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순 디자이너 <사진=서울디자인재단> |
[뉴스핌=이현경 기자] 2018 F/W 헤라서울패션위크에서 역사상 최초로 한복 패션쇼가 펼쳐진다. 김혜순 디자이너의 한복 컬렉션 오프닝 행사를 시작으로 축제의 서막을 연다.
서울디자인재단(대표이사 직무대행 서정협)이 주관하는 2018 F/W 헤라서울패션위크가 19일 저녁 7시부터 막을 올린다. 이날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ART HALL2에서 진행되는 오프닝 행사에는 드라마 '황진이' '토지' 영화 '광해' 의상을 제작한 김혜순 디자이너의 한복 패션쇼가 패션위크의 시작을 알린다.
김혜순 디자이너는 한국인 최초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과 프랑스 파리 루브르에서 초청 패션쇼를 진행한 대한민국 대표 한복 명인으로 세계 25개 도시에서 50회 이상의 패션쇼와 전시를 진행한 바 있다.
<사진=서울디자인재단> |
정구호 헤라서울패션위크 총감독은 "해외 정규 패션쇼에서도 전통의상 컬렉션이 진행되는 경우는 없다. 한복이 패션위크 오프닝을 장식하면서 인플루언서의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한복 패션쇼는 전통적인 분위기가 아니라 펑키하고 현대적인 요소로 채워 한복의 무한한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오프닝 컬렉션은 한복의 전통적 분위기를 넘어 펑키하고 현대적인 요소가 가득한 패션쇼와 전시로 마련됐다. 김혜순 디자이너는 18F/W 계절감이 담긴 총 32여 벌의 한복을 선보여 풍성하나 실루엣과 색감이 아름다운 기본 한복 위에 낯선 방식의 착장을 시도해 한복의 신선한 변신을 꾀할 예정이다. 그동안 선보였던 궁중한복 컬렉션이 아닌 치마를 감아 올린 '주릿대 치마 스타일' 등과 같은 한복에 현대적인 요소를 가미해 컨템포러리한 한복 컬렉션을 선보인다.
또한 현대와 전통이 섞이 화려한 쇼도 예정돼 있다. '조선의 아이돌'이라 부리는 국악 록밴드 그룹 씽씽밴드의 리드보컬 이희문 명창과 버클리 음대 출신 재즈밴드 드렐류드의 콜라보레이션 공연이 함께 전개된다.
드라마 '황진이' 의상 제작, 영화 '광해' 의상을 제작한 김혜순 디자이너 <사진=서울디자인재단> |
이희문 명창은 국악과 현대음악을 융합해 변방에 놓인 전통성악을 공연 중심으로 끌어와 관객들에게 노래를 듣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하고 있으며 프렐류드는 고희안(피아노), 최진배(베이스), 리차드 로(테너 색소폰), 한웅원(드럼)으로 구성된 4인조 재즈밴드로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매년 10여회의 공연을 해오고 있다. 이들은 오프닝행사에서 부정거리, 난봉가, 청춘가, 창부타령을 선보여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룬 색다른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오프닝 행사에 앞서 김혜순 디자이너는 "해외 패션쇼에서 외국인들에게 받았던 갈채를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자긍심으로 돌려주고 싶었다"며 "세계적인 패션 행사인 헤라서울패션위크에서 한복으로 오프닝을 하는 뜻 깊은 기회를 얻게돼 영광이다. 오랜만에 가슴 뜨거운 설렘을 느끼고 있다"고 참가 소감을 전했다.
한편 2018 F/W 헤라 서울패션위크는 19일 오프닝 행사를 시작으로 24일 토요일까지 39개의 국내외 최정상 디자이너 브랜드 및 기업이 참가하는 '서울컬렉션' 패션쇼와 90여개의 유수 디자이너 브랜드 및 신진디자이너가 참여하는 전문 수주상담회 '제너레이션넥스트 서울'과 '제너레이션 넥스트 패션쇼', 서울전역에서 열리는 29개 브랜드 '오프쇼'가 6일간 진행 돼 다가오는 한주를 패션문화축제로 물들일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