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타톡] '바람 바람 바람' 이엘 "관심 있으면 일단 직진이죠"

기사입력 : 2018년04월03일 13:00

최종수정 : 2018년04월05일 15:22

[뉴스핌=장주연 기자] 차곡차곡 크고 작은 작품에 출연해왔던 그가 처음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은 건 영화 ‘내부자들’(2015)이었다. 개성 있는 마스크와 섹시한 몸매의 주은혜는 단숨에 900만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후 드라마 ‘도깨비’(2016), ‘화유기’(2017) 등 히트작에 연이어 출연하며 탄탄한 연기력을 인정받았고, 배우로서의 존재감을 확고히 다졌다. 그리고 지금, 이제껏 보여주지 않은 새로운 얼굴로 관객과 만날 채비를 마쳤다. 

배우 이엘(36)이 첫 주연작 ‘바람 바람 바람’을 들고 극장가를 찾았다. 오는 5일 개봉하는 이 영화는 20년 경력 ‘바람’의 전설 석근, 뒤늦게 ‘바람’ 세계에 입문한 매제 봉수, SNS와 사랑에 빠진 봉수 아내 미영 앞에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제니가 나타나면서 걷잡을 수 없이 꼬이게 되는 상황을 그린 어른 코미디. 체코 영화 ‘희망에 빠진 남자들(Men In Hope)’이 원작이다.

“원작이 너무 산뜻하고 재밌었어요. 거기다 이병헌 감독님이 각색한다니까 너무 궁금했죠. 감독님의 표현 방법이 궁금해서 빨리 시나리오를 보고 싶었어요. 시나리오를 보니 역시나 좋았죠. 결이나 방향은 원작과 다르지만, 그 나름의 매력이 있었어요. 게다가 사람의 외로움, 허무함을 건드려주는 점도 좋았죠.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문제가 커지는 게 아니라 오히려 옆 사람의 소중함을 느끼게 되는 면 역시 마음에 들었어요.”

극중 이엘은 철벽도 무너뜨리는 바람의 여신 제니를 연기했다. 한 번 보면 누구나 흔들릴 만한 치명적 매력의 소유자. 자신이 호감을 느낀 봉수는 물론 석근과 미영의 마음까지 단숨에 사로잡는 캐릭터다. 

“밝고 명랑하고 쾌활한 아가씨가 되려고 했죠. 자신의 상처를 숨기려 하지 않고 당당하고 솔직한 모습이 더 매력적으로 보일 거라 생각했어요. 섹시함도 그런 지점에서 나오는 거고요. 물론 처음부터 ‘유혹’에 포커스를 두지도 않았죠. 그저 사람을 좋아하고 인간에 호기심이 많은 캐릭터라 여겼어요. 그래서 오히려 이 친구의 외로움,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싶었죠. 그러다 보니 메이크업이나 의상도 더 내추럴하게 갔고요.”

이엘은 실제 자신의 성향도 제니와 비슷한 부분이 많다고 했다. 내면의 당당함, 솔직함을 추구하는 것이 그렇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사람들에게 호기심이 많다는 점이 특히 맞닿아있다.

“제가 좀 이중적이에요(웃음). 낯을 많이 가리고 소극적, 내성적이거든요. 근데 궁금한 사람이 포착됐다? 그럼 직진이죠. AB형이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웃음), 그때는 먼저 연락하고 먼저 만나고 싶다고 제안해요. 이성이든 동성이든 그래요. 한 번은 책을 읽다가 너무 좋아서 작가님 SNS로 연락을 한 적이 있죠. 그때부터 벌써 몇 년째 친구로 지내고 있어요. 꼭 제 사람을 만들겠다는 건 아닌데 관심이 생기면 일단 알아봐야 직성에 풀리죠.”

관심이 있으면 일단 직진. 이엘의 이런 이중성(?)은 사람에게만 국한된 게 아니다. 관심 있는 분야 앞에서도 그는 적극적인 사람이 된다. 그 대표적인 예는 단연, 연기다.

“오디션 기회가 오면 일단 감사했고 미팅을 한 번이라도 하게 되면 좀 적극적으로 임했죠. 다른 영상도 찍어서 보내드리고 연락처 아는 분들 계시면 연락해서 적극적으로 어필했어요. ‘황해’(2010) ‘광해, 왕이 된 남자’(2012) ‘하이힐’(2013) ‘내부자들’ 등 제가 한 영화는 다 그랬던 것 같아요. 절실함이 정말 턱 끝까지 차 있어서 감독님께 그런 걸 많이 보여드리고 싶었거든요. 물론 지금 생각하면 더 적극적으로 열심히 할 걸 싶기도 하지만요(웃음).”

현재 이엘은 영화 홍보 외 연극 ‘아마데우스’에 출연 중이다. 무대에 오른 건 장진 감독의 ‘리턴 투 햄릿’(2012) 이후 6년만. 드라마, 영화와는 또 다른 달콤함을 모처럼 맛보고 있다.

“최근 1~2년간 작품을 많이 했어요. 그러다 보니 스스로 고갈된 느낌이 들었죠. 때마침 연출 선생님을 찾아갔고, 함께하게 된 거죠. 6년 만에 오른 무대인데 너무 좋아요. 드라마, 영화와 또 다른 재미가 있죠. 무대라는 곳이 주는 에너지가 있잖아요. 첫 공연하고는 한참 멍했을 정도로 좋았죠. 배우로서 바람이요? 제가 가진 색 중 하나는 충분히 보여드렸으니, 아직 보여드리지 못한 또 다른 색도 보여드리고 싶어요(웃음).”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