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스타

속보

더보기

[스타톡] '바람 바람 바람' 송지효 "옹호? 바람은 죄예요!"

기사입력 : 2018년04월08일 10:00

최종수정 : 2018년04월09일 17:21

[뉴스핌=장주연 기자] “전작(드라마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도 바람 지금도 바람. 근데 그때도 지금도 바람을 옹호하거나 미화할 생각은 조금도 없어요. 바람은 나쁜 거예요! 간통죄가 폐지되긴 했지만, 법으로 처벌받을 정도로 죄였죠. 그저 많은 분에게 공감과 재미를 드리고자 소재로 썼다고 생각해주세요.”

배우 송지효(37)가 ‘자칼이 온다’(2012) 이후 6년 만에 극장을 찾았다. 5일 개봉한 영화 ‘바람 바람 바람’을 통해서다. 이병헌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영화는 ‘바람’의 전설 석근(이성민), 뒤늦게 ‘바람’에 눈을 뜬 매제 봉수(신하균), SNS 중독 봉수 아내 미영(송지효) 앞에 치명적 매력의 제니(이엘)가 나타나면서 꼬이는 상황을 그린 어른 코미디. 체코 영화 ‘희망에 빠진 남자들(Muzi v nadeji, 2011)’이 원작이다.

“오랜만에 하는 영화라고 해서 다를 건 없었어요. 크게 변화를 줘야 한다는 생각도 없었고요. 신인 때부터 전 영화, 드라마, 예능을 구분 짓고 더 신경 쓰거나 덜 신경 쓰거나 하지 않았죠. 어쨌든 제 작품이니까 전부 애착이 가고 모두 최선을 다하고 싶어요. 다만 이번 VIP 시사회 때 영화를 보지 않고 술을 마시긴 했죠(웃음). 속상하고 모자라는 부분이 보이더라고요. 사실 지금도 마음이 아픈 상태에요(웃음).”

송지효는 이번 영화에 꽤 많은 아쉬움이 남는 듯했다. 전체적인 영화의 색깔 혹은 완성도에 대한 건 아니다. 오히려 그쪽은 만족에 가깝다. 오로지 본인의 연기, 자신이 그려낸 미영에 대한 아쉬움이다.

“감독님의 호흡법이 어려웠어요. 일반적이지 않거든요. 대사도 풀어서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정말 채에 거르듯 함축시키고 또 함축시켜서 하죠. 근데 그게 또 엉뚱한 대사를 하는 특유의 타이밍이 있잖아요. 그런 부분이 어려웠던 거죠. 감독님의 디렉션보다는 제 것으로 만드는 제 능력이 조금 모자랐던 거예요. 이게 확실히 보는 거랑 하는 거랑 다르더라고요. 그래서 조금만 더 생각을 크게 하고 집요하게 생각해볼 걸 하는 아쉬움이 있죠.”

송지효는 자신의 연기를 혹평했지만, 사실 그는 ‘바람 바람 바람’에서 충분히 제 몫을 해냈다. 어느 하나 튀는 구석 없이 자연스럽게 영화에 녹아났다. 이런 평을 건네자 그는 단박에 “그렇게 보였다면 그건 함께한 배우들 덕”이라고 공을 돌렸다.

“개인적으로는 씩씩하고 당찬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감사하게도 (이)성민 선배와 (신)하균 선배가 계속 상황을 만들어줘서 조금 더 자연스럽게 연기가 나올 수 있었죠. 사실 두 선배뿐만 아니라 (김)지현(이엘)이 까지 너무 좋은 분들과 함께했어요. 지금 생각해도 너무 고맙고 이런 기회가 또 왔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이 크죠. 저를 포함해서 다들 되게 다정한 스타일은 아닌데(웃음), 따뜻해요. 무심한 듯 하는 말, 행동에 배려가 있죠.”

글로 다 옮기진 않았지만, 송지효는 이후로도 함께한 이들의 칭찬을 늘어놓으며 단단한 팀워크를 과시했다. 그리고 송지효, 팀, 의리 등의 화제는 자연스레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런닝맨’(런닝맨) 이야기로 넘어갔다. 

“이제 9년째로 접어들었어요. 제가 내일모레 마흔인데(웃음), 인생의 4분의 1을, 30대를 함께한 거죠. 문득 그만큼 한 마음으로 길게 해온 게 있나 생각했더니 가족 말고 없더라고요. 물론 영원한 건 없다는 걸 알아요. ‘런닝맨’ 역시 언젠가는 끝이 나겠죠. 하지만 그래서 한 해 한해 갈수록 더 소중하고 진해지는 듯해요. 예전보다 지키고 싶은 마음이 크고 끝을 생각하면 지금도 짠하죠. 끝나면 정말 인생의 어느 한 부분이 텅 비는 느낌이 들 듯해요.”

그럴 만도 하다. 단순히 동료들과의 이별, 그 아쉬움을 떠나 ‘런닝맨’과 함께한 지난 시간은 천수연의 삶에도 송지효의 삶에도 크고 작은 변화를 줬다. ‘런닝맨’이 출연작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연기에 있어서 딱 어떤 부분에서 도움이 된다기보다 더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게끔 다른 부분에서 자신감을 얻게 해줬죠. ‘런닝맨’ 덕분에 저의 단점을 직시했고 극복하게 됐거든요. 종일 사람들과 호흡하면서 낯섦, 어색함을 극복할 용기도 얻었고요. 또 사실 제가 연기 시작하고 작품을 많이 못했어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기회가 없었죠. 근데 ‘런닝맨’을 봐주시는 분들이 실제 저의 모습을 좋아해 주셨고, 덕분에 밝은 역할을 할 기회도 얻었어요. 그러니 제 인생에서도 배우 생활에서도 더 없이 감사한 프로그램이죠.”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사진=NEW>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