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개 종목, 10년간 순이익 매년 증가
4개 종목, 같은 기간 순이익 1000% 이상 증가
[뉴스핌=황세원 기자] 최근 중국 증시 바닥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10년간 순이익이 꾸준히 증가한 중국 본토 실적 양호주가 발표돼 눈길을 끈다.
지난 20일 중국 유력 매체 왕이차이징(網易財經)은 10년간 순이익이 매년 증가한 A주 우량 종목을 발표했다. 2017년 실적 기준으로 발표된 목록에는 ‘A주 대표 황금주’ 구이저우마오타이(貴州茅臺 마오타이, 600519.SH)를 비롯해 36개 종목이 포함됐다.
이들 종목은 양호한 실적만큼이나 안정적 주가 흐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장기 주가 추세가 지수 평균치를 웃돌았고, 단기적 측면에서도 연평균 주가 상승률이 3% 수준에서 형성됐다.
중국 방수시공 업체 둥팡위훙(東方雨虹, 002271.SZ), 의료설비 업체 위웨이랴오(魚躍醫療, 002223.SZ), 중의약 제약사 캉메이야오예(康美藥業, 600518.SH, 중의약업체), 제약사 헝루이이야오(恒瑞醫藥 항서제약, 600276.SH) 4개 종목은 10년간 순이익이 무려 100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둥팡위훙은 10년간 순이익 증가율이 2771.91%에 달했다.
그 외 의료서비스 업체 퉁처이랴오(通策醫療, 600763.SH), 농업혁신기술업체 룽핑가오커(隆平高科, 000998.SZ), 중의약 제약사 윈난바이야오(雲南白藥, 000538.SZ), 마오타이 등 4개 종목도 같은 기간 순이익이 500% 이상 늘었다.
이 중 항서제약은 올해 가장 기대되는 종목으로 꼽힌다. 연초 이래 항서제약 주가는 27%가 오르며(20일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10년간 항서제약 누적 주가 상승 폭은 10배 이상에 달한다.
그 외 공상은행(工商銀行), 건설은행(建設銀行) 등은 2017년 실적 보고 전이지만 지난해 3분기 순이익 증가 고려 시 10년 연속 순이익 증가가 확실시 된다.
한편 10년 연속 순이익이 증가한 주요 종목 업종을 보면 제약ㆍ바이오가 10개로 가장 많았다. 은행이 9개로 그 뒤를 이었고 공공사업, 전자, 상업ㆍ무역도 2개 이상 포함됐다.
주가수익비율(Price earning ratio, PER)은 업종별 양극화 현상이 뚜렷했다. 은행, 부동산 등은 평균 PER 10배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했다. A주 대표 은행주 흥업은행(興業銀行, 601166.SH)이 6.33배 수준이었고, 부동산 종목 보리부동산(保利地產, 600048.SH)은 11배 이하였다.
반면 소비주는 PER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마오타이의 PER은 36배 수준이며, 항서제약 PER은 80배다.
[뉴스핌 Newspim] 황세원 기자 (mshwangs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