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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추암·군산 선유도 망주봉 일원,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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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추암 <사진=문화재청>

[뉴스핌=이현경 기자] '동해 추암'과 '군산 선유도 망주봉 일원'이 국가지정문화재 지정이 예고됐다.

5일 문화재청(청장 김종진)은 강원도 동해시 추암동에 있는 '동해 추암'과 전라북도 군산시 옥도면에 있는 '군산 선유도 망주봉 일원'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 예고했다.

'동해 추암'은 고생대 초기(캄브리아기0의 석회암들이 오랜 세월을 거쳐 해안침식작용을 받아 형성된 암봉(바위의 갈라진 틈)과 우뚝 솟아오른 '촛대바위'를 중심으로 여러 돌기둥이 일렬로 놓여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이루고 있다. 동해 위로 솟아 오른 해의 움직임에 따라 보이는 촛대바위, 가늠쇠바위, 형제바위의 자태는 매우 아름답고 빼어난 경관이라 할 수 있다.

단원 김홍도의 <금강사군첩(金剛四郡帖)> 중 ‘능파대’ <사진=문화재청>

'동해 추암'은 역사적 가치를 이어오고 있는 곳이다. 고려 말 삼척심씨의 시조인 심동로가 삼척으로 낙향하자 공민왕으로부터 하사받은 정자인 '북평해암정'(강원도 유형문화재 제63호)이 있고, 조선 세조 시대의 정치가인 한명회가 강원도 제찰사로 있으면서 바다 위에 솟아있는 바위들의 모습에 감탄하여 능파대(미인의 걸음걸이라는 뜻)라 명명한 곳이다. 또한, 조선 중기 풍속화가인 김홍도가 정조의 명을 받아 관동의 아름다운 풍경을 '금강사군첩'이라는 60폭의 그림으로 그렸는데, 그 중 '능파대'라는 제목의 그림 속에 '동해 추암'의 모습이 생생하게 남아 있어 옛 선인과 예술가들이 사랑해온 동해의 명소로서 명승의 가치가 충분하다.

'군산 선유도 망주봉 일원'은 군산 앞바다의 총 63개의 크고 작은 섬(유인도 16개, 무인도 47개)을 이르는 '고군산군도'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워 신선이 놀았다고 전해지는 선유도(옛 군산도)에 자리한다.

망주봉에서 바라본 선유낙조 <사진=문화재청>

망주봉은 옛날 억울하게 유배된 한 충신이 북쪽을 바라보며 임금을 그리워했다는 유래로 유명하며 하늘과 바다가 모두 붉은 색조로 변하는 '선유낙조'를 볼 수 있는 탁월한 장소이기도 하다. 망주봉에서 바라본 선유낙조는 서해의 낙조기관 중 으뜸이며 360도 사방의 조망지점을 갖고 있어 여타의 명소와는 차별화되는 독보적인 가치가 있다.

2001년 문화재청이 펴낸 '명승 자원 조사보고서(전락북도 편)'에 따르면 망주봉에서 선유도 8경 중 6경을 모두 감상할 수 있으며, 망주봉과 마주하는 솔섬에서는 비가 내리면 망주봉 정상에서 암벽을 타고 흐르는 폭포의 절경을 바라볼 수 있는 문화재적 보존가치가 높다.

또한 송나라 사신 서긍이 편찬한 '선화봉사 고려도경'를 통해 망주봉에는 바다신에게 제사를 지내던 오룡묘(군산시 향토문화유산 제19호)가 있고, '군산 선유도 고려유적'(전라북도 기념물 135호)으로 지정된 곳엔 송나라 사신을 영접하던 숭산행궁(객관)을 비롯해 군산정(정자), 자복사(사찰)의 터가 남아 있어 역사적 보존가치 또한 높다.

문화재청은 "해맞이와 해넘이 장소로 유명하고 역사적·예술적·학술적으로 가치가 높은 명소인 동해 추암과 군산 선유도 망주봉 일원을 명승으로 지정해 발굴·보존하여 국민의 자연문화유산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30일간의 예고를 통해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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