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서울남부지검 기업금융범죄전담부 배당
야당·보수단체 고발..참여연대 "해명 엇갈리는 부분 있어"
[뉴스핌=김범준 기자] 피감기관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 온 의혹을 받고 있는 김기식(51) 금융감독원장에 대한 수사가 서울남부지검에서 진행된다.
서울남부지검은 12일 김 원장 사건을 기업금융범죄전담부(형사6부 김종오 부장검사)에 배당했다고 밝혔다.
이날 검찰 관계자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기식 금융감독원장/김학선 기자 yooksa@ |
김 원장은 지난 2015년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 시절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지원을 받아 미국, 이탈리아 등 외유성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지난 10일 서울중앙지검에 뇌물죄와 직권남용죄 등으로 김 원장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보수 성향 시민단체인 정의로운시민행동도 같은 날 서울남부지검에 뇌물·직권남용·정치자금법위반 등 혐의로 고발했다.
진보 성향 시민단체인 참여연대는 이날 박정은 사무처장 명의의 성명을 내고 "지금까지 확인된 사실 중에는 비판받아 마땅한 부적절한 행위가 있었고 누구보다 공직 윤리를 강조하며 제도개선을 촉구했던 당사자였기에 매우 실망스럽다는 점도 분명하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 야당과 언론에서 제기하고 있는 의혹과 당사자의 해명이 엇갈리는 부분에 대해 더 분명한 사실관계를 파악해 참여연대의 기존 입장 등을 면밀히 검토해 최종적인 입장을 낼 것"이라면서 김 원장의 거취와 관련된 입장 표명은 유보했다.
김 원장은 지난 1994년 참여연대 창립 발기인으로, 2002~2007년 사무처장과 2007~2011년 정책위원장을 역임했다.
앞서 대검찰청은 김 원장 고발사건 3건을 서울남부지검에서 병합, 수사하도록 지시했다.
[뉴스핌 Newspim] 김범준 기자 (nun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