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 코스피 상장기업 우진이 방사능 제염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우진은 지난 27일 경기도 화성 우진 본사에서 원자력환경기술개발(NEED)과 일본 방사능 제염시장 진출을 위한 공동 사업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계약에 따라 우진은 NEED 지분율 50%를 확보할 예정이다.
NEED는 한국전력기술에서 제염기술 및 설비개발 사업총괄을 맡았던 임병우 대표가 설립한 기업이다. 방사능으로 오염된 폐기물에서 세슘(137Cs)을 분리 제거하는 상용설비를 개발해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세슘은 핵 분열 시 발생하는 생성물 중 하나로 원전 사고시 환경 방사능 오염도가 가장 커 제염이 필수적이다.
NEED 관계자는 “우진은 국내외 원자력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계측 및 유량 기술을 보유해 다방면에서 시너지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우진과 NEED는 제염설비 시제품 개발에 집중해 상용화를 앞당길 계획이다. 동시에 일본 자회사 우진재팬은 일본 현지 시장조사 및 연관 기관들과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일본 환경성은 2017년 말 기준, 일본 내 적체된 세슘 오염 소각재 누적량이 약 15만t이라고 밝혔다. 우진은 NEED의 기술이 세슘 오염 소각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첫 번째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진 관계자는 “현재 일본 내 제염설비의 상용화 사례가 없으나 NEED는 세슘의 95% 이상을 제거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며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일본 제염시장을 선점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