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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물컵 투척' 조현민 대기발령…업무 배제

기사입력 : 2018년04월16일 18:12

최종수정 : 2018년04월16일 18:18

"경찰 조사후 추가 조치"…진에어 "후속조치 검토 중"
조 전무, 변호사 선임해 경찰 수사 대비

[서울=뉴스핌] 유수진 기자 = 대한항공이 '물컵 투척' 사건으로 경찰이 내사에 돌입한 조현민 대한항공 여객마케팅부 전무를 본사 대기발령 조치, 업무에서 배제했다.

조현민 전무.<사진=한진그룹>

대한항공은 16일 오후 "경찰의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조현민 전무를 업무에서 배제하고 본사 대기발령 조치했다"며 "향후 추가로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회사 차원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대한항공은 이날 오전에도 조 전무와 관련해 "현재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므로, 조사 결과를 지켜본 후 회사 차원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경찰이 내사 중인 사안이라 신중하게 가급적 언급을 자제 중"이라고 말을 아꼈다.

또 조 전무가 부사장으로 있는 저비용항공사 진에어는 "후속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만 밝혔다.

이날 대한항공을 관할지로 둔 서울 강서경찰서는 오전부터 광고대행사 관계자 등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였다. 전날 대한항공 직원들을 참고인으로 조사한데 이어 사건 발생 당시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다.

경찰 관계자는 "목격자 진술에 이어 피해자 측을 상대로 구체적인 혐의점과 일관성 있는 복수의 진술을 어느 정도 확보한다면 바로 정식 수사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경찰의 정식 수사가 시작되면 조 전무는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돼 강제 소환조사까지 받을 수 있다.

현재 조 전무는 변호사를 선임, 경찰 수사 등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이날 서울중앙지검은 특수폭행 등의 혐의로 고발장이 접수된 조 전무 사건을 서울남부지검으로 이송했다. 남부지검의 수사지휘를 받는 서울 강서경찰서가 해당 사건을 내사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uss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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