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련된 내외관 디자인이 고소득 젊은 층에 어필
세단같은 고속 주행 안정감에 SUV 매력 살려
[뉴스핌=전민준 기자] 작년 3월 국내에 선보인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벨라는 역동적인 드라이빙과 차원이 다른 내부 인테리어, 시스템이 조화를 이룬 젊은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벨라는 스포티한 디자인과 300마력 이상을 뿜는 힘으로 고소득 젊은 층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묵직하면서도 훌륭한 스포츠 드라이빙을 겸할 수 있는 다이내믹한 SUV를 표방한다.
기자가 벨라를 시승한 건 지난 10일 오전. 코스는 성남시청에서 남한산성을 거쳐 여주까지 왕복 약 140㎞로 구불구불 코너와 고속주행을 체험할 수 있는 코스였다.
레인지로버 벨라.<사진=랜드로버코리아> |
먼저 성남시청에서 출발해 남한산성 입구까지 가는 길은 도심 도로코스로, 본격적인 주행 즐거움을 느끼기 전 예열단계였다. 벨라의 진짜 매력은 평지에서 남한산성까지 오르막 코너 구간에서부터 드러나기 시작했다.
구불구불 좁은 길을 따라 올라가는 중 과속방지턱이 자주 나타나는 길을 올라가는 데도 요철감이 부담스럽지 않았다. 노면 진동을 부드럽게 흡수하면서 만족스러운 승차감을 자아냈다. 새롭게 개발한 전자식 에어 서스펜션을 적용해 고급스러운 승차감을 확보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내려올 때도 마찬가지였다. “앗!” 소리가 나올 정도로 과감한 코너링을 했는데도 실제로는 한쪽으로 쏠림 없이 안정적으로 가는 코너링이 가능했다.
남한산성을 벗어나 이제 여주까지 본격적 고속 주행 구간이다. 새로 뚫린 광주~원주 고속도로를 타고 여주를 향해 가속페달을 힘껏 밟아봤다. 교통량도 적어 주행성능을 마음껏 느낄 수 있었다.
벨라의 가속성능은 가히 혀를 내두를 만 했다. 밟는 대로 매섭게 치고 나갔다.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답지 않게 시속 100㎞까지 아주 무난하게 치고 나갔으며, 그 이상도 부담 없이 소화했다. 보통 중형SUV는 시속 100㎞를 넘었을 때 힘에 부쳐하는 데 벨라는 그런 느낌이 전혀 없었다.
특히 고속 주행 중 차체 움직임은 세단 만큼 안정적인 느낌을 줬다. 이는 벨라가 도로주행