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정, 압도적 기량으로 500m 실격 아픔 털어내
남자 피겨에선 일본 하뉴가 66년만에 2연패 달성
[ 뉴스핌=평창특별취재팀 ] 평창 동계올림픽 9일째인 17일 한국은 여자 쇼트트랙 1500m에서 최민정이 압도적 기량으로 금메달을 추가하며 9위로 올라섰다.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위원장 이희범)에 따르면 한국은 현재 금메달 3개, 동메달 2개로 9위를 기록 중이다. 1위는 독일(금9·은2·동4), 2위는 노르웨이(금7·은8·동6), 3위는 네덜란드(금6·은5·동2), 4위는 캐나다(금5·은5·동5), 5위는 미국(금5·은2·동2)이다.
17일 오후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1500m 결승에 출전한 한국 최민정이 금메달을 딴 뒤 환호하고 있다.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
한국은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1500m 경기에서 최민정이 금메달을, 남자 1000m 경기에서 서이라가 동메달을 각각 목에 걸었다.
압도적 기량으로 1위를 차지한 최민정은 500m 경기에서의 실격을 만회하고 다관왕 도전에 시동을 걸었다. 그는 경기 직후 취재진에게 "여러분이 많이 응원해주신 덕분"이라며 "변수가 많은 종목이라 언제 어떻게 넘어질지 몰라 결승선 통과할때까지는 승리를 확신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서이라는 포기하지 않는 정신력으로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2바퀴를 남긴 상황에서 그를 포함해 선수 3명이 넘어지는 대형사고가 발생했지만 가장 먼저 일어나 달렸고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피겨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는 일본의 하뉴 유즈루가 206.17점(총점 317.85점)을 받아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는 2014년 소치 대회에 이어 2연패에 성공했다. 이 종목에서 2연패가 나온 것은미국의 딕 버튼에 이어 66년만이다.
여자 알파인스키 슈퍼대회전에서는 '경험삼아' 출전한 체코의 에스터 레데츠카가 깜짝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1분21초11의 기록으로 레이스를 마쳐 오스트리아의 안나 파이트를 0.01초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동메달은 리히텐슈타인의 티나 바이라터(1분21초22)가 획득했다.
레데츠카는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평행 종목에서 지난 두 시즌 여자부 정상에 올랐고 올해도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는 정상급 스노보더다. 그는 이번 대회에 동계올림픽 사상 최초로 스노보드와 알파인스키에 동시 출전했다.
그는 경기 이후 취재진에게 "나는 그냥 스키를 탔을 뿐인데"라며 "무슨일이 일어난 건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8년만에 올림픽 무대에 돌아온 미국의 ‘스키 여제’ 린지 본은 1분21초49의 기록으로 공동 6위에 그쳤다.
17일 오후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1000m 결선에 출전한 한국 임효준이 미끄러지고 있다.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