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수 무학 사장 "전국 무대서 한 단계 도약한다"
무학, 창원 2공장 연말 전체 생산라인 업그레이드 실시
[창원=뉴스핌] 박효주 기자 = “부·울·경 지역 소주업체로 시작해 현재 어엿한 전국 소주 3위 업체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전국을 무대로 2위 사로 올라서는 것도 시간문제입니다.”
이종수 무학 사장은 90여년 전통을 가진 소주 업체 무학을 전국적으로 사랑받는 브랜드로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사장은 “최신식 설비를 갖춘 소주 생산 공장에서 좋은 품질의 제품 생산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중리공단에 소재한 무학 창원1공장 내부 전경.<사진=박효주 기자> hj0308@ |
지난 달 27일 찾은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중리공단에 소재한 '창원2공장'은 무학의 전국 공장 중 가장 최근에 세운 공장이다. 무학은 창원1, 창원2, 울산, 용인, 포항, 산청 등 6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창원2공장은 최신식 설비를 갖춘 만큼 근무하는 직원들의 모습을 찾기 어려울 정도였다. 건물 면적 1만8017m³(5450평) 규모의 창원2공장에서 근무하는 인원은 50여명 안팎이다.
◆ "1분당 1000병 소주 주입"… 창원2공장, 공병 투입→ 완제품까지 자동화
창원2공장은 공병 투입부터 완제품 출고까지 전 생산라인이 연결돼 일 생산량은 평균 40만~44만병 정도다.
제각각 다른 상표를 붙인 녹색 소주병이 세척을 거쳐 깨끗한 완제품 소주로 탈바꿈 하는 전 과정은 단 한 시간. 전 과정은 자동화 설비에서 이뤄진다.
우선 플라스틱 상자에 빼곡 히 놓인 공병은 자동화 설비가 컨베이어 벨트에 척척 올린 후 이를 공병선별기에서 한 차례 분류한다. 병 뚜껑이 있는 공병은 병마개 분리기를 거쳐 세척 구획으로 이동한다.
병 세척을 진행하는 '세병(洗甁) 구역'은 별도 공간으로 나눠져 있고 고온, 고압, 가성소다 등을 이용해 총 3차례 세척 과정을 거친다. 병 바닥과 측면, 병입구 까지 세척하고 최종 헹굼까지 총 30~35분여간 진행된다.
세척한 공병은 이물질이 투입할 수 없도록 양 측면과 위에까지 모두 밀폐한 컨베이어 벨트를 지나 분당 1000개 속도로 소주를 주입한다.
가공원액은 주정과 정밀 여과공정을 거친 정제수를 혼합하고 한 차례 희석된 소주를 한 번 더 활성탄 여과공정을 거친다. 이후 아미노산 등 몇 가지의 첨가물을 혼합한 후 72시간 이상 숙성과정을 거쳐 병입된다.
특히 창원2공장은 탄산제조설비를 갖춰 탄산을 함유한 ‘트로피칼이 톡소다’와 좋은데이 컬러시리즈 등도 생산 중이다.
완제품은 제품검사기를 마지막으로 한 차례 검수를 거쳐 용량과 병뚜껑 상태 등을 확인하고 상표를 부착, 포장 단계로 넘어간다.
창원2공장은 전 과정 자동화로 진행되지만 세밀한 검수는 수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김정민 생산설비파트장은 “무학 창원2공장은 지난해 해썹(HACCP) 인증을 받는 등 철저한 위생관리 하에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깨끗하고 안전한 설비에서 좋은 제품이 나올 수 있는 것”이라고 자부했다.
이어 김 파트장은 “올 연말 창원2공장 전체 설비라인을 한 달여간 업그레이드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중리공단에 소재한 무학 창원2공장. <사진=무학> |
무학은 전국 소주 시장을 겨냥해 젊은층을 타깃으로 한 제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무학은 이 달 중 주력 제품인 ‘좋은데이’를 전면 리뉴얼할 예정이다.
리뉴얼 제품은 제조공법과 원료 함량 등을 모두 바꿔 기존 ‘좋은데이’보다 품질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 출시한 알코올도수 15.9도 ‘좋은데이 1929’가 저도주를 선호하는 젊은 층에 인기를 얻고 있어 두 브랜드를 필두로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지난해 말 기준 무학의 전국 소주 시장 점유율은 13% 안팎으로 2위인 롯데 처음처럼과 1~2% 격차를 두고 있다. 지난 2013년 경 무학은 처음처럼을 제치며 2위로 올라섰지만 점유율을 뺏기며 3위로 내려선 것으로 업계는 추정한다.
이종수 대표는 “지난해 5월 좋은데이 리뉴얼 제품보다 더욱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서울 주요상권에 진입, 성공적으로 안착한 만큼 소비자와 소통을 확대해 점유율을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hj030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