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이성열 예술감독 "국립극단은 종갓집…성찰·개혁 통해 동시대적 창작극 개발할 것"(종합)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이성열 국립극단 신임 예술감독

[뉴스핌=황수정 기자] "지난 몇 년간 문화계는 블랙리스트의 가장 큰 피해자였다. 한국 연극계는 상당한 내상을 입은 상태에서 새해를 맞았다. 이제는 치유와 함께 개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고칠 것은 고치고, 반성할 것은 반성하고, 전임 감독의 좋은 점은 적극 수용하며 온고지신의 입장으로 나아가겠다"

24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계동 국립극단 소극장 판에서 국립극단 신임 예술감독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지난해 11월 10일 부임한 이성열 신임 예술감독이 3년의 임기 동안 국립극단이 나아갈 방향성과 2018년 국립극단의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성열 예술감독은 '성찰'과 '개혁'을 키워드로, 연극의 동시대성을 살리는 국립극단이 될 것을 강조했다. 그는 연극을 '빵'과 '거울'에 비유하며, 국민들이 문화의 양식도 먹어야 하며, 시대와 사회의 모습을 가감없이 비추는 것이 연극이 수행해야 하는 의무이자 목적이라고 전했다.

이 감독은 "동시대적 연극을 구현하기 위해 창작극을 중시하고 개발, 발전시켜나가겠다"며 "한국 연극의 국제 위상을 높이고 국제 연극과 교류를 활성화하는 노력 가운데 상대적으로 국내 연극계와는 소통이 부족했다는 지적을 많이 들었다. 앞으로는 한국의 배우, 연출, 작가 등이 중심이 되고, 서울 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지역 연극까지 확장하겠다. 현장 예술인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고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열 국립극단 신임 예술감독

국립극단은 명동예술극장, 백성희장민호극장, 소극장 판 등 3개 극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 감독은 명동예술극장은 관객중심 레퍼토리 극장으로, 백성희장민호극장은 작가 중심의 창작극장으로, 소극장 판은 연출 중심의 실험극장으로 특성화할 예정이다. 극작가들의 신작을 온라인상으로 상시 접수받는 '빨간우체통', 낭독 공연을 진행하는 '작가의 방' 등을 통해 새로운 창작극을 개발한다.

특히 소극장 판에서는 윤한솔 판 예술감독과 함께 '연출의 판'을 따로 진행해 새로운 젊은 연출가들을 발굴한다. 윤 감독은 "연출가들이 정해진 시간의 압박 없이 개별적으로 작품을 고민하고 개발할 수 있는 프로젝트"라며 "국립극단의 역할과 위상에 대해 다시 돌아보고, 국립극단의 위치를 새롭게 찾을 수 있는 미학과 작품에 대해 고민한다. 국립극단 선언문에 대한 의문에서 시작해 '국립' '연극' '극단' 개념들을 상대화하고 당연하다고 여겨왔던 것들을 의심하고 타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한솔 판 예술감독

이 감독이 취임하면서 국립극단은 기존 예술감독과 함께 판 예술감독, 작품개발실장(드라마터그)을 새롭게 맞이한다. 또 2014년에 시작했던 시즌단원제를 개편한다. 이 감독은 "그동안 부분적으로 자문위원회를 운영했었지만,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다. 드라마터그는 극단의 초석을 깔고 나아가 미래를 설계하는 거다. 비상근으로는 할 수 없어 상근으로 해보려한다"고 말했다. 또 시즌단원제에 대해 "시즌단원 제한연령을 45세로 낮췄고, 근로 계약을 2년 기준으로 바꿨다. 상대적으로 30대가 많아지면서 젊어졌다"고 설명했다.

올해 국립극단이 선보일 작품은 △레퍼토리 '3월의 눈'(2월7일~3월11일, 명동예술극장)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9월5일~10월1일, 명동예술극장) '가지'(2월21일~3월18일, 백성희장민호극장) △창작신작 '얼굴도둑'(5월11일~6월3일, 백성희장민호극장) '전시의 공무원'(10월17일~11월12일, 명동예술극장) '2센치 낮은 계단(가제)'(5월30일~6월18일, 소극장 판) △세계명작 '성'(3월23일~4월15일, 명동예술극장) '페스트'(5월18일~6월10일, 명동예술극장) △근현대극 '운명'(9월8~30일, 백성희장민호극장) '호신술'(12월5~24일, 백성희장민호극장) △청소년극 '죽고 싶지 않아'(6월15일~7월1일, 백성희장민호극장) '사물함'(4월20일~5월6일, 소극장 판) '오렌지 북극곰'(10월11~21일, 백성희장민호극장) 등이다.

마지막으로 이 감독은 "국립극단은 연극계의 종갓집 같은 곳이다. 지켜야할 가치가 많다. 지금까지의 전통과 가치를 지키면서도 현대적으로 확장, 재생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국립은 상대적으로 보수적일 수밖에 없지만, 물이 고여있으면 썩을 수밖에 없듯 스스로 성찰하고 변화해 새로운 것들을 배우고 익혀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사진 국립극단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