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미술전시

속보

더보기

[인터뷰] 김태욱 평창문화올림픽 총감독 "'천년향' 새로운 도전의 연속이었죠"

기사입력 : 2018년02월22일 08:25

최종수정 : 2018년02월22일 10:07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평창특별취재단] 지난해 6월까지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연출제작감독이던 김태욱 연출가가 문화올림픽 강원도 총감독으로 자리를 옮겼다. 평창문화올림픽 무대를 올리기까지 그에게 남은 시간은 고작 6개월 정도. 그는 강원도와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릴 순간을 그렇게 맞게 됐다.

김태욱 총감독은 강원도가 많은 이들에게 ‘영감’이 되는 곳이 되길 바라며 문화올림픽을 기획했다. 김태욱 총감독은 “‘대한민국’이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정의를 내리기 어렵다. 사람마다 그 의미가 다르다. 그리고 강원도가 품은 ‘자연’도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그는 올림픽이 계기가 되서 강원도를 찾은 많은 이들이 일상으로 돌아갔을 때 강원도의 기억으로 힘을 받길 바란다고 밝혔다.

“문화올림픽 프로그램에 대해 관람객 저마다 다르게 해석했으면 좋겠습니다. 누군가는 강원도의 산과 바다를 보면서 힘을 낼 것입니다. 또, 메달을 따지 못해 속상해하던 선수는 강원도의 자연을 보며 ‘희망’을 안고 다시 일어날 수도 있겠죠. 이번 문화올림픽을 통해 각자의 위치에서 위로를 받고, 좋은 추억을 만들어가길 바랍니다. 문화올림픽을 통해 받은 기운이 일상에서 더 큰 힘을 낼 수 있다면, 더 바랄게 없겠죠.”

지난해 6월 평창문화올림픽 강원도 총감독 자리에 앉자마자 그는 어지럽게 놓여진 문화 프로그램의 콘셉트를 정리했다. 그리고 강원도를 알리고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기 위해 자연과 평화를 키워드를 잡고 움직였다. 그 결과 탄생한 것이 경포대를 무대로 삼은 '파이어아트페스타2018', 라이트 아트쇼 ‘달빛호수’, 미디어아트쇼 ‘천년향’, 강릉솔향수목원에서 펼쳐지는 ‘청산☆곡’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아이디어를 내야한다고 생각했어요. 총감독 자리를 맡았을 때, 이미 도에서 많은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핵심 콘셉트를 정해야했죠. 우리는 ‘자연’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강릉하면 경포대가 떠오르지만, 경포호를 빼놓을 수 없죠. 그래서 ‘경포호’에 달을 띄운 ‘달빛 호수’를 기획했고 그곳에서 공연을 즐길 수 있게 했습니다, 강릉의 숲을 체험할 수 있는 ‘청산☆곡’과 자연에서 피어난 ‘평화’의 이야기인 ‘천년향’도 추천 프로그램으로 내세웠습니다.”

‘천년향’은 김태욱 총감독이 직접 연출까지 감행한 작품이다. 애초 그는 따로 제작 연출 감독을 두려고 했으나, 무대에 올리기까지 3개월 남은 상황에서 ‘천년향’을 제대로 이끌어갈 연출진은 나타나지 않았다. 결국은 그가 팔을 걷어붙였다.

실질적인 준비기간이 2개월이었던 ‘천년향’은 김태욱 감독의 열정이 더해진 탓인지, 다행스럽게도 관람객들의 반응이 뜨겁다. 전석 매진 기록을 세웠고, ‘후회 없는 공연’이라는 반응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그 이유는 ‘새로움’이다. 한국무용을 곁들인 넌버벌쇼인 점, 그리고 경계 없는 객석과 무대로 즐거움을 준다. 강원도의 풍경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것 역시 공연의 묘미다. 실경 못지않은 생생함이 더해진 상상의 세계가 펼쳐진다.

“저는 올림픽 개막식과 같은 행사를 기획하는데 특화되어 있는 사람입니다. 정극과는 차이가 있죠. 그렇다보니, 공연장 전체를 다 쓰겠다는 관점으로 무대를 꾸몄습니다. 그리고 관객이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했고요. 처음엔, 기획자들과 의견이 많이 달라 조정하느라 애를 썼습니다. 관객이 들어서면 무용수들이 집중할 수 없다는 의견이 있었고, 조명과 음향이 관객에게 불편함을 줄 수도 있다는 문제도 있었죠. 다행히 제작진, 출연진들과 의견조율을 해서 ‘천년향’을 끌어올 수 있었습니다. 새로운 시도가 관람객에게 훌륭한 점수를 받게 돼 ‘천년향’과 같은 공연의 가능성을 느끼고 있습니다.”

