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선주가 21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 <사진=홍선주 페이스북> |
[뉴스핌=이현경 기자] 홍선주가 자신이 직접 후배들을 위해 싸우겠다고 밝혔다.
홍선주는 21일 페이스북에 "너무 열심히 했다. 아침 7시반에 기상해서 새벽 2, 3시까지 연희단에 있던 10여년 동안 하루 서너 시간밖에 못 자고 쉬는 날도 거의 없이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 순간까지도 열심히 아프게 만드시네요"라는 글을 적었다.
이어 그는 이윤택이 연희단패거리 단원들에게 쏟아부은 망언에 대해 폭로했다. 홍선주는 "연희단 단원들에게 이윤택쌤은 항상 '너희는 나가면 연극 못해! 너희가 나가서 뭘 하겠니? 내가 있으니까 연극하는 거야'라고 했고, 그건 내심 내 마음 속 두려움이 됐고 그게 바로 우리의 약점이 됐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윤택의 폭언에도 그는 연희단패거리를 나가 새로운 극단을 창단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연희단거리패 출신이 자신에게 꼬리표가 되었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끝으로 홍선주는 "후배님들 죄송합니다. 지켜주지 못해서. 바보 같아서. 연희단을 나와서 만난 지 지난 7년 동안의 극단 단원분들께도 죄송합니다. 열심히만 강요해서"라며 "적어도 연극해보겠다고 보따리하나들고 집나와 하루아침에 갈곳을 잃은 후배들을 위해싸우겠습니다"라며 글을 매듭지었다.
다음은 홍선주 페이스북 글 전문이다.
너무 열심히 했습니다. 연기도 열심히 하고, 선생님 말도 열심히 듣고, 열심히 지키고, 무대, 소품,조명, 의상도 열심히 만들고, 밥도 열심히 하고, 공연 홍보도 열심히 하고, 청소도 열심히 하고, 아픈 것도 열심히 참고... 너무 너무 열심히 하다 보니까 선생님도 너무 열심히 모셨네요. 아침 7시반에 기상해서 새벽 2, 3시까지 연희단에 있던 10여년동안 하루 서너 시간밖에 못자고 쉬는날도 거의 없이 열심히 열심히 했네요. 그래서 지금 이 순간까지도 아픈것도 정말 열심히 아프게 만드시네요.
연희단단원들에게 이윤택쌤은 항상 '너희는 나가면 연극 못해! 너희가 나가서 뭘 하겠니? 내가있으니까 연극하는거야' 라고했고, 그건 내심 내 마음속 두려움이 되었고, 그게바로 우리의약점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극단을 나와서 연희단출신 세명이서 극단을 창단해 너무너무 열심히했습니다. 그것이 약점이 아님을 다른 곳이 아닌 나 자신에게 증명하고 싶었거든요. 그리고 증명했습니다. 그런데 또다른 약점이 생겼네요. 연희단거리패출신...
후배님들 죄송합니다.
지켜주지못해서.. 바보같아서..
연희단을 나와서 만난 지난7년동안의 극단 단원분들께도 죄송합니다. 열심히만 강요해서...
"(해체된단원들) 그 애들이 아쉬워서 집에 가라해도 가지 않고 자기들끼리 어디에선가 모여있습니다 그리고 바다를 보라며 저에게 영상을 보내옵니다"
적어도 연극해보겠다고 보따리하나들고 집나와
하루아침에 갈곳을 잃은 후배들을 위해싸우겠습니다.
#미투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