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재림이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열린 뮤지컬 ‘킹키부츠’의 프레스콜에서 열연을 펼치고 있다. /이윤청 수습기자 deepblue@ |
[뉴스핌=양진영 기자] '킹키부츠' 최재림이 드랙퀸 롤라 역을 맡아 연기하며 어려웠던 점을 털어놨다.
최재림은 21일 블루스퀘어 3층 북카페에서 진행된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롤라'를 맡아 연기하면서, 무대에서보다 연습실에서 캐릭터를 구축해나가는 과정이 조금 어려웠다"고 말했다.
최재림은 '킹키부츠'에서 엄청난 높이의 하이힐을 신고 무대를 종횡무진 누빈다. 불편한 점은 없느냐는 질문에 "사실 극장도 크고 세트도 크고 하니까 제가 불편한 건 없다"면서도 "프레스콜 영상 피드백을 해보니 혼자 솟아있어서 비율이 안맞더라. 이쁘게 커 보이고 잘 섞여있으면 좋을텐데"라고 말하며 웃었다.
특히 롤라로서 가장 어려웠던 순간을 떠올리면서는 "초중반까지 극 전체를 확실하게 받아들이지 못했을 때는 제 것만 보이니까, 롤라를 굉장히 여장만 한 남자로 표현하고 싶었다. 연습을 하면서 코멘트를 받고 성화 형님도 보고, 배우들이랑 맞추다보니 '킹키부츠'라는 작품을 위해 롤라가 해줘야 하는 역할이 있더라"고 말했다.
이어 "롤라는 굉장히 많은 색을 보여줘야 하고, 극이 멈추지 않게 빠른 호흡으로 해줘야 하고 웃음 코드도 많고 찰리와 대비돼서 보여야 한다. 강하고 세기보다 부드럽고 유연하게 가기 위한 여정에서는 고생 아닌 고생을 했다. 배우로서 빠르게 캐치하지 못했던 거다. 초반에 해석에 대한 고집을 깨고 다시 만드는 게 힘들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또 무대에서 힘든 순간으론 'Hold me in your heart'를 부르는 장면을 꼽았다. 이 넘버는 최재림이 가장 애착을 느끼는 곡이기도 하다. 그는 "이 곡을 할 때 신는 힐이 제가 느끼기에 가장 불안정하다. 이쁘게 쫙 걷고 싶은데 너무 몸이 흔들려서 11자로 걷는데도 많이 흔들린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최재림은 뮤지컬 '킹키부츠'에서 드랙퀸 롤라 역을 맡아 정성화와 더블 캐스트로 출연 중이다. 오는 4월1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된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