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문화·연예 연극

속보

더보기

사형제도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연극 '네버 더 시너'(종합)

기사입력 : 2018년02월07일 16:14

최종수정 : 2018년02월07일 16:14

배우 윤상화(왼쪽부터)와 이율, 조상웅, 성도현이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명문화공장에서 열린 연극 ‘네버 더 시너’ 프레스콜에서 열연을 펼치고 있다. /이윤청 수습기자 deepblue@

[뉴스핌=황수정 기자] 연극 '네버 더 시너'(Never The Sinner)가 치열한 법정극의 포문을 열었다.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의 대명문화공장에서 연극 '네버 더 시너'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이날 하이라이트 시연 후 진행된 간담회에는 연출 변정주, 배우 조상웅, 이형훈, 강승호, 박은석, 이율, 정욱진, 윤상화, 이도엽, 이현철, 성도현, 윤성원이 참석했다.

'네버 더 시너'는 1920년대 미국 시카고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 실화를 모티브로 한다. 19세 부유한 청년들 레오폴드와 롭이 목적과 이유 없이 벌인 살인사건을 두고 변호사 대로우와 검사 크로우가 치열한 법정 논쟁을 펼친다.

연출 변정주는 "평소에 사형제도에 대해 반대쪽이다. 대본을 받고 처음 읽을 때 내가 이 작품을 할 수 있을까 생각을 했는데, 이제 우리 사회도 사형제도에 관해 진지하게 고민을 해볼 수 있는 타이밍이 되지 않았나 싶었다"며 "이 작품이 현재 사형제도를 법률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사회에서 한번쯤 고민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출 변정주가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명문화공장에서 열린 연극 ‘네버 더 시너’ 프레스콜에서 사회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이윤청 수습기자 deepblue@

사실 동일한 소재로 국내에서는 뮤지컬 '쓰릴 미'가 먼저 공연됐다. 그러나 '쓰릴미'에서는 레오폴드와 롭의 관계에 집중했다면, '네버 더 시너'는 두 사람의 관계를 넘어 이 사건을 변호하기 위해 철저한 계획을 세우는 변호사와 그들의 범죄를 엄중히 처벌하기를 요구하는 검사와의 팽팽한 신경전도 돋보인다.

변 연출은 "사건의 두 당사자와 검사, 변호사, 대중들에게 이를 전달하는 기자들까지 다섯 주체가 조직적으로 이루어지면서 관객에게 메시지를 전달한다"며 "관객과 소통하면서 설득되는 분도 있을 테고, 다른 생각을 가진 분도 있겠지만 어쨌든 한 번쯤 우리 사회가 고민해봐야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학구적이면서 언어학에 뛰어난 재능을 가졌으며 오만하고 차가운 동시에 로맨틱한 면을 지닌 '네이슨 레오폴드' 역에는 조상웅, 이형훈, 강승호, 아름답고 모호한 성적 매력과 사람을 사로잡는 관능을 가진 '리차드 롭' 역에는 박은석, 이율, 정욱진이 캐스팅 됐다. 이들을 교수형에서 막으려는 변호사 '대로우' 역은 윤상화, 이도엽, 강력한 처벌을 호소하는 검사 '크로우' 역은 이현철, 성도현이 연기한다.

배우 박은석(왼쪽)과 이형훈이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명문화공장에서 열린 연극 ‘네버 더 시너’ 프레스콜에서 열연을 펼치고 있다. /이윤청 수습기자 deepblue@

배우 박은석은 '롭'과의 싱크로율에 대해 "모든 인간들에게 결핍이나 숨기고 싶은 상처가 있다고 생각한다. 포장하려 더 괜찮은 척하고 더 숨기려고 하는게 표면적으로는 반대로 과장되서 나타나는 것 같다. 그런 면에서 나도 결핍이 있어서 비슷한 것 같다"고 말했다.

