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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만난 이방카, 고강도 대북 제재 촉구

기사입력 : 2018년02월26일 00:38

최종수정 : 2018년02월26일 06:41

CBS뉴스, 만찬에서 미국-한국 북핵 해법 이견 드러나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 참석을 위해 한국을 찾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가 문재인 대통령과 회담에서 고강도 대북 제재를 촉구했다고 주요 외신들이 2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24일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과 함께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 센터에서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빅에어 결승전을 관람했다. <사진=청와대>

지난 23일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재무부가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대북 제재를 개시한 시점과 맞물린 이방카의 방한이 정치적인 색깔을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다.

이날 CNN은 이방카가 문 대통령과 개별적인 회동을 갖고 백악관이 23일 발표한 대북 경제 제재 내용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CBS뉴스도 이방카가 문 대통령에게 대북 압박 수위를 최대한 높이기 위해 미국과 한국이 공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앞서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총 56개 선박 및 해운업체 등 북한의 제재 회피에 동원되거나 협력하는 것으로 판단되는 이들을 대상으로 한 제제를 발표한 자리에서 “이방카가 정부 사절단으로 이번 사안에 동참하고 있다”며 “문 대통령과 대담을 통해 제재에 대해 논의를 가졌다”고 말했다.

CBS 뉴스는 북한의 핵 동결을 이끌어내기 위한 방안을 놓고 미국과 한국 측의 이견이 이번 만찬에서 뚜렷하게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이방카가 방한 목적을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 참석과 함께 미국 측의 고강도 대북 압박 의지를 재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힌 반면 문 대통령은 이번 올림픽이 분단된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통로가 될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는 것.

한편 빨간색 방한복과 USA 마크가 새겨진 모자를 쓰고 올림픽 경기를 관람한 이방카는 김정숙 여사와도 대화를 나눴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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