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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지만갑' 소지섭 "아빠가 된 나, 도저히 상상할 수 없었죠"

기사입력 : 2018년03월14일 09:30

최종수정 : 2018년03월15일 17:11

[뉴스핌=장주연 기자] 학창 시절 한눈에 반한 첫사랑. 오래 마음에 품었고 조심스레 사랑을 시작했다. 고난도 있었지만, 사랑 앞에서 아무것도 문제 될 게 없었다. 행복했다. 정확히는 행복했었다. 하지만 모든 것이 완벽하다 여겼던 그때 아내에게 병이 찾아왔다. 그렇게 아내가 곁을 떠난 지 1년이 지났다. 여전히 아내의 빈자리를 느끼며 홀로 슬픔을 삼키던 그때,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아내가 돌아왔다. 모든 기억을 잃은 채.

배우 소지섭(41)이 신작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선보였다. 14일 개봉한 이 영화는 1년 후 비가 오는 날 다시 돌아오겠다는 믿기 힘든 약속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 아내 수아(손예진)가 기억을 잃은 채 남편 우진(소지섭)과 아들 지호(김지환) 앞에 다시 나타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 이치카와 타쿠지의 동명 베스트셀러가 원작으로 이미 일본에서 영화로 만들어져 큰 사랑을 받았다.

“예전에 원작을 봤고 촬영 다 끝나고 다시 한번 봤어요. 사실 우리 영화는 일본 영화보다는 원작에 가깝죠. 그래서 아마 일본 영화랑 비교하면 당연히 다른 부분이 많을 거예요. 부담이 없었다면 사실 거짓말이죠. 근데 그렇다고 하지 않기는 또 싫었어요. 또 그 전에 힘든 작품을 해서(웃음), 좀 즐겁고 행복한 작품을 하고 싶었던 찰나 이 작품을 만나게 된 거죠.”

하지만 소지섭이 처음부터 출연을 흔쾌히 결정한 건 아니다. 원작도 시나리오도 캐릭터도 모든 게 좋았지만, 좀처럼 상상이 가지 않았다. 누군가의 아빠가 된 자신의 모습이. 고민 끝에 출연을 결정한 후 가장 먼저 한 일도 아역 배우 김지환에게 다가가는 거였다.

“아이와 있는 제 모습이 상상이 안됐죠. 근데도 너무 욕심이 나는 거예요. 그래서 출연을 결정하고 곧바로 아이와 친해지기 위해서 노력했죠. 캐스팅되자마자 ‘아빠’라고 부르게 했고, 스킨십을 많이 했어요. 몸으로 놀아준 거죠. 그래서 촬영할 때보다 안할 때가 더 힘들었지만(웃음), 연기에는 많은 도움이 됐어요. 기분 좋은 힘듦이었다고 할까요? 하하.”

다행히 김지환과 함께하는 시간 외에는 대체로 모든 것이 편했다. 전작 ‘군함도’(2017)와 달리 열악한 촬영 환경이나 고된 액션신이 없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이입이 쉬웠다. 우진은 대중이 모르는 ‘진짜’ 소지섭의 모습과 너무도 닮아있었다.

“비슷한 점이 많아서 편했어요. 대중이 저에게 가지고 있는 이미지가 있겠지만, 사실 전 우진과 비슷한 부분이 많아요. 재미없고 엉성하고 그게 평소 제 모습이죠(웃음). 다행히 우진의 나약한 부분은 특별히 아파서 병들어 가는 건 아니라서 체형도 따로 디자인하지 않아도 됐고요. 전직 수영 선수, 부상 같은 부분에서도 공감이 많이 됐죠.”

멜로물을 만들고 또 보면서 사랑, 그리고 결혼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는 없다. 소지섭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 역시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통해 사랑에 대해 더 깊게 생각해 봤고, 어렴풋이 누군가의 남편, 아빠로 사는 미래를 그려봤다.

“사랑에 대해 많이 생각했죠. 현재의 사랑은 없으니까 못했고(웃음), 과거의 사랑, 미래의 사랑에 대해 생각했어요. 또 사랑은 무엇일까, 옆에만 있어도 좋은데 그 사랑이 유지되려면 또 많은 게 필요하다는 등을 생각했죠. 결혼은 생각은 지호 때문에 들었어요. 놀아주다 보니 체력이 부쳐서 ‘이제 고민할 때구나’ 싶었죠(웃음). 그렇다고 당장 하겠다는 건 아니고, 비혼주의자는 더더욱 아니에요. 결혼은 해야죠.”

차기작은 MBC 드라마 ‘내 뒤에 테리우스’. ‘오 마이 비너스’(2016) 이후 2년 만에 선보이는 드라마다. 전설의 국정원 블랙 요원 김본이 남편을 잃은 여자를 도와 거대 음모를 파헤치는 이야기로 오는 9월 방송 예정이다.

“9월에 드라마가 방송 예정이라 그거 하면 올해가 다 가지 않을까 해요. 반사전 제작은 아니지만, 초반부는 미리 찍어야 하니까 첫 촬영은 아마 빠르면 6월에 들어갈 듯해요. 물론 그거 외에도 영화 시나리오는 꾸준히 보고 있어요. 아무래도 영화는 멜로는 아니겠죠? 멜로를 했으니까 이번에는 또 캐릭터성이 있는 역할을 하고 싶죠. 액션도 좋고 유쾌한 오락 영화도 좋고요.”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사진=피프티원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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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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