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스타

속보

더보기

[스타톡] '7년의 밤' 장동건 "변신 위한 변신은 싫었죠"

기사입력 : 2018년03월28일 17:42

최종수정 : 2018년04월03일 08:30

[뉴스핌=장주연 기자] “장동건이 잘생김을 모조리 지우고 진짜 배우 카리스마로 돌아왔구나!” (tran****)

그가 변했다. 잘생긴, 젠틀한, 반듯한, 다정한…. 지난 26년 동안 따라다녔던 수많은 수식어는 모두 떨친 채. 상상조차 한 적 없는 낯선 얼굴, 낯선 말투, 낯선 몸짓으로 스크린 한가운데에 섰다. 섬뜩하고 완고하다. 우리가, 대중이 알던 모습은 그 어디에도 없다. 

배우 장동건(46)이 신작 ‘7년의 밤’으로 극장가를 찾았다. 정유정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한순간의 우발적 살인으로 모든 걸 잃게 된 남자와 그로 인해 딸을 잃고 복수를 계획한 남자의 7년 전의 진실과 그 후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그렸다. 극중 장동건은 딸을 잃고 복수를 계획한 남자, 오영제를 열연했다.

“오래전 원작을 읽고 영화로 만들면 좋겠다, 그러면 오영제를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죠. 근데 진짜 제안이 들어오니 신기하면서도 감회가 새롭더라고요. 다만 시나리오 속 오영제는 제 생각과 달랐어요. 원작과 영화의 가장 큰 차이점이기도 한데 소설 속 오영제가 사이코패스이면서 예민하다면, (추창민) 감독님이 그린 오영제는 사냥개 같은 느낌이었죠. 소설이 차가운 이미지면 영화는 뜨거운 이미지랄까요. 분위기나 정서가 본질적으로 다른 사람인 듯했죠.”

장동건의 말대로 소설과 영화의 가장 큰 차이는 오영제다. 추창민 감독은 각색 과정에서 등장인물에 이런저런 전사를 만들어냈고, 각 행동에 정당성을 부여했다. 이 과정에서 단순 살인마, 사이코패스로 묘사됐던 원작 속 오영제는 이유 있는 악인으로 재탄생했다.

“감독님은 사이코패스의 클리셰를 접고 설득력을 주고자 하셨어요. 동의했죠. 저 역시 사이코패스를 기저에 깔고 있지만, 거기에 매몰되지 않으려고 했어요. ‘사이코패스라서 그래’가 아니라 더 타당한 이유를 주고자 한 거죠. 그렇게 감독님과 이것저것 시도하면서 한결 한결 쌓아갔고, 지금의 오영제를 만들었어요. 또 행동, 심리까지는 아니더라도 오영제의 감정은 이해하려 했죠. 개인적으로는 악역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았어요. 자기가 설계한 세계가 있고 그걸 파괴한 자에 대한 복수라고 봤죠. 그 안에 아내와 딸이 있는 거고요.”

연기 변신만큼이나 화제를 모은 헤어스타일에 관한 이야기도 빠질 수 없었다. 알려졌다시피 장동건은 오영제를 위해 M자 탈모 머리를 만들었다. 특수 분장도 없이 촬영 때마다 면도칼로 머리를 미는 수고도 감수했다. 

“인물을 재해석하는 과정에서 외적인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감독님이 M자 머리를 제안해서 조금 놀랐죠. 처음에는 받아들이기 힘들었어요. 배우가 캐릭터를 위해서 머리를 미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죠. 다만 걱정이었던 건 변신을 위한 변신처럼 보이지 않을까 싶었어요. 그래서 우려를 했는데 막상 테스트 분장하고 거울 앞에 섰는데 오영제와 동떨어지지 않고 괜찮더라고요. 적응요? 며칠 지나니까 금방 되던데요(웃음).”

삐뚤어진 부성애를 연기하는 것 역시 고난이었다. 극중 딸 세령(이레)을 벨트로 폭행하는 장면이 특히 그랬다. 아무리 연기라지만, 실제 딸을 둔 아버지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었다.

“저보다 감독님이 더 힘들어하셨어요. 첫날부터 그 장면을 찍기 싫어하셨고 어떻게 완화할까를 고민하셨죠. 사실 전 워낙 중요한 지점이라 수위가 더 셀 거로 생각했거든요. 근데 학대 장면뿐만 아니라 그냥 그 상황 자체가 싫었어요. 오영제 감정을 생각하려면 상상해야 하는데 ‘나라면?’이라는 생각을 하는 것부터 되게 싫은 거죠. 괜히 부정 탈 거 같은 기분이랄까요? 내가 그런 상상을 했다는 것조차 싫을 정도였어요.”

분위기 전환 겸 실제 그의 아들, 딸 이야기로 화제를 전환했다. 촬영 당시를 회상하며 찌푸려졌던 장동건의 얼굴에도 다시 미소가 번졌다. 

