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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인지문 9일 새벽 방화…문화재청 "빠른 대처로 큰 재난 막았다"

기사입력 : 2018년03월09일 13:25

최종수정 : 2018년03월09일 13:25

서울 흥인지문 방화 추정 위치(적색 원 안) <사진=문화재청>

[뉴스핌=이현경 기자] 9일 새벽 서울 흥인지문(보물 제1호)에서 방화범에 의한 방화사건이 발생했다. 다행히 흥인지문에서 근무하는 문화재 안전경비원에 의해 방화범은 제압됐고 빠른 신고와 대응으로 큰 재난을 막았다.

방화 당시 상황은 다음과 같다. 오전 1시55분경 지나가는 시민이 흥인지문에 올라가는 방화범을 보고 상황실에 신고했다. 당시 근무중이던 문화재 안전경비원 3명 중 2명이 1시57분에 상황실에서 흥인지문 관리소로 연락했다. 흥인지문 안전경비원이 출동해 방화범을 제압하고 소화 작업을 시작했다. 참고로 흥인지문에는 문화재청(청장 김종진)이 국고 지원해 운영하는 총 12명의 안전경비원이 24시간 감시체계로 근무하고 있다.

1시59분에 112 상황실에서 119 상황실로 연락후 1시59분에 혜화경찰서가 출동, 방화범이 체포돼 이송됐다. 2시1분 소방관계자가 현장에 도착해 화재 진압에 나섰다. 2시19분부터 2시28분까지 종로구 당직실, 흥인지문 관리소(안전경비원)가 상황을 확인했다. 

1층 협문(평화시장 방향) 내부 담장에서 종이박스를 태우고 있던 방화범을 체포했다. 방화범은 40대로 추정되며 신원 미상이다. 현재 혜화경찰서에서 조사중이다.

이후 소방서에서도 화재 현장을 확인했다. 문화재청과 국립문화재연구소(안전방재연구실)가 피해 상황을 확인한 결과 흥인지문 문루 담벼락 일부가 경미하게 그을린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흥인지문(1층) 내부 방화 추정 장소 피해현황 <사진=문화재청>

흥인지문은 옥외소화전 4개, 소화기 21개, CCTV 12대, 불꽃 감지기, 자동화재속보설비(화재 시소방서로 즉시 통보 설비) 등이 설치되어 있으며 12명의 문화재 안전경비원들이 24시간 감시하면서 화재발생 시 소방차가 도착하기 전까지의 초기대응 업무를 실시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피해현황 파악 후 필요시 긴급보수비 지원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문화재 재난 안전 전담인력 배치를 더욱 강화하고 침입·이동감시 센서 등 사물인터넷(IoT) 기술 도입을 적극 도입하는 등 사람과 기술 모두를 활용하여 문화재 재난안전 체계를 보다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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