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미투 비하 논란’ 하일지, “소신 말한 것..사과할 생각 없어”

기사입력 : 2018년03월16일 13:41

최종수정 : 2018년03월16일 13:41

“'동백꽃', 처녀가 총각 성폭행한 내용” “얘도 미투해야겠네” 비하 논란
"안희정 폭로? 피해자 질투심 때문" 막말 논란도
하일지 "나는 소설 가르치는 교수..인민재판 이해 못해"

[뉴스핌=박진범 기자]  ‘경마장 가는 길’을 쓴 유명 소설가 하일지(본명 임종주·63) 동덕여대 문예창작학과 교수가 자신의 ‘막말 논란’에 대해 “소설가로서 필요한 발언”이라고 해명했다.

하 교수는 최근 강의 도중 ‘미투(Metoo : 나도 당했다)’ 운동과 성폭력 피해자를 비하하는 듯한 발언을 해 물의를 빚고 있다.

16일 오전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서 학교 관계자가 인문대 건물에 붙은 '문창과 하일지 교수 규탄' 벽보를 바라보고 있다. /박진범 기자 beom@

하 교수는 16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정치학을 가르치는 교수면 그러면 안 되겠지만 나는 소설을 가르치는 교수다”며 “소설가는 인생을 다양하게 이해하고 진실에 접근하려는 눈을 가져야한다. 그런 관점에서 예를 든 것 뿐”이라고 주장했다.

안희정(53)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의혹 사건 관련 발언에 대해서는 “소설가의 시각에서 다양하게 보자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 교수는 안희정 성폭력 사건의 피해여성을 언급하며 ‘욕망이 있을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하 교수는 “천편일률적으로 (사회 분위기가) 안희정은 나쁘고 김지은은 가련한 희생자로만 말해야 한다”며 “2차 피해를 주자는 것이 아니고 다양한 시각으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그럴 권리가 있다. 그렇게 생각해서 말했다”고 덧붙였다.

미투 운동을 비하했다는 논란에 대해서도 “미투 기본 정신은 인정하지만 소설가 입장에서 방법론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이다”며 “미투 운동이 문화혁명처럼 되어간다. 미투가 본래 지향하던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소설가이기 이전에 사회 영향력을 끼치는 지식인, 대학 교수의 위치에서 볼 때 본인의 발언이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보지는 않는가’라는 질문에는 “내가 교수이긴 하지만 소설가를 키우고 가르치는 교수다”며 “그러면 그 강의실에서는 그런 말이 나올 수 있는 것이다. 통념적인 생각에 빠지는 것을 엄하게 경계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16일 오전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인문대 건물에 붙은 벽보 모습 /박진범 기자 beom@

하 교수는 사과와 사퇴를 요구하는 문창과 학생들에게 “사과할 생각이 없다”며 “내 교실에서 강의한 걸 가지고 사과를 하라고 하면 완전히 문화혁명 때 하던 짓”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이) 잘못 판단했을 가능성이 많다. 잘못된 사실이나 판단에 근거해 화를 내고 있을 것이라고 유추한다”며 “내가 굽어 들어오기를 바라겠지만 그렇게 하고 싶지 않다. 내 자존심뿐만 아니라 학자로서의 소신이다”고 강경한 입장을 내비쳤다.

하 교수는 또 자신에게 비난 세례가 쏟아지는 현 상황에 대해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는 “노 교수가 길거리에 끌려 나가게 생겼다”며 “극단적인 표현이지만 거의 대부분 언론이 나를 인민 재판하듯이 기사를 내고 그것을 읽는 독자들은 ‘미친 것 아니냐’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나도 미투에 한 가련한 단죄자가 돼있는 느낌이 든다”고 했다.

한편 동국여대 문창과 학생들은 이같은 해명에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문창과 학생회는 하 교수 강의 ‘보이콧’을 선언하고 즉각적인 사과와 함께 학교 측의 파면 결정을 요구하고 있다.

학교측은 “진상 조사를 벌인 뒤 후속조치를 밟겠다”며 “때에 따라 대질 심문까지 이뤄질 계획이다”고 밝혔다.

