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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드리스 드로잉' 김용익 "드로잉은 일탈이다"

기사입력 : 2018년03월20일 18:41

최종수정 : 2018년03월20일 18:41

전시장 메인 작품 앞에서 김용익 작가 <사진=이현경 기자>

[뉴스핌=이현경 기자] "드로잉은 일탈이고 탈주다."

김용익 작가가 '엔드리스 드로잉(Endless Drawing)을 3월20일부터 4월22일까지 국제갤러리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198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40여년 간 작가 작업의 근간을 이룬 다양한 드로잉 작업 40여 점을 처음으로 소개한다.

김용익 작가는 이번 전시를 미술학도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미술 교육을 받은 학생들은 교수의 지도를 받으면서 느끼는 게 있다. 완벽성, 완결성에 대한 것이다. 하지만, 그 완결성, 완벽성을 버릴 수 있다는 것을 버려도 된다는 것을 이번 전시에서 보고 느끼고, 해소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오른쪽 위에 걸린 작품이 비스듬하게 전시된 작품 <사진=이현경 기자>

'엔드리스 드로잉'이라는 주제를 보듯, 김용익 작가는 '드로잉'의 의미를 '매체' 중심에 뒀다. 종이를 사용하고 있고 이는 꾸밈 없고 언제든 수정 가능하다고 해석했다. 그는 드로잉을 페인팅과 상반된 개념이라고 말했다. "페인팅은 완성된 세계, 규율과 법과 규칙을 의미한다면, 드로잉은 '일탈' '일주'로 표현한다"고 말했다.

전시장에서 제일 첫번째로 마주하는 작품을 살펴보면 자의적, 환경적으로 만든 균열이 있다. 이 작품은 1983년 제작한 작품이다. 액자를 씌워서 다시 작품으로 전유했고, 현재까지도 수정되는 작품이다. 1층 전시장에 마련된 작품 25점 모두 현재까지 반복 작업하고 수정하는 그림이다.

그의 드로잉 매체는 다양하다. 그의 작품중에는 박스 안에 작품이 없는 것도 있다. 일부러 그가 박스에 구멍을 뚫어도 놓았다. 1983년에 기획한 작품으로 전시장에는 재현한 작품이다. 또, 기울기가 살짝 비스듬하게 걸린 작품도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김용익 작가는 "화이트큐브는 멸균처리하고, 정리, 정돈된 완벽한 공간이다. 그리고 완벽한 포즈로 극대화시킨다. 미술관에서는 비스듬하게 작품을 거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규율에 빗나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정확함을 뒤집는 행위가 조금 비스듬하게 작품을 세우는 것이다. 기울기가 작품을 더 돋보이게 해주고, 이는 권력을 뒤집는 '일탈'을 보여준다"라고 설명했다. 

30년 후에 개봉해달라는 메모가 적힌 작품 <사진=이현경 기자>

또 그의 작품에는 일부러 포장을 뜯지 않고, 30년 후에 개봉하라는 메시지가 담긴 작품도 전시하고 있다. 이 역시 작가의 철학을 담고 있다. 김용익 작가는 "이는 내 그림을 사려는 이에게 보내는 메시지다. 나는 제안하고 있지만, 그가 안 받아 들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나의 제안은 그렇다"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작품에 대해 모더니즘을 지향하고는 있지만, 허름하고 흠이있고 균열이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균열마저 작품의 일부이며 계속해서 수정해 나가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더해 강조한 것은 "나의 작품은 사진에 담기지 않는다"이다. 매체를 종이로 사용했기 때문에 드로잉인 이 작품은 사진에서 담기지 않는 작은 메모와 연필 선, 균열 등이 담겨있다. 김용익 작가는 "내 작품은 직접 와서 봐야 한다. 사진으로는 다 확인할 수가 없다"라고 더했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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