“자기 자식 안 예쁜 사람 있겠어요?(웃음) 근데 확실히 아이들이 막 태어났을 때보다 지금이 더 재밌긴 해요. 이제는 교류가 되고 교감이 되잖아요. 예전처럼 일방적으로 주는 게 아니라 주고받는 느낌인 거죠. 그러니까 애들이랑 노는 재미가 훨씬 더 커졌어요. 일이 없을 때도 거의 집에서 애들이랑 시간 보내려고 노력하죠. 저녁 약속도 가급적이면 애들이 잠든 이후에 나갔다 들어오고요.”

차기작은 내달 25일 첫 방송을 앞둔 KBS2 새 수목드라마 ‘슈츠’다. 현재 미국에서 시즌7이 방송 중인 인기 시리즈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대한민국 최고 로펌의 전설적인 변호사와 천재적인 기억력을 탑재한 가짜 신입 변호사의 브로맨스를 그린다.

“드라마도 원작이 있는 작품이에요. 저는 시즌1 6편까지 봤어요. 정확히는 보다가 덮었죠. 너무 재밌어서 계속 보면 나도 모르게 따라 하고 싶어질까 봐 그냥 보지 말자 한 거죠. 촬영도 재밌게 잘하고 있어요. 워낙 밝고 경쾌한 드라마잖아요. 드라마는 ‘신사의 품격’(2012) 하고 6년 만인데 계속 현장에 있어서인지 낯설지 않고 편안해요. 감독님, 스태프들, (박)형식이 하고 재밌게 찍고 있죠.”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사진=CJ엔터테인먼트>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사진
李대통령 재판 중단 '헌법 조항 충돌'?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재판 중단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고등법원이 이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파기환송심 재판을 연기하면서 현직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을 규정한 '헌법 제84조'를 근거로 든 데 대해 야당이 '판결로 대통령이 자격을 상실하면 60일 이내에 후임자를 선거한다'는 헌법 제68조로 재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우원식 국회의장 등 여야 대표들과 함께 오찬을 하기 전 환담하고 있다. 2025.06.04 photo@newspim.com 헌법의 애매한 조항에 대한 해석의 차이를 넘어 헌법 조항의 충돌 문제로 번진 것이다. 논란의 불을 붙인 것은 서울고법의 결정이다. 법원은 "재판부에서 기일 변경 및 추후 지정(추정)을 하기로 했다"며 "헌법 제84조에 따른 조치"라고 밝혔다. 추정은 사실상 임기 내 재판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이에 따라 위증 교사와 대장동, 법인카드 유용, 대북송금 사건 등 대통령이 받고 있는 다른 네 개의 재판도 연기 가능성이 높다. 이에 야당이 반발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9일 '헌법 제68조'를 들어 서울고법의 결정을 반박했다. 헌법 제68조 2항은 "대통령이 궐위된 때 또는 대통령 당선자가 사망하거나 판결 기타의 사유로 그 자격을 상실한 때에는 60일 이내에 후임자를 선거한다"고 규정한다.   검사 출신인 한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헌법 68조를 예시하며 "헌법상 이재명 대통령 재판은 중단되지 않는다"며 "헌법적으로도 그렇고, 다수 국민 상식 면에서도 그렇다"고 '헌법 제68조'를 거론하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한 전 대표는 "대한민국 헌법 제68조는 '대통령도 판결로 자격을 상실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며 "민주당과 서울고법 형사7부 주장대로 대통령이 돼서 진행 중인 재판이 중단되는 것이라면 헌법 68조의 '판결로 대통령 자격을 상실한 때'라는 문구를 설명하기 어렵다"고 했다. 재판이 중단된다면 재판이 열리지 않는 만큼 대통령이 판결로 자격을 상실할 일은 없다. 그렇다면 굳이 헌법에 이 조항을 넣을 이유가 없다. 결국 재판이 열린다는 전제로 헌법에 이 조항을 넣은 걸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는 논지다. 관건은 헌법 제84조의 해석이다. '소추(訴追)'의 의미를 검사의 공소 제기(기소) 외에 기존의 재판까지 적용해야 하는지를 두고 법조계에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여당은 모든 재판이 중단되는 것으로 해석하고, 야당은 진행 중인 재판은 해당하지 않는다고 맞선다.  이런 주장까지 포함하면 헌법 84조와 68조가 충돌하는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물론 판결은 법원의 판결 외에 헌법재판소의 판결도 포함할 수 있다. 대통령의 중대 행위에 대한 탄핵이 이뤄질 경우 헌재의 결정 여하에 따라 자격을 상실할 수 있다. 헌재의 판결을 의미한다면 충돌로 볼 수 없다. 민주당은 논란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재판 중단법(형사소송법 개정안) 처리를 추진하고 있다. 이 대통령 측근인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판사에 따라 다른 입장이 나올 수 있는 만큼 형사소송법을 처리해 더 이상의 논란을 없애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 법안을 12일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일단 13일 선출되는 차기 원내대표에게 넘기기로 했다. 서울고법이 재판을 중단하고 나머지 재판도 중단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굳이 방탄 논란을 자초할 이유가 없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leejc@newspim.com 2025-06-10 13: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