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영상+첨단기술 선보이며 연극의 경계 확장
 |
| '달의 저편' <사진=LG아트센터> |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캐나다 천재 연출가 로베르 르빠주(Robert Lepage)의 대표작 '달의 저편(The Far Side of the Moon)'이 15년 만에 한국을 찾아온다.
'달의 저편'은 지난 2000년 퀘벡에서 초연된 이래 지난 19년간 50여 개 도시에서 공연해 전 세계 관객들에게 감동을 전해준 르빠주의 대표작으로, 2003년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해 격찬받은 바 있다.
로베르 르빠주는 창의적인 스토리텔링과 독창적인 무대 연출로 연극계의 혁신을 일으킨 아방가르드 연극의 대가로 이미지와 영상, 첨단 무대 장치를 적극 활용해 현대 연극의 경계를 확장시켰다고 평가 받는다.
 |
| '달의 저편' <사진=LG아트센터> |
'달의 저편'은 우주개발 경쟁 시기에 유년기를 보냈던 로베르 르빠주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작품. 돌아가신 어머니의 유품을 정리하기 위해 만난 '필립'과 '앙드레' 형제의 갈등과 화해를 그리고 있다. 성격과 가치관이 서로 다른 두 형제의 대립을 '달 탐사'를 둘러싸고 미국과 소련이 벌였던 치열한 우주개발 경쟁의 역사와 중첩시켜 이야기를 이끌어나간다.
135분의 러닝타임 동안 공연에 출연하는 배우는 이브 자끄(Yves Jaches) 한 명뿐이다. 캐나다 명배우 이브 자끄는 주인공 '필립'과 '앙드레'를 비롯해 엄마와 의사 등 작품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을 능수능란하게 넘나든다.
작품은 다층적인 이야기를 하나의 깊이 있는 메시지로 승화시키는 르빠주의 뛰어난 스토리 테링과 단순한 무대와 일상적인 소품들을 전혀 색다른 공간과 사물로 탈바꿈시키는 마법 같은 연출력을 만끽할 수 있다.
'달의 저편'은 오는 5월 16일부터 19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hsj121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