‘천년향’에서는 한국 고유의 정서도 녹였다. 김태욱 총감독 역시 흔히들 생각하는 한국 무용에 대한 고정관념이 있었다 하지만, 김윤수 안무가를 만나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한국 무용을 구성할 수 있었다. 음악은 록이 흘러나오지만, 한국정인 정서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그리고 한국의 자연에서 ‘평화’의 메시지가 퍼져나간다.

'천년향' 공연 현장 <사진=2018 평창문화올림픽>

“'강원도의 숲은 자연과 신, 인간이 어우러져 살고 있고 평화로운 곳'이란 흐름으로 이야기는 출발합니다. 그러다 불쑥 인간에게 탐욕과 재앙의 기운이 들어오면서 모든 것을 파괴하기 시작하고, 태양마저 무너지죠. 사람들은 ‘달’을 바라보며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고, 작은 향나무를 신목으로 바바칩니다. 이 신목은 천년의 향기를 전하고 있고 ‘천년향’에 대한 스토리가  매듭지어집니다. 자연 속에서 펼쳐지는 ‘평화’의 물결이 흘러가는 거죠.”

김태욱 총감독은 이번 문화올림픽의 가치가 이곳 강원도에 오래토록 남길 바란다고 전했다. 문화올림픽으로 남길 경제적 이유를 내세우기 보다 문화적 가치가 사람들에게 골고루 전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그는 ‘레거시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도 깊게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달빛 호수’도 누군가가 새롭게 이어가길, 그리고 ‘파이어아트페스타2018’도 단순히 일회성 행사로 끝이 나지 않기를 바랐다.

“평창문화올림픽이 끝나면 마음이 허할 것 같아요. 나중에는 (저는)문화올림픽에 참여한 사람 중 한명으로 남게 되겠죠. 현장에 대한 평가는 1년, 2년 후에 나올 거라 생각합니다. 이야깃거리가 되고 페스티벌과 공연장이 다시 세워지고, 추억을 다시 나눌 수 있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올림픽에 참여한 선수, 기자, 관람객이 다시 강원도를 찾았을 때 추억할 수 있는 곳이 되길 바랍니다.” 

