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타톡] '치즈인더트랩' 박해진 "한때는 냉정하다는 말도 들었죠"

기사입력 : 2018년03월16일 08:30

최종수정 : 2018년03월19일 10:30

[뉴스핌=장주연 기자] 수 백만 네티즌들의 마음을 흔들었던 유정 선배가 브라운관을 거쳐 스크린으로 넘어왔다. 다정다감한 성격, 부드러운 미소, 시선을 사로잡는 완벽한 비주얼, 그리고 그 이면에 숨겨진 아픈 상처까지 그대로 품은 채. 

배우 박해진(35)의 신작 ‘치즈인더트랩’(치인트)이 베일을 벗었다. 14일 개봉한 이 영화는 모든 게 완벽하지만 베일에 싸인 선배 유정과 평범하지만 매력 넘치는 여대생 홍설의 두근두근 아슬아슬 로맨스릴러. 박해진은 드라마에 이어 또 한 번 유정을 연기했다.

“어쩌다 보니 첫 상업 영화도 ‘치인트’가 됐어요. 떼려야 뗄 수 없는 작품이 됐죠. 연하남을 그렇게 벗고 싶어 했는데 그걸 벗으니 유정 차례가 왔네요(웃음). 근데 한편으로는 첫 상업 영화가 ‘치인트’라서 더 좋죠. 감사하기도 하고요. 물론 찍을 때는 드라마를 모두 잊고 했어요. 다른 배우들에게는 새 창작물을 만드는 과정이니까 저만 갇혀있지 않으려고 했죠.”

드라마에 갇히지 않으려 했다는 말은 또 다른 유정을 만들려 노력했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쉬운 일은 아니었다. 원작에 드라마까지 제작된 터라 유정의 색깔은 분명하고 명확했다.

“그렇죠. 사실 원작이 있기 때문에 유정이 달라질 수는 없어요. 그래서 어떻게 다르게 유정을 표현할까 고민을 했죠. 사실 16부작 드라마도 짧은데 영화는 2시간 남짓이잖아요. 그래서 더 고민이 컸죠. 더 유정스러운 표현을 보여주려 했고 감정의 간극을 벌리는 데 집중했어요. 로맨스는 더 달달하게 스릴러나 무거운 장면들은 더 다크하게 표현하려고 한 거죠.”

그렇게 작게나마 두 유정을 차별화시킬 수 있었던 건 유정의 세세한 부분까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박해진은 촬영에 앞서 캐릭터 전사를 확실히 세워두는 스타일. 두 번에 걸쳐 유정에게 접근(?)한 그에게 유정은 어떤 사람인지 물었다.

“제가 생각하는 유정은 순수하고 맑아요. 물론 그의 행동이 옳다고는 할 수 없지만, 어렸을 때 잘못된 성장 과정을 겪었기 때문에 안타까움이 있죠. 또 솔직하게 표현하는 친구고요. 저는 사실 그 부분이 되게 부러웠거든요. 전 좋다, 혹은 싫다는 표현 자체를 명확하고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편이 아니죠. 일할 때도, 집에서도, 그리고 이성 관계에서도 그래요(웃음).”

이성 관계에서도 정확한 사람이라…. 그간 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 봐 온 박해진은 마냥 다정다감한 이미지라 의외였다. 이에 여자 친구에게도 정말 그러냐고 하자 “여자들이 가장 싫어하는 스타일인 걸 안다”며 머쓱하게 웃었다.

“아는데 이렇게 살아와서 잘 고쳐지지 않아요(웃음). 제가 싸우는 걸 사실 싫어해요. 그래서 불만이 있어도 이야기를 계속해서 풀죠. 잘못된 건 바로잡고. 왜 이성 관계에서 다투면 무조건 사과부터 하거나 애교로 그 순간만 넘어갈 때가 있는데 그게 싫죠. 아무것도 해소되지 않잖아요. 상대가 뭘 잘못하면 그걸 설명해줘요. 저 되게 빡빡하죠? 냉정하다는 말도 들었어요. 아마 연애를 그렇게 해서 결국 다 헤어졌고 현재 솔로인 건가 봐요(웃음).”

대개 이런 이성적인 성향의 사람은 자신에게도 엄격하기 마련이다. 박해진 역시 예외는 아닐 거라 여겼다. 

“맞아요. 저한테도 좀 박해요. 겉으로는 늘 좋은 사람이 되고 싶고, 또 좋은 사람이 돼야만 할 거 같아요. 하지만 저한테는 늘 불만투성이에요. 외모적인 것도 그런데 특히 일적인 부분, 연기에서는 더 그렇죠. 아주 냉정하고 가혹해요. 잘하는 건 안보여요. 나쁜 것만 보이죠. 연기를 보면서도 ‘왜 저렇게 부족하지? 왜 오버했지?’ 해요. 물론 이런 성격 덕에 조금이나마 더 성장할 수 있었겠지만요.”

차기작은 드라마 ‘사자’다. 사랑하는 남자를 잃은 여자 형사가 우연히 쌍둥이를 발견하며 벌어지는 판타지 로맨스 추리극. 박해진은 극중 대기업 비서실장 강일훈을 비롯해 1인 4역을 소화한다. 100% 사전 제작으로 현재 촬영에 한창이다.

“촬영은 아직 많이 남았어요. 사실 설정 때문에 한 신을 찍는 데도 시간이 오래 걸리죠. 장비도 다 다른 걸 써야 하고 똑같은 앵글에 똑같은 속도, 똑같은 연기를 계속해줘야 해요. 쉽지 않더라고요. 이제 곧 네 명이 같이 나와야 하는데 걱정이죠(웃음). 그래도 유정을 벗을 기회가 되지 않을까 해요. 워낙 센 데다 네 캐릭터를 연기하니까 넷 중 하나는 얻어걸리지 않을까요?(웃음)”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사진=마운틴무브먼트스토리>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