16일 오전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모습 /박진범 기자 beom@

[뉴스핌 Newspim] 박진범 기자 (beo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인공지능협회, CES2025 참관단 진행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가 추진하는 CES2025 참관단이 오늘 출발했다. 최신 글로벌 정보통신산업(ICT) 기술이 집대성된 CES 행사장에서 참관단은 글로벌 시장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됐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5를 방문하는 참관단을 운영한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2025 참관단을 진행하며, 8일에는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연다. [자료=뉴스핌DB] 2025.01.05 biggerthanseoul@newspim.com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세계 최대의 정보 기술 및 가전 전시회로, 해마다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이 전시회는 최신 기술과 혁신 제품을 선보이는 플랫폼으로, IT, 통신,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참가해 신제품을 소개한다. 이번 참관단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창진원)이 운영하는 전시관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창진원이 엄선한 국내 최고 전문가의 현장 안내에 동참한다. 창진원과 함께 하는 네트워크 행사도 뉴스핌이 협력, 글로벌 투자사를 비롯해 CES 2025 혁신상을 받은 스타트업과의 소통의 기회가 마련된다. 참관단은 이날 3일 출발해 오는 12일 돌아온다. 현지에서 진행하는 '뉴스핌-한국인공지능협회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통해 정부와 민간이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은 오는 8일 오후 6시께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Keith Lee(이원) 펜벤처스 이사가 참석해 글로벌 스타트업 진출과 투자에 대한 인사이트를 기조연설을 통해 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현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가 이날 포럼에 참석, CES2025에 대한 리뷰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벤처캐피털 CES 참관단이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투자 및 한국 스타트업 투자 등을 논의한다. 이날 포럼에는 CES 혁신상을 수상한 네이션A 등 다수의 스타트업도 참석한다. 대한민국 1호 AI 생성형 영상 기업인 맥케이 역시 참석해 다수의 벤쳐캐피털과 소통을 할 예정이다. 맥케이는 AI PPL 사업의 국내 선두주자로 콘텐츠 사업 등에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음재훈(Jay Eum) GFT 벤처러스 대표도 참석해 인사이트를 나눈다. GFT 벤처러스는 음재훈 대표와 제프 허브스트가 2021년 공동 설립한 미국 기반의 벤처캐피털 기업이다.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약 1억 40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1-05 16:57
사진
'애경家 3세' 채문선 유튜브 돌연 폐쇄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애경그룹의 '오너 3세'인 채문선 탈리다쿰(Talitha Koum) 대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이 폐쇄됐다. 지난달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로 채 대표가 채널을 삭제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은 현재 사라지고 관련 숏츠 영상만 노출돼 있는 상태다.  애경그룹 '오너가 3세' 채문선 탈리다쿰(Talitha Koum) 대표가 유튜버로 데뷔했다. 사진은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 내 '채문선의 달리다 꿈' 코너에서 발언하고 있는 채문선 대표 모습. [사진=유튜브 채널 '채문선의 달리다 꿈' 영상 갈무리] 채 대표가 지난해 9월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 내에 '채문선의 달리다 꿈' 코너를 열고 유튜버 활동의 시작을 알린 지 3개월여 만이다. 일각에서는 애경그룹 계열사인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제주항공의 최대주주는 애경그룹이다. 애경그룹의 지주회사인 AK홀딩스가 제주항공의 지분 50.4%를 보유한 1대 주주로 올라 있다. 애경자산관리도 제주항공의 지분 3.22%를 갖고 있다. 제주항공 모회사인 애경그룹은 이번 여객기 참사 이후 책임론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주가 하락으로 애경그룹 기업가치도 떨어졌다.  채문선 대표는 1986년생으로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손녀이자,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의 장녀다. 지난 2013년 '세아그룹 오너 3세' 이태성 세아홀딩스 대표(당시 상무)와 결혼했다. 비건 화장품 브랜드 '탈리다쿰'을 운영 중인 채 대표는 매일유업 외식사업부와 애경산업 마케팅 직무 등을 역임했다.  애경그룹은 장영신 회장의 남편인 고(故) 채몽인 창업주가 1954년 애경유지공업을 설립해 세탁비누를 생산하며 사업을 시작했다. 장남 채형석 총괄부회장이 제주 출신인 부친의 뜻에 따라 2005년 제주특별자치도와 손잡고 제주항공을 설립했다. 이번 참사 발생 후 채 총괄부회장이 무안 현장을 찾아 유족들에게 유족들에게 머리를 숙여 사죄의 뜻을 전했다. . nrd@newspim.com 2025-01-02 18:3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