[뉴스핌 Newspim] 글·사진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AI기본법 시행령 제정안' 입법예고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정부가 인공지능(AI) 산업의 발전과 안전·신뢰 기반 조성을 위한 'AI기본법 시행령' 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1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내년 1월 22일 '인공지능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이하 AI기본법)'의 시행을 앞두고, 세부사항을 규정한 'AI기본법 시행령' 제정안을 40일간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AI기본법은 지난해 여야 합의를 거쳐 국회를 통과했으며, AI 산업의 성장과 국민 신뢰 확보를 동시에 도모하는 최초의 포괄적 인공지능 기본법이다. 과기정통부는 법 시행에 앞서 지난 9월 국가AI전략위원회와의 논의, 전문가 및 관계부처 의견수렴을 거쳐 시행령 초안을 공개하고, 이를 토대로 이번 제정안을 확정했다. 과기정통부는 글로벌 규범 동향과 국내 산업 현실을 반영해 '진흥 중심·유연 규제' 원칙을 확립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금융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유사·중복 규제를 최소화했으며, 기존 법령에서 동일한 의무를 이행한 경우 AI기본법상 의무도 충족한 것으로 간주하도록 했다. 사진은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 출석한 배경훈 과학기술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질의에 답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DB] 시행령 주요 내용은 ▲AI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 사업 기준 등 명확화 ▲국가 AI정책 추진을 위한 지원 기관의 지정·운영 등 규정 ▲AI 안전·신뢰 확보를 위한 제도의 구체화·명확화 등이다. 먼저, 과기정통부는 AI 연구개발(R&D), 학습용 데이터 구축, 기술 도입·활용, 중소기업 및 창업 지원 등 법률에서 정한 산업지원 항목별 기준과 절차를 명시했다. 또한 AI 집적단지 지정 요건과 운영 절차를 마련해 지역별 AI 생태계 육성을 위한 법적 근거를 구체화했다. AI 안전·신뢰 확보를 위해서는 투명성·안전성 확보 의무와 고영향AI 판단 기준을 명확히 했다. 사업자는 고영향AI 또는 생성형AI를 활용한 서비스 제공 시, 인공지능이 개입된 사실을 이용자에게 사전에 고지해야 하며, 실제와 구분하기 어려운 결과물(딥페이크 등)에 대해서는 'AI 생성물'임을 명시해야 한다. 또한, 안전성 확보 대상 AI시스템은 학습에 사용된 누적 연산량이 10의 26승 FLOPs 이상인 시스템으로 규정했다. 이는 미국·EU 등 해외 규범을 참고해 설정된 기준이다. 고영향AI 여부는 사용영역, 기본권 침해 가능성, 위험의 중대성과 빈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하며, 확인 절차는 기본 30일 이내, 필요 시 1회 30일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AI사업자가 자율적으로 시행하는 '인공지능 영향평가' 제도의 실효성도 강화했다. 영향평가에는 ▲영향받는 기본권과 대상 ▲영향의 내용 및 범위 ▲위험 완화 방안 ▲피해 예방·복구 계획 등이 포함된다. 과기정통부는 시행 초기 제도의 현장 안착을 위해 과태료 부과를 최소 1년 이상 유예하는 계도기간을 운영하고,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AI기본법 통합안내지원센터(가칭)'를 신설할 계획이다. 이 기간 동안 기업의 의무 이행을 돕는 상담·가이드라인 제공 및 컨설팅도 병행된다. 아울러 과기정통부는 AI검·인증 및 영향평가 수행 비용을 지원하기 위한 예산을 확보하고, 투명성 의무와 고영향AI 사업자 책무에 대한 전문가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AI기본법 시행령 제정안은 AI G3 강국 지위를 확고히 하기 위한 제도적 초석이 될 것"이라며 "입법예고 기간 동안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AI산업 발전과 안전·신뢰 기반 조성이라는 입법취지를 시행령에 잘 반영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입법예고된 시행령 제정안은 과기정통부 홈페이지의 '입법·행정예고'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의견 제출은 다음 달 22일까지 이메일이나 우편을 통해 가능하다. dconnect@newspim.com 2025-11-12 12:00
사진
노만석, 거취 등 질문엔 '묵묵부답'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검찰의 '대장동 개발 비리 특혜 사건' 항소포기 결정으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대검찰청 차장검사)이 12일 아무런 입장 표명 없이 출근했다. 노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8시40분께 대검 출근길에 '용퇴 요구가 나오는데 입장이 있는가', '이진수 법무부 차관으로부터 수사지휘권 언급을 들었는가'라는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청사로 들어갔다. 그는 전날 하루 연가를 내고 자택에서 거취를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대장동 1심 항소포기 이후 파장이 계속해서 커지는 모양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사태로 검찰 내부에서 사퇴 압박을 받는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이 하루 휴가를 마치고 12일 오전 업무복귀를 위해 대검찰청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2025.11.12 yym58@newspim.com 항소포기 이후 대장동 수사·공판팀은 대검과 서울중앙지검 지휘부가 부당한 지시와 지휘를 통해 항소를 막았다고 주장했고, 대장동 사건을 수사했던 강백신 대구고검 검사는 "법무부 장차관의 반대가 있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노 직무대행은 입장문을 통해 "법무부 의견도 참고한 후 항소를 제기하지 않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며 "검찰총장 대행인 저의 책임하에 (정진우) 중앙지검장과 협의를 거쳐 숙고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 정 지검장은 대검의 지휘권은 따라야 하고 존중돼야 한다. 중앙지검의 의견을 설득했지만 관철하지 못했다"며 "대검의 지시를 수용하지만 중앙지검의 의견이 다르다는 점을 명확히 하고 이번 상황에 책임을 지기 위해 사의를 표명했다"고 반박했다. 특히 대장동 사건이 이재명 대통령의 주요 사건 중 하나였던 만큼 정성호 법무부 장관 등 윗선 개입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사태로 검찰 내부에서 사퇴 압박을 받는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이 하루 휴가를 마치고 12일 오전 업무복귀를 위해 대검찰청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2025.11.12 yym58@newspim.com 이에 전국 검사장 18명과 차장검사급인 지청장 등은 노 직무대행에게 항소포기 경위에 대한 구체적 설명을 요구하고, 일각에선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노 직무대행은 지난 10일 평검사인 대검 연구관들이 사퇴를 요구한 자리에서 "용산·법무부와의 관계 등을 고려할 수밖에 없었다"는 취지로 말하고, 같은날 대검 과장들과 면담 자리에선 이 차관으로부터 항소 관련 우려를 받았다고 밝히며 사실상 법무부의 압박이 있었다는 점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 장관은 "'신중하게 잘 판단했으면 좋겠다' 정도로 의사 표현을 했다"며 대검에 항소포기에 대한 구체적 지시를 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hyun9@newspim.com 2025-11-12 09:2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