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보고서 감사의견 거절로 지정해제 절차 돌입
회사 측 "본업 무관 이슈로 거절...코스닥 상장 차칠없이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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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김승현 이광수 기자] 비상장 바이오 대표종목인 와이디생명과학이 사업보고서 감사의견 거절을 받아 K-OTC시장에서 퇴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와이디생명과학의 코스닥 상장 계획도 ‘빨간불’이 켜졌다. 회사 측은 본업과 무관한 이슈로 의견 거절을 받았다며 상장 계획은 차질없이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와이디생명과학 주가 추이<자료=K-OTC> |
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일 와이디생명과학은 K-OTC시장에서 지정해제 절차에 돌입했다. 오는 5일까지 주권 매매거래정지 기간을 거친 후 열흘간 정리매매에 들어간다.
K-OTC는 지난 2014년 8월 정부와 금투협이 중소·중견기업 주식 거래 지원을 위해 프리보드시장을 확대, 개편한 시장이다. 경영사항에 대해 코넥스 수준의 정기·수시 공시의무가 있고 주가 급변시 조회공시 요구도 이뤄진다. 또 상장폐지와 비슷한 지정해제 절차가 있어 사설 장외거래사이트에 비해 공신력을 인정받으며 영향력을 높여가고 있다.
K-OTC 지정해제 사유는 사업보고서 감사의견 거절이다. 감사에 필요한 일부 주요 자료들을 미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의견 거절 후 추진 중인 코스닥 상장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감사의견 거절은 거래소 상장폐지 요건이 되는 주요 이슈다.
앞서 이 회사는 지난 2013년 하반기에도 상장을 추진하다가 무산된 바 있다. 현재 상장주간사는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 감사의견 거절은 IPO업계 관계자들도 예상치 못해 당황스러워하고 있다.
와이디생명과학 측은 신약개발과 무관한 이유로 의견거절을 받은 만큼 재감사를 통해 차질 없이 상장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회사측 관계자는 “K-OTC 시장에서 해제된 것은 선일약품교역 인수과정에 재고 수급을 맞추는 과정에서 증빙 서류가 부족해서 의견거절이 나왔기 때문”이라며 “상장은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으로 진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재감사를 받고, 기술평가가 통과되면 기존 일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와이디생명과학은 2일 전 거래일보다 6600원(29.93%)하락한 1만5450원으로 하한가로 마감했다. 이에 주주와 투자자들 사이에 불안감이 커지자 대표가 직접 진화에 나선 상황. 이진우 와이디생명과학 대표는 주주안내문을 통해 “이달부터 6월까지 석달간 반드시 성공한다는 전제 하에 재감사를 받을 것”이라며 “이어 3분기에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평가, 4분기에 코스닥 상장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IPO업계 한 관계자는 “감사의견 거절이 나왔으니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지금은 감사의견 자체가 없는 것이니, 보완해 다시 한 번 감사를 받는 과정을 거쳐야 할 것 같다”고 전해왔다.
주주해명문 <자료=와이디생명과학> |
[뉴스핌 Newspim] 김승현 이광수 기자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