'레오폴드' 역을 맡은배우 조상웅은 "극 중 레오폴드는 자신을 초인으로 빋고 있다가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변화한다. 하지만 롭에 대한 사랑은 변화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새를 좋아하는 성격에 대해 강승호는 "레오폴드에게 새는 이상, 본인 자신이다. 어렸을 때부터 행복해보이는 새를 갈망하며 새에게 자신을 투영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 이 작품은 무엇보다 변호사 대로우의 '죄는 미워하되 죄인은 미워하지 말라'는 대사도 등장한다. 대로우 역의 윤상화는 "너무 벅찬 논리다. 연기하는 배우 입장에서는 많이 부딪히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도엽 역시 "말은 알겠는데 절반만 연기하는 것 같다"며 어려움을 털어놓으며 "관객들도 대로우의 말을 통해 함께 (의미를) 찾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연극 '네버 더 시너'는 오는 4월 15일까지 서울 대학로 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에서 공연된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모델 문가비 아들 친부는 정우성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모델 문가비(35)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51)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4일 "문가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산 시점과 두 사람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알렸다. 배우 정우성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앞서 두 사람 사이의 득남 소식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의 만남 가까이 지냈으나 교제한 사이는 아니었고 결혼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6월 문가비가 임신 사실을 알렸고 정우성은 양육의 책임을 약속했다고 한다. 문가비는 뷰티 예능 프로그램 '겟잇뷰티' 등으로 얼굴을 알린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출산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나 결혼 여부나 아이 아버지에 관한 언급은 없어 궁금증을 샀다. 당시 문가비는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 대부분을 보냈다"며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 마음 한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진=문가비 인스타그램] 이어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은 엄마지만 그런 내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가비는 1989년생으로 2017년 온스타일 예능 '매력티비'와 '겟잇뷰티'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SBS '정글의 법칙'과 KBS '볼빨간 당신' 등 각종 예능에 출연했다. 여러 광고와 헤라서울패션위크 등 패션쇼 무대에도 섰다. jyyang@newspim.com 2024-11-25 09:48
사진
이재명 '위증교사' 1심 김동현 판사 누구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재판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는 25일 오후 2시 위증교사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의 1심 선고공판을 진행한다.  전라남도 장성 출신의 김동현 부장판사는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 사법연수원을 30기로 수료했다. 김 부장판사는 2004년 광주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인천지법, 서울동부지법, 서울고법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선거·부패 사건을 전담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부장판사로 재직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2024.11.25 leehs@newspim.com 김 부장판사는 이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 외에도 '대장동·위례신도시·성남FC·백현동 의혹' 사건을 함께 심리하고 있는데, 해당 사건은 기록의 양이 방대하고 쟁점이 복잡해 1심 선고를 하기까지 몇 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초 이 대표 측은 두 사건을 분리해서 진행할 경우 방어권 보장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병합 심리를 요구했으나, 김 부장판사는 두 사건을 병합하지 않고 별도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른바 '가짜 수산업자'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특검)의 1심 사건을 맡으며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기도 했다. 당시 김 부장판사는 "이 사건 범행으로 공직자의 공정한 직무수행과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크게 훼손됐다"며 "특히 박영수 피고인은 국정농단 규명을 위해 임명된 특별검사로 어느 공직자보다 공정성과 청렴성에서 모범을 보여야함에도 금품을 수수했다"고 질책했다. 박 전 특검 등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가짜 수산업자 김모 씨에 대해서는 "다수의 공직자에게 긴 시간 금품을 제공한 점, 이종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명박 정부 시절 이른바 '스파르타팀'을 꾸려 정부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온라인 여론을 조작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직 청와대 비서관들에게도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위증교사 혐의는 이 대표의 형사 사건 중 가장 불리한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사건으로 꼽히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유죄가 확정된 위증교사 사범 195명 중 실형(69명)이나 징역형 집행유예(114명)가 선고된 사례는 94.8%에 이르며 벌금형(12명) 선고 비율은 6.2%에 그쳤다. 이 대표가 만약 위증교사 혐의로 대법원에서 금고 이상의 형(집행유예 포함)을 확정받으면 공직선거법 제19조에 따라 피선거권이 박탈돼 형이 실효될 때까지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된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4-11-25 11:1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