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지점 500명으로 출범...다양한 상품 판매가 가장 큰 잇점
[뉴스핌=김승동 기자]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설립한 자회사형 GA(법인보험대리점)가 출범 후 2년여 만에 약 3배 성장했다.
9일 삼성생명·화재의 자회사형 GA인 삼성생명금융서비스는 2월말 28개 지점 1200명 규모로 성장했다. 삼성화재금융서비스도 23개지점 1850명으로 늘었다.
삼성생명금융서비스는 지난 2015년 7월, 삼성화재금융서비스는 2016년 5월 각각 10개 지점 500명으로 출범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삼성생명 소속 설계사는 삼성생명 상품만 판매할 수 있는 반면 삼성생명금융서비스 설계사는 삼성화재는 물론 제휴된 손해보험 상품도 판매할 수 있다”며 “판매 상품이 다양하다는 이점이 있어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역량별 차별화 된 교육을 진행해 설계사 생산성이 높아지고 이는 설계사 소득증대로 이어지고 있다”며 “설계사들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생명·화재 이외에 주요 보험사 중 한화생명, 미래에셋생명, 메트라이프생명, DB손보 등이 자회사형 GA를 두고 있다. 현재까지 큰 폭의 흑자를 기록한 곳은 없다.
보험사들이 자회사형 GA를 두는 이유는 설계사 이탈을 막고 자사 상품 판매를 늘리기 위해서다.
업계에서 자생적으로 나온 GA가 지속적으로 성장하자 보험사 소속 설계사들이 대거 GA로 이동했다. 이런 추세를 늦추기 위해 보험사들이 자회사로 GA를 만들어 설계사 이탈을 줄이고 계열 보험사 상품도 추가로 판매하기 위한 방침이라는 것.
보험사 소속 전속설계사는 줄고 있는 반면 GA소속 설계사는 늘고 있다. 2014년 말 26만명에 불과했던 GA소속 설계사는 2017년 말 약 32만명으로 증가했다. 반면 보험사 소속 전속설계사는 같은 기간 21만명에서 19만명으로 줄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생명·화재의 자회사형 GA 규모는 다른 보험사의 자회사형 GA 대비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모습”이라면서도 “아직 자회사형 GA 중에서 흑자를 달성한 곳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생명·화재의 GA가 제대로 정착한다면 신한생명 등이 추가로 자회사형 GA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승동 기자 (k870948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