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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경 사정과 G2 압박에 속타는 재계.."3% 성장 힘들다"

기사입력 : 2018년02월20일 16:08

최종수정 : 2018년02월20일 16:08

"4차 산업혁명 대비는 커녕 올해 전략도 못 세워"
2% 후반대 성장률 달성하기 힘들수도

[뉴스핌=백진엽 기자] 한국 산업계에 최근 연이어 발생한 국내외 악재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국정농단부터 다스까지 끝날줄 모르는 검찰 수사, 날이 갈수록 더해지는 미국과 중국의 압박 등으로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김학선 기자 yooksa@

◇끝나지 않은 수사에 재계 피로감 누적

20일 법조계와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재판 등으로 어느정도 일단락될 것으로 보이던 기업 사정 정국이 다스 수사로 인해 다시 불붙고 있다.

이미 이학수 전 부회장이 검찰에 소환돼 자수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삼성전자는 다시 한번 비상이 걸렸다. 국정농단 사태와는 달리 이 부회장이 직접 연루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이건희 회장의 차명계좌 수사와 함께 겹치면서 여론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게다가 일각에서는 다스 수사가 현대차그룹으로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현재까지 검찰은 현대차와 관련해서는 확인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현대차도 관련된 정황이 나온 만큼 수사 확대를 배제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이처럼 2016년말부터 특검과 검찰의 기업 사정 정국이 이어지면서 기업인들은 드러내지는 못하면서도 경영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압수수색부터 총수 구속, 재판 등이 줄줄이 이어지면서 주요 기업들의 경영 시계가 멈춰 있다"며 "4차 산업혁명을 맞는 시기라 장기 비전이 매우 중요한 시기인데 몇몇 기업은 올해 사업 전략도 못 짜고 있다"고 토로했다.

◇위에서 누르는 미국, 밑에서 쫓아오는 중국

지난해 한국경제가 3%대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반도체 등 일부 품목의 수출 호조에 힘입은 바 크다. 하지만 올해는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

반도체 시장은 호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의 통상압박 강화가 가장 큰 걸림돌이다. 미국은 현재까지 세탁기에 대한 세이프가드 조치에 이어 철강에도 폭탄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압박이 자동차와 반도체 등 산업 전반으로 확산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연구소의 A 연구원은 "한국과 미국 정부 모두 동맹관계와 통상 문제는 별개라고 하지만 전혀 떼놓을 수는 없다"며 "미국의 통상 압박 문제는 기업들의 손을 떠난 정부 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이기 때문에 정부는 모든 외교 채널을 동원해서라도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반도체 굴기 역시 국내 산업에는 악재다. 중국은 올해 메모리 양산화를 목표로 정부 차원에서 반도체 산업을 강력하게 지원하고 있다. 기존 강국인 한국과 일본, 대만 등에서 인력을 영입하는 것은 물론, 관련 기술을 흡수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게다가 한중 정상회담으로 해빙될 것 같았던 사드 정국 역시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보조금 지원에서 여전히 한국 업체들은 배제돼 있다.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들 역시 사드 정국 이전으로 회복할 조짐이 없다.

이처럼 국내 산업계는 대내적으로는 사정 정국으로 인해, 대외적으로는 G2의 압박때문에 최근 들어 가장 어려운 경영 환경에 당면한 것이다.

