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대비 전국 주택 매매가격 0.20% 상승
[뉴스핌=나은경 기자] 전국 주택 매맷값 상승세가 둔화됐다. 금리상승, 신규공급 증가, 재건축시장 불확실성과 같은 하방요인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전국 전셋값은 지역 기반산업이 침체된 지역과 신규 입주물량 증가로 수급 불균형이 나타난 지역을 위주로 하락했다.
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월 대비 올해 2월 전국 주택 매맷값은 0.20% 상승한 반면 전셋값은 0.09% 하락했다.
한국감정원 측은 지난 1월에는 신DTI 시행 전 주택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커 상승세를 보였으나 이후 금리상승 및 신규공급 증가와 같은 각종 하방요인으로 인해 매수 관망세가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자료=한국감정원> |
수도권 주택 매맷값은 0.46% 상승했다. 서울(0.94%)은 대규모 개발호재가 있는 용산구, 편의시설과 교육 인프라가 향상된 마포구, 분양권 가격 상승과 매물부족이 나타난 강동구에서 주택 매맷값이 상승했다.
단기급등세가 나타났던 강남구, 송파구, 양천구는 상승 누적으로 인한 피로감과 재건축시장 불확실성 확대로 매맷값 상승폭이 축소됐다.
경기(0.19%)와 인천(0.08%)은 전달 대비 주택 매맷값 상승폭이 늘었다. 과천, 광명, 성남시 분당구와 같이 서울에 인접한 지역 중 개발호재가 많은 지역이 상승했다. 지난 1월 경기 주택 매맷값 상승폭은 0.08%, 인천은 0.01%였다.
지방 주택 매맷값은 지난 1월(-0.05%)에 이어 2월에도 0.04% 떨어졌다.
전달 0.05% 하락했던 강원은 상승세로 전환(0.07%)되고 광주(0.16%), 전남(0.20%), 제주(0.17%)에서 상승폭이 확대돼 전체적으로 지난 1월 대비 하락폭이 줄었다.
충청권은 대규모 신규공급이 나타나 천안, 청주를 중심으로 하락했다. 경상권도 지역 경기 침체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경남은 0.24%, 경북은 0.0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은 잇단 부동산대책 부담으로 사상구를 제외한 모든 지역이 상승세가 둔화되거나 하락하며 지난달 대비 주택 매매가격 상승폭이 축소됐다.
유형별로는 모든 주택유형이 1월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아파트는 0.20%, 연립주택은 0.15%, 단독주택은 0.21%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전세는 한 달 동안 0.09% 하락해 1월(-0.05%)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 수도권이 0.09% 하락한 가운데 서울은 0.17% 올랐다. 지방은 0.09% 하락했다.
월세는 보증금 비중이 높은 준전세(-0.07%)와 보증금 비중이 낮은 월세(-0.04%) 및 준월세(-0.05%) 모두 하락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향후 매매가격 상승폭이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관계자는 “정부가 주택가격안정화 의지를 꾸준히 드러내고 있고 지난해보다 공급(입주)이 증가했다”며 “서울을 중심으로 한 가격상승으로 주택 매매에 대한 진입장벽이 높아지고 본격적인 금리 상승기 진입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전세시장은 수도권 중심으로 전국적 입주물량이 증가하면서 전세매물이 증가해 전셋값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실수요가 많거나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유입되는 지역은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주택가격동향에 대한 세부자료는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 R-ONE 또는 한국감정원 부동산정보 어플리케이션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나은경 기자 (nana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