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27일(현지시간) 하락세로 마감했다. 원유시장은 중동의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미국의 증산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며 방향성을 크게 잡지 못하다가 장 후반 하락세로 방향을 정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미국의 재고가 예상 밖 감소세를 보일 경우 유가가 주요 저항선을 뚫고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사진=블룸버그>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30센트(0.5%) 내린 65.25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5월물은 45센트(0.6%) 하락한 69.67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감과 미국의 증산 사이에서 등락했다. 최근 미국이 이란 핵협정을 파기하고 다시 제재를 부과할 수 있다는 전망이 부각된 점은 유가 상승 요인이지만 미국의 증산은 유가를 압박한다.
투자자들은 내일(28일)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하는 재고 지표에 주목했다. 블룸버그통신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는 85만 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ABN암로의 한스 반 클리프 선임 에너지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통신에 :유가는 상승했고 1월 고점 주요 저항선을 테스트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재고 지표가 가격을 올릴 수 있을지 기다리고 있고 시장은 재고가 크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해 이것이 감소할 경우 유가를 올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종주국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현재 이행 중인 감산이 내년까지 연장될 수 있다는 언급이 나온 점도 유가를 지지한다. OPEC의 2위 산유국이 이라크도 감산에 대한 지지의사를 전날 표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