을 굽히지 않을 경우 상당기간 평행선을 달릴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가덕도신공항 공사 개요 및 국토교통부, 현대건설 컨소시엄 간 부지조성공사 기본설계 조건 입장 차이. [그래픽=김아랑 미술기자] ◆ 현대건설 "국토부 공기·공사비 못 맞춰… 안전 1순위" 8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가덕도신공항 기본설계안 변경 사유를 담은 시공단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타당성이 입증되지 않을 경우 수의계약 취소까지 거론되는 상황이지만, 어느 쪽을 선택하든 개항 연기는 막기 어려운 실정이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이번 주 중으로 정부에 공사기간을 기존 7년에서 9년으로 연장해야 하는 사유를 담은 설명자료를 제출할 예정이다. 컨소시엄은 지난주 국토부에 기본설계도서를 제출하면서 공사기간을 108개월로 제시했다. 국토부는 즉각 입찰공고에 제시된 공기(84개월)보다 2년이 더 필요한 구체적 사유와 설명자료 제출 등을 요구했다. 가덕도신공항 공사는 부산 강서구 가덕도 일대 666만9000㎡에 활주로와 방파제 등을 포함한 공항 시설 전반을 건설하는 10조5300억원의 규모 사업이다. 당초 2035년 6월 개항으로 추진됐지만 '2030 부산 세계 박람회'(엑스포) 유치 국면을 맞아 5년 이상 당겨졌다. 엑스포 유치가 무산된 후에도 정부의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 방침은 그대로 유지됐다. 현대건설은 최대 깊이 60m에 달하는 대심도의 연약 지반을 매립해야 하는 공항 부지 특성상 지반 개량을 위해 해상 구조물인 케이슨을 설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케이슨은 육상에서 만든 뒤 해상으로 옮겨 바다에 가라앉힌 다음 안에 흙이나 모래를 채우는 방식으로 설치한다. 이 과정에서 약 7개월의 기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사업지 주변은 태풍이 발생하면 파도가 12m에 이르는 먼바다에 해당하는 지역이기에 높은 파도에 대비한 안전 시공법도 적용해야 한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예비타당성 조사보고서에도 "파랑의 영향을 크게 받는 12월~2월이나 태풍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7월에는 해상작업일수가 한 달에 10일 미만"이라며 "해상운반, 거치, 케이슨 속채움 등의 해상작업이 어렵다"고 적혀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6개월간 25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사업성을 재검토한 결과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으로 설계하려면 108개월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냈다"며 "현재로서는 기본설계를 변경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공사비 역시 정부가 내놓은 10조5000억원보다 최소 1조원을 증액해야 한다는 뜻도 내비쳤다. ◆ 형평성 안 맞아 시공단 바꾼단 국토부… 업계 반응은 "글쎄" 부산시는 즉각 입장문을 내고 "적정 공사 기간과 현장 여건, 시공 역량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시민이 납득할 수 있는 건설 계획을 제시해달라"며 "지역의 기대를 저버리는 일이 없도록 신속히 착공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국토부도 강경한 입장으로 맞섰다. 컨소시엄이 기본설계 기간을 준수하지 않으면 재입찰을 진행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즉시 TF(태스크포스)를 가동하고,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회의를 구성해 차회 입찰방식 등을 신속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 또한 지난달 2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현대건설이 국토부가 내건 조건에 맞춰 기본설계를 보완해온다면 그에 맞춘 조치를 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플랜B'를 가동할 수밖에 없다"며 재입찰 검토에 힘을 실었다.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부터 공기 준수를 주요 요건으로 내세운 만큼 현 컨소시엄의 요구를 수용하는 것은 입찰 의사를 보였다가 포기한 타 건설사와의 형평성에 위배된다는 분위기다. 업계에선 국토부가 현대건설 컨소시엄에 실격 처분(DQ)을 내리고 재입찰을 진행하는 것보다 공기 협의를 하는 방향이 사업 속도를 높이는 데에 더욱 유리할 것이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공항 건설 자체가 고난도인데다 해상 매립까지 수반하는 공사임에도 주어진 기간이 과도하게 짧다 보니 선뜻 손을 드는 회사를 찾기 어려울 가능성이 커서다. 최초 입찰 때도 이 같은 이유로 네 차례나 입찰이 유찰된 바 있다. 당시 공동도급 제한 조건이 과도하게 까다롭다는 비판이 일었다. 공사 규모가 10조원 이상인데 10대 건설업체 중 2개 업체를 초과해 컨소시엄을 구성할 수 없어 공사를 마치기 위한 위험 부담과 비용이 크다는 목소리가 커지자, 국토부는 3개사까지 참여 가능한 것으로 조건을 수정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공기가 당초 계획보다 절반가량 줄어든 데다 해안가 공사라 지반 침하 문제도 있어 난도가 매우 높다"며 "금액을 떠나 이런 공사는 위험 부담이 커서 참여하려는 회사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 또한 공사기간 연장에 대한 고려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박영강 동의대 명예교수는 "파도가 많은 외해에 속하는 가덕도 앞바다에 플로팅(해상에 부유하는 구조물을 설치하는 방식)과 같은 획기적인 공법을 적용하는 데에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훈구 KDI 재정투자평가실장은 "해외 유사공항 사례에서 보듯이 해상공항은 사업기간이 6~9년 정도 소요된다"며 "통상 매립공사에 가장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고 연약지반 처리, 호안공사(매립지 테두리를 만드는 공사) 등에도 다수의 인력이 장기간 사용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5-05-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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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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