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주연 기자] 배우 이레가 영화 ‘7년의 밤’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을 선보여 호평받고 있다.
‘7년의 밤’은 한순간 우발적 살인으로 모든 걸 잃게 된 남자 최현수(류승룡)와 그로 인해 딸을 잃고 광기에 사로잡힌 남자 오영제(장동건)의 오래된 복수극을 다룬 스릴러. 극중 이레는 오영제의 하나뿐인 딸 오세령을 열연했다.
오세령은 아빠에게 지속적인 폭력과 폭언을 당하는 아이이자 사건의 촉발제가 된 결정적인 캐릭터. 뿐만 아니라 영화 속 캐릭터들 사이를 맴돌며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하는 인물이다.
이레는 오세령을 통해 천진한 모습과 동시에 감당하기 힘든 고통을 고스란히 표현해 관객의 몰입을 더했다. 특히 한겨울에 얇은 의상만 입은 채 맨발로 산속을 뛰어다니고 수중 촬영에 임하는 등 성인 배우에게도 쉽지 않은 촬영을 직접 해내 현장 스태프들을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다.
이레와 부녀 호흡을 맞춘 장동건 역시 “나이는 어리지만 연기에 대한 열정이 대단했다. 연기도 잘하지만 작품 전체를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더라. 우연히 이레의 대본을 본 적 있는데 대사 옆에 자신의 생각, 감독님 이야기들을 빼곡하게 적어둔 걸 보고 깜짝 놀랐다. 캐릭터 설정상 감정적으로 힘들었을 텐데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고 칭찬한 바 있다.
한편 이레는 2013년 이준익 감독의 영화 ‘소원’으로 데뷔,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2014) ‘오빠생각’(2015),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2015), ‘돌아와요 아저씨’(2016) 등 굵직한 작품들에서 타이틀롤을 연기, 성인 배우들과 견줘도 손색없는 존재감과 연기력을 선보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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