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산업

속보

더보기

디스플레이 산업 중국 손아귀에...투자 성장속도 세계 톱

기사입력 : 2018년04월18일 08:54

최종수정 : 2018년04월18일 08:54

국산화 전력 질주, 총 투자 규모 세계 1위
2020년 AMOLED 출하량 한국 추월 전망

[편집자] 이 기사는 4월 17일 오후 5시03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 디스플레이 산업계가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9일 선전에서 개막된 중국전자정보박람회(CITE)에서 중국 업체들이 급격히 향상된 디스플레이 기술력을 공개했기 때문이다. 

최근 며칠 중국 인터넷에서 디스플레이 관련 뉴스를 검색하면 '외국 업체 독점 구도 타파', '삼성 떨고 있나!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시장 앞으론 중국이 주도한다' 등 자신감에 넘치는 보도가 넘쳐나고 있다. 수입품 의존도가 높았던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국산화를 실현할 단계가 임박했다는 희망적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실제로 중국 디스플레이 산업계는 최근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차세대 디스플레이 상품으로 주목받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부문의 기술 향상이 두드러진다. 이미 일부 중국 업체는 플렉서블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패널을 장착한 스마트 기기를 출시하고 있다. 

올해 6월에는 허베이성(河北省) 구안(固安)신산업단지에 위치한 윈구커지(雲谷科技)가 건설중인 6세대 플렉시블(휘어지는) AMOLED 생산라인이 정식 가동될 예정이다. 

윈구커지의 6세대 플렉시블 AMOLED 생산라인은 중국 자체 연구개발한 기술로 생산되며, 중국 정부가 중점적으로 지원하는 '중대 하이테크 산업 프로젝트' 중 하나다. 총 262억 위안이 투입됐고, 핵심 기술은 칭화대학교에서 제공했다. 

지난해 9월 화웨이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에 접는 디스플레이 특허를 출원했다. 

 ◆ 디스플레이 산업 전문 단지 '구안신산업도시'

중국 디스플레이업체 웨이신눠가 선보인 플렉서블 AMOLED 패널 장착 스마트기기

베이징 정중앙에서 남쪽으로 5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구안산업신도시는 현재 중국 디스플레이 산업 발전을 견인하는 대표 산업단지로 성장했다.

구안신산업신도시는 향후 확대되는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단지 내에는 칭화대학교 기술을 기반으로 한 윈구커지, 중국 반도체 대표기업 징둥팡(京東方), 화샤싱푸(華夏幸福)등 중국 디스플레이 업계에서 손꼽히는 기업들이 대거 입주했고, 디스플레이 산업 클러스터가 형성돼있다.

산업 단지는 기술도입-연구개발-기업 인큐베이팅-기술 상용화의 산업 프로세스 시스템이 갖춰져 있고, 기술 거래·금융 서비스 등 관련 서비스 플랫폼도 완비돼있다고 중국 매체는 소개했다.

중국 관련업계는 구안신산업신도시 내 윈구커지의 6세대 AMOLED 양산 실현은 중국 디스플레이 산업이 도약을 알리는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늘날과 같은 중국 디스플레이 산업의 성과는 지난 20여 년간의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개발 덕분이다. 윈구 6세대 플렉시블 AMOLED 양산에 기술 지원을 제공한 웨이신눠(維信諾)는 OLED 부문에 2700여 건의 특허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웨이신눠는 OLED 국제표준 마련에도 참여하는 등 국제 산업 표준에도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 AMOLED 총투자 세계 1위, 디스플레이 주도권 중국 수중에 

중국은 디스플레이 산업을 국가중점 육성 산업으로 지정하고, 관련 산업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출하량 기준 액정패널에서 한국을 추월해 자신감을 얻은 중국은 OLED 기술력 향상과 생산량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의 스마트기기 거대 수요를 기반으로 향후 플렉시블 AMOLED가 주축이 되는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관련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중국의 OLED 디스플레이 생산량이 전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8%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 AMOLED 투자에서도 향후 3년 중국이 한국과 일본을 월등히 앞설 전망이다. 중국 디스플레이 산업 전문가는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산업의 중심이 중국으로 이동하고 있다. 기술력을 갖춘 중국 업체가 향후 삼성 등 선두 업체의 막강한 경쟁상대로 부상하게 될 것" 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중국의 이같은 자신감의 근원은 엄청난 규모의 투자에있다. AMOLED 분야의 투자 규모에 있어서 중국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2016년 9월 중국의 화싱광뎬(華星光電), 허후이광뎬(和輝光電)은 연이어 수 백억 위안 규모의 생산라인 투자설비를 단행했다. 2017년에도 화싱광뎬의 6세대 플렉시블 LIPS-AMOLED 디스플레이 생산라인 건설에 나섰다. 총투자규모는 350억 위안이다. 양산이 시작되면 중국산 6세대 플렉시블 AMOLED 상품의 매출규모가 100억 위안대에 달할 전망이다. 허수이광뎬의 6세대 AMOLED도 양산 체제를 구축했다.

