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日 오키나와 나고市 선거, 미군기지 이전 반대 現시장 패배

기사입력 : 2018년02월05일 09:44

최종수정 : 2018년02월05일 09:45

현직 시장 지원한 오키나와현 지사의 입지도 위태
일본 정부·여권은 "미군 기지 이전에 속도 내겠다"는 입장

[뉴스핌=김은빈 기자] 일본 오키나와(沖縄)현 나고(名護)시 시장 선거에서 후텐마(普天間) 미군 기지 이전에 반대한 현직 시장이 패배했다. 이에 일본 정부가 추진하는 미군 기지 이전이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5일 NHK와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전날 열린 나고시장 선거에서 여권을 등에 업은 무소속 도구치 다케토요(渡具知武豊) 후보가 당선됐다. 3선을 노린 이나미네 스스무(稲嶺進) 현 나고시장은 고배를 마셨다.

4일 오키나와현 나고시 시장 선거에 도구치 다케토요 후보가 당선됐다 <사진=NHK>

이번 나고시장 선거는 미군 기지 이전을 추진하는 정부·여권과 이에 반대하는 오나가 다케시(翁長雄志) 오키나와현 지사 간의 대리전이었다. 

오나가 지사의 지원을 받은 이나미네 시장이 패배하고, 여권을 등에 업은 도구치 후보가 승리하자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나미네 시장의 패배로) 정부가 헤노코(辺野古)로 미군기지를 이전하려는 움직임을 한층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며 "가을에 예정된 오키나와현 지사 선거에도 큰 영향을 줄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도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헤노코 공사를 진행시키는 데 있어서 나고시와의 협의가 장애물이었다"며 "(이번 선거 결과로) 협의가 진행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4월 헤노코 연안부 매립공사에 착수한 상태지만, 나고시와의 협의가 난항을 겪고 있었다. 공사를 위해선 매립 예정지의 하천 물길 변경 등 나고시의 동의 얻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나미네 시장은 오나가 지사와 마찬가지로 기지를 이전하려는 정부에 반기를 들고 있다.

당선된 도구치 후보는 미군 기지 이전에 명확한 입장을 밝히진 않았지만, 여당에 지원을 받은 만큼 현 시장보다는 정부에 협조적일 전망이다. 

도구치 후보 당선 소식에 자민당의 시오노야 류(塩谷立) 선거대책위원장은 "미군 기지 문제와 지역 경제, 교육, 복지를 양립하자는 도구치 후보의 호소가 받아들여진 것"이라며 "미군 기지 이전은 지금까지 계획했던 대로 진행시킬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이번 나고시 선거 결과로 오나가 현지사의 입지도 불투명해졌다. 신문은 "(이나미네의 패배는) 미군 기지 이전 반대라는 민의가 충분히 올라오지 않았다는 뜻"이라며 "오나가 지사로서는 가을에 열릴 오키나와현 지사 선거에 큰 불안을 드리우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도구치 후보는 "시민들 사이에 현재의 나고시 시정으로는 장래가 불투명하다는 느낌이 있었다"며 "나고시의 경제 발전을 호소했던 점이 지지를 모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뉴스핌Newspim] 김은빈 기자 (keb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