A 연구원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작년보다 조금 낮은 2%대 후반으로 보고 있는데 이를 달성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며 "다른 나라들은 자국 산업을 위해 강력하게 움직이는 반면, 한국은 반대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으니 답답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뉴스핌 Newspim] 백진엽 기자 (jinebit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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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 주한 중국대사 뉴스핌 기고 국제 정세가 혼란스럽고 국지적 충돌과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제 글로벌화가 역풍을 맞고 있고 일방주의와 보호주의가 고개를 들고 있다. 불확실성의 시대에 직면한 많은 국가들은 '겨울이 오고 있다'(Winter is Coming)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한다. 이러한 시기에 중국은 실질적인 행동으로 세계에 안정성과 긍정적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다. 중국은 세계 경제를 안정적 발전으로 이끄는 강력하고 확실한 힘이다. 중국은 세계 2위 경제국, 1위 제조업 대국이자 2위 소비시장이다. 이런 조건하에서 중국 경제는 체제와 수요, 공급, 인재 등 네가지 부문에서 두드러진 우위를 보이며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고 있다. 2024년 중국 경제는 5% 성장률을 달성했고 GDP 증가량은 1조 500억 달러에 달했는데, 이는 중간 경제국가의 연간 경제 총량에 해당하는 규모다. 2025년 복잡한 환경과 숱한 도전에 직면한 상황에서도 중국 경제는 안정 성장 추세를 유지하여, 1분기 5.4% 성장을 달성했고 1~4월 상품무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다. 더욱 중요한 성과는 외부의 압박과 억제가 오히려 중국의 기술 돌파를 촉진하는 수많은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으며, 중국은 인공지능(AI), 로봇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잇따라 '딥시크(DeepSeek)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은 설정된 발전 목표를 달성하며 세계 경제 성장의 가장 중요한 엔진이자 안전 장치 역할을 계속 해 나갈 충분한 자신감과 능력을 지니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주한 중국대사관 다이빙(戴兵) 중국 대사. 사진=중국 대사관 제공.  2025.05.24 chk@newspim.com 중국은 글로벌 협력을 촉진하는 확실한 힘이다. 대외 개방은 중국의 기본 국책으로, 보호주의의 역류가 거셀수록 중국은 더욱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높은 수준의 개방을 추진해나갈 것이며 국제 사회가 모두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할것이다. 중국은 150여 개 국가 및 지역의 주요 무역 파트너이며, 30개 국가 및 지역과 23개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다. 2024년 중국의 평균 수입 관세율은 이미 7.3%로 떨어져 절대 다수 국가보다 낮으며, 43개 최빈국에 대해서는 '무관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얼마 전 성공적으로 개최된 중국 중앙주변공작회의에서는 주변국들과 협력하여 아름다운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것임을 다짐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동남아 순방과 러시아 방문이 커다란 외교적 성과를 거두었고,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유럽의 여러 국가 지도자들이 중국을 방문했다. 갈수록 더 많은 국가들이 중국과의 동행은 바로 기회와의 동행이며, 중국에 대한 신뢰는 곧 미래에 대한 신뢰임을 인식하고 있다. 중국은 국제 질서를 수호하는 확실한 힘이다. 중국은 현행 국제 질서 속에서 발전해 온 만큼 이 체계의 수혜자이자 지지자, 수호자이다. 중국은 국가 간의 평등 및 호혜 상생을 견지하고 진정한 다자주의를 지향하며, '국력의 크기'를 발언권의 기준으로 삼거나 '자국 우선'을 국제 규칙 위에 두는 것에 반대한다. 국제 사회에서 중국은 책임감 있고 신뢰할 수 있는 대국이다. 중국에 대해 '국제 질서 도전자'라고 지목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는다. 많은 한국인들은 이전의 규칙 제정자(rule-maker)가 파괴자로 변해 전 세계를 혼란에 빠뜨렸다고 솔직하게 말한다. 부당한 관세 전쟁에 직면한 중국은 단호한 대응으로 국가의 정당한 권익을 보호하고 나섰을 뿐만 아니라 국제적 공정성과 보편적 세계 정의를 수호하는데도 앞장섰다. 결과적으로 중국의 이런 대응은 국제 사회의 많은 나라들이 적극적 협상을 통해 경제∙무역 갈등을 해결할 수 있도록 여지를 넓혀줬다. 중국은 줄곧 각국의 운명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중국과 한국은 중요한 이웃이자 협력 파트너로서 더욱 그러하다고 여겨왔다. 중한 수교 이후 33년 동안 양국 간 각 분야에서의 교류와 협력은 커다란 성과를 거두었으며, 양국 외교는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 최근 몇 년간 중한 양국의 국가 상황과 지역 정세, 세계 구도에 모두 큰 변화가 있었고, 중한 관계의 복잡성도 다소 커졌다. 양국은 경험과 교훈을 총정리해 재인식, 재출발해야 한다. 이때 가장 근본적인 것은, 중한 우호 협력의 강화가 양국과 양국 국민의 근본적 이익에 가장 부합한다는 점이다. 한국 정국에 변화가 일어나고 국제 정세 변화의 충격도 마주한 가운데, 대다수의 한국 국민은 국가적 통합을 강화하고 경제와 민생을 발전시키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의 많은 지인들은 중한 관계를 개선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한국이 대내외적 도전에 대응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현재 중한 관계는 지난 날을 토대로 앞날을 개척하는 중요한 단계에 놓여 있다. 중국의 대(对)한국 정책은 확실하며, 중국은 최대한의 성의와 노력으로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심화할 의향이 있다. 한국이 시대 물결과 국제 흐름을 파악하고 바른 방향을 견지하며 중국과 함께 중한 관계를 건전하고 안정적이며 긍정적으로 발전시키길 희망한다. 글 = 주한 중국대사관 다이빙(戴兵) 중국대사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5-05-24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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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애플 25% 관세, 삼성에도"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중국 등에서 대부분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애플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이 같은 조치는 삼성전자 등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애플(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면서 "이것은 삼성과 다른 스마트폰 업체들에게도 해당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내 제조를 장려하려면 모든 기업에 공정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2025.05.24 kckim100@newspim.com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유럽연합(EU)과의 무역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현재 유지 중인 50%의 관세를 그대로 두겠다는 입장도 거듭 확인했다. 그는 "EU와의 대화가 더디다"면서 "협상 타결을 기대하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루스 소셜 계정을 통해 "나는 애플의 팀 쿡에게 오랫동안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은 반드시 미국에서 생산되어야 한다고 말해왔다. 인도나 다른 나라에서 만들어서는 안 된다"며 "그렇지 않다면, 최소 25%의 관세를 애플이 미국에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EU에 대해서도 "우리의 협상 과정은 아무런 진전이 없다"며 "2025년 6월 1일부터 EU산 제품에 일관 50% 관세를 부과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어 "EU는 미국을 무역에서 이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과 다름없고, 협상하기 매우 어려운 상대"라면서 "그들은 강력한 무역 장벽과 부가가치세, 터무니없는 기업 벌금, 비금전적 무역 장벽, 환율 조작, 미국 기업에 대한 부당하고 정당하지 않은 소송 등으로 미국과 연간 2억 5000만 달러 이상의 무역 적자를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증시에 바로 영향을 미쳤다. 뉴욕 증시에서 애플의 주가는 마감을 앞두고 2.92%까지 하락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급락했다.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은 모두 1.5% 이상 떨어졌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장보다 5.14포인트(0.93%) 내린 545.13으로 장을 마쳤다.    kckim100@newspim.com 2025-05-24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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