관련 자료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서 건설됐거나 조성중인 6세대 AMOLED 디스플레이 생산라인은 9곳에 달한다. 총 투자규모는 1575억 위안(약 26조 8000억원)으로 세계 최대 규모다.

OLED 분야에서 삼성의 기술력이 월등히 우수하지만, 중국의 기술력 향상과 투자 및 수요 확대로 삼성과의 격차를 점차 줄여나갈 계획이다.

특히 중국은 한국과 일본의 신규 AMOLED 투자가 소강상태에 접어든 틈을 타 기회를 포착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2016년 당시 한국의 스마트폰 AMOLED 디스플레이 신규 생산라인의 월간 생산량은 25만m2에 달했다. 일본은 5만m2, 중국은 1만m2에 불과했다.

그러나 삼성은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수요 하락을 전망하고 2018년 신규 투자를 진행하지 않을 계획이다.

이틈을 이용해 중국은 공급량을 대폭 늘려가고 있다.신규 월간 생산량이 2017년 일본을 추월한데 이어 2018년인 올해에는 중국이 한국과 일본을 모두 제치고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할 전망이다.

한국과 일본이 신규 투자 계획이 없는 만큼 2019년과 2020년에도 중국이 경쟁국을 추월할 것이 유력하다. 향후 몇 년 중소형 크기의 AMOLED 디스플레이 시장을 중국이 주도하겠다는 것이 중국의 포부다.

◆ 삼성 등 해외업체 투자 뜸한 사이 중국 '덩치키우기' 심혈

한국과 일본 등이 AMLED 분야에 신규 투자를 진행하지 않기로 한 것은 시장의 수요 증가량이 예상보다 많지 않기 때문이다.

비즈니스 정부 분석업체 IHS마켓은 최근 올해 AMOLED 패널 수요 성장률을 34%로 전망했다. 애플 아이폰X 등 출시로 올해 AMOLED 패널 수요 증가율이 전년 대비 두 배에 달할 것이라는 기존의 전망보다 훨씬 낮은 수치다. 애플 등 고가 스마트폰의 판매가 기대와 달리 부진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상황에서도 중국은 AMOLED 신규 생산량을 대폭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중국의 생산 확대는 한국 등 선두그룹과의 간극을 줄이기 위한 '덩치키우기' 전략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디스플레이 산업 전문가는 "중국이 플렉시블 AMOLED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상용화 보급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한국 삼성 등은 이미 언제든지 기술을 상용화하고, 양산 체제에 돌입할 기반을 갖춘 상태다. 그러나 중국은 아직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지 못했다. 양산 체제를 구축해야 본격적인 AMOLED 경쟁 시대에 한국과 경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중국이 생각하는 한국과의 격차는 2년이다.

