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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의 4차혁명 오딧세이] 주산 학원의 추억, 미래에 사라질 직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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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계산기 등장후 주산학원 순식간에 사라져
취준생, 직장인이라면 미래 사라질 직업 가늠해봐야

전자계산기 등장으로 사라진 주산학원

필자가 어렸을 땐 동네 어디나 주산학원과 타자학원이 있었다. 특히 상업 고등학교 학생들은 집중적으로 주산을 배웠고, 학교를 졸업하고 은행에 취직하려면 주산 실력이 필수였다.

그런데 은행 업무가 전산화되기 시작하면서 주산학원이 동네서 사라지기 시작했다. 더 나아가 1980년대 초반부터 이공계 대학생들은 전자계산기를 갖고 다니기 시작했다. 전자공학과 대학생들은 복잡한 수학 함수를 전자계산기로 풀었고, 전자회로, 전자기학 등 주요 과목들 시험 시간에 아예 전자 계산기를 들고 들어가 문제를 해결했다. 그렇게 주산은 우리의 일상 생활에서 사라져갔다.

1970년대 여학생들이 주산을 연습하고 있다. 출처: 구글.

무역회사에 취직하기 위해선 타자 기술이 중요했다. 타자기로 얼마나 정확하고 빨리 치느냐가 무역회사에 취직에 주요 기준이었다. 화이트라고 불리는 타자 지우개 테이트가 보편화 되기 전의 세대다. 그러니 타자 실수를 하면 종이 위의 글자를 지우거나 새 종이를 끼워 다시 쳐야 한다. 관공서 서류뿐만 아니라 무역 관련 서류도 영어 타자기로 타이핑했다. 일간지 신문에선 타자 학원 광고를 심심치 않게 볼 수도 있었다.

하지만 1980년대 중반 미국 IBM이 개발한 개인용 컴퓨터(PC)가 등장했다. 그 중의 첫 국산품인 삼보 컴퓨터가 일반적으로 사용되었고, 그 컴퓨터에 깔린 '보석글'이라 불리는 워드 프로세서로 글을 쓰고, 논문을 쓰고, 보고서를 쓰기 시작했다. 그리고 1980년대 후반이 되면서 애플 컴퓨터가 보급되기 시작했고 파워포인트로 발표 자료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타자 학원도 길거리에서 사라지고, 취업을 위해서 타자 급수를 딸 필요도 없어졌다. 마찬가지로 주산으로 계산하던 작업은 엑셀 파일로 넘어간 지 오래다.

1960-70년대 신문에 게재된 타자직 사무원과 비서 모집 광고. 출처: : 구글.

 

인간, 계산과 예측에서 인공지능(AI)과 경쟁하기 어려워

오늘날 4차 산업혁명을 맞아 취업을 하기 위해 주산학원을 다니거나 타자학원을 다니는 일은 상상할 수도 없는 상황이 됐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로 무장한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이 우리가 말하거나 명령하지 않아도 우리의 의도를 인식해 알아서 계산해주고, 예측해주고, 연락하고, 구매하고, 예약하고, 서류를 처리해 주는 시대가 됐다. 인간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해 준다.

더 심각한 것은 인공지능은 인간처럼 쉬지도 않고, 담배도 피지 않고, 졸지도 않고, 잠도 자지 않는다. 인공지능은 노조를 조직해 파업을 하거나 임금 협상도 안한다.

이제 젊은이들이 취업을 하기 위해 30년전 학생들이 주산학원과 타자학원에 다녔듯, 이제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소프트웨어 수업을 듣고 공부하고, 연습하고, 실습해야 한다. 마치 요즘 대부분 사람들이 엑셀과 파워포인트를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듯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소프트웨어 속에서 자유롭게 헤엄치고 즐길 수 있어야 한다. 더 나아가 이러한 작업을 즐기면서 살아야 관련 직업을 찾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미술 음악 문학 등 상상력을 발휘하는 직업 분야라 하더라도 이러한 인공지능, 빅데이터 관련 소프트웨어를 활용해서 창작활동을 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미래에 사라질 직업에 지금 매달리는 것은 낭비

최근 2017년 우리나라 초중고교생의 희망 직업 순위가 발표됐다. 최고 희망 순위에 교사가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다가올 고령화, 저출산 시대에 교사 숫자는 급격히 줄어들 것이다. 현재의 초중고 학생들이 교사 관련 전공을 하더라도 미래에 교사가 될 확률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4차 산업혁명을 맞아 필자가 주장하는, 대표적으로 미래에 사라지거나 숫자가 급격히 줄어들 직업은 은행원, 주식 중개인, 부동산 중개인, 기자, 법률가, 의사, 번역가, 회계사, 소매점 계산원, 경기 심판 등이다.

이 직업들은 일정 기간의 경험에 기반하거나, 면허증에 기대어 직업을 유지하거나, 단순한 알고리즘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으로 결합한 클라우드 서비스와 도저히 경쟁이 어려운 직업 분야들이다. 시간과 효율, 비용에서 인공지능과 경쟁할 수 없다.

혹시 지금도 이러한 직업을 위해 학원에 다니거나 시험을 준비한다면 다시 생각해 볼 일이다. 3차 산업혁명 시기에 사라진 주산 학원과 타자 학원을 떠올릴 필요가 있다.

2017년 초중고교생의 희망 직업 순위. 출처 : 동아일보.

 

<김정호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과 교수>

김정호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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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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