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근희 기자 = 서울대병원은 의대 학부생 최유진씨가 최근 SCI 등재 국제 학술지 논문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고 23일 발표했다. 의대 학부생이 SCI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서울의대 의학과 2학년인 최 씨는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권준수 이태영 교수 연구팀에 제1저자로 참여했다. 최씨를 제1저자로 한 이 연구논문은 조현병 분야의 대표적인 국제학술지 '조현병 연구'(Schizophrenia Research)에 게재가 승인됐다.
이번 연구의 내용은 초발정신병 환자가 보이는 사회인지기능 이상을 자기공명영상기술(f-MRI)을 이용해 밝힌 것이다. 특히 거울뉴런(mirror neuron)이라고 불리는 대뇌 부위의 기능적 네트워크 결함이 사회인지기능 저하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규명했다.
병원 측은 "학습량이 가장 많은 의대 본과 재학생이 학기 중 논문을 내는 것은 매우 드문 사례"라고 말했다.
최씨는 방학을 이용해 해당 연구팀에서 연구를 수행했다. 이 연구 이전에도 앞선 연구팀이 조현병 발병 경로를 역학조사로 밝힌 메타연구에서도 참여해 조현병 분야 최고 학술지 ‘조현병회보(Schizophrenia Bulletin, IF=8.054)’에 공동저자로 이름을 올린 경험이 있다.
최씨는 "이 분야에 관심이 많아 미국 샌프란시스코 의과대학 매살론(Daniel Mathalon) 교수 연구실에서 전기생리 연구법을 배웠다"며 "앞으로 뇌영상과 전기생리를 결합한 융합연구를 시도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유진 서울의대 의학과 2학년 학생 <사진=서울대병원> |
k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