중국 관련업계는 삼성이 AMOLED 패널 분야에서 절대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지만, 적어도 중소형 AMOLED 패널 부문에선 '왕좌'를 오래 지켜나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사건 전합 회부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전원합의체에 회부한 대법원이 22일 곧바로 심리에 들어갔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전합)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이 전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 첫 합의기일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대장동 배임 및 성남FC 뇌물 혐의' 1심 속행 공판에 출석 하고 있다. 2025.04.22 leemario@newspim.com 앞서 대법원은 이날 오전 이 전 대표 사건 2부에 배당하고 주심으로 박영재 대법관을 지정했다. 하지만 이후 조희대 대법원장이 이 전 대표 사건을 전원합의체에 회부했고, 첫 합의기일도 열리게 됐다. 전합은 종전의 판례를 바꾸는 등 사회적 파장이 큰 중요 사건을 다룬다. 대법원장이 직접 재판장을 맡고, 법원행정처장을 겸임하는 대법관을 제외한 나머지 대법관 12명 등 총 13명으로 구성된다. 단 이번 사건에선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맡고 있는 노태악 대법관이 회피신청을 했다. 이에 이 사건은 조 대법원장과 나머지 대법관 11명 등 총 12명이 심리할 전망이다. 이 전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이 전합에 회부되면서, 이 전 대표는 2020년에 이어 두 번째 전합 판단을 받게 됐다. 이 전 대표는 2016년 6월 성남시장으로 있으면서 보건소장, 정신과 전문의 등에게 친형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도록 지시하고,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열린 TV토론회 등에서 친형을 강제 입원시키도록 지시한 적이 없다는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으나 2심에선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2020년 7월 전합은 이 전 대표 사건을 7(파기환송)대 5(상고기각)로 무죄 취지 파기환송했고, 이후 파기환송심에서 무죄가 나온 뒤 그대로 확정됐다. 대법원이 본격적인 심리 절차에 들어가면서 이 전 대표 사건 선고 시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공직선거법 사건은 '6·3·3원칙(1심 6개월, 2·3심 3개월)'을 준용하게 돼 있기 때문에 원칙대로라면 오는 6월 26일까지 선고가 나와야 한다. 하지만 같은 달 3일 대통령 선거가 예정돼 있고 이 전 대표가 유력 후보로 꼽히는 만큼, 이전에 결론이 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대장동 개발사업의 핵심 실무자였던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 및 백현동 개발사업과 관련해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전 대표는 1심은 이 전 대표가 방송 인터뷰에서 "해외 출장 중 김문기와 골프를 치지 않았다"고 한 부분과 국회 국정감사에서 "국토부 요구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용도변경을 해준 것"이라는 취지로 말한 부분이 허위사실에 해당한다며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하지만 2심은 해당 발언들이 모두 허위사실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1심 판단을 뒤집고 무죄를 선고했다. 이에 검찰은 "법원의 판단은 피고인의 발언에 대한 일반 선거인들의 생각과 너무나도 괴리된 경험칙과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 판단으로 공직선거법의 허위사실공표죄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위법이 있다"며 상고를 제기했다. hyun9@newspim.com 2025-04-22 15:23
사진
명동성당 프란치스코 교황 애도 물결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21일(현지시간) 선종한 가운데, 국내 명동대성당에 공식 조문을 위한 분향소가 마련됐다. 조문을 하러 온 천주교 신자들은 애통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며 명복을 빌었다.  22일 명동대성당 지하성당에 프란치스코 교황 빈소가 마련됐으며 이날 오후 3시부터 일반 조문이 진행됐다. 여기에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조문을 다녀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2일 오후 지난 21일(현지시간)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 지하성당에서 조문객들이 추모를 하고 있다. 2025.04.22 pangbin@newspim.com 이날 공식 분향소에는 염수정 추기경, 정순택 대주교, 구요비 주교, 이경상 주교를 비롯한 주교단 조문 이후 일반인들의 조문이 시작됐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공식 분향소를 찾아 분향하고 "제266대 故프란치스코 교황은 천주교회와 전 세계 신자들에게 깊은 영적 가르침과 믿음의 유산을 남기셨다"면서 "늘 겸손하고 소탈하신 모습으로 가난한 이들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신 故프란치스코 교황께 깊은 감사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천주교 신자인 유인촌 장관도 오후 3시 20분께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염수정 추기경, 정순택 대주교 등 서울대교구 주교단이 22일 서울 명동대성당 지하성당에 마련된 프란치스코 교황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2025.04.22 photo@newspim.com 적지 않은 비가 내리는 평일 낮 시간임에도 공식 분향소에는 천주교 신자들의 조문이 조용히 이어졌다. 번잡하거나 사람이 북적이지는 않았지만, 차분한 표정으로 분향소를 향하는 조문객들의 발걸음이 분주했다. 검은 복장으로 공식 분향소를 찾은 박 씨(70대, 여)는 "(교황의) 선종 소식을 듣고 마음이 아팠다. 좋은 곳으로 가셔서 이제는 평안하시길 빈다"고 애도했다. 신앙을 함께하는 이들과 동행한 그는 "예수님을 먼저 뵙고 조문하려고 한다"면서 예배당으로 들어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2일 오후 지난 21일(현지시간)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에서 조문객들이 추모를 위해 줄을 서고 있다. 2025.04.22 pangbin@newspim.com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제266대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종한 가운데, 22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 영성센터 건물 외벽에 교황의 사진이 걸려있다. 2025.04.22 yym58@newspim.com 또 다른 천주교 신자 김 씨(60대, 여)는 "이렇게 빨리 가실 지 몰랐다. 제겐 비보로 다가왔다. 불과 며칠 전에 공식석상에서 말씀하셨던 모습을 기억한다"면서 "그분 말씀을 하니 마음이 또 뭉클하다. 항상 가난한 이들을 돌보셨던 훌륭한 분이다. 부활절 다음날 돌아가신 게 분명 좋은 곳으로 가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서울대교구 측에 따르면 이날부터 언제까지 조문을 받을 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향후 교황청에서 장례 일정을 정하면 그에 따라 조문 절차를 운영할 예정이다.  jyyang@newspim.com 2025-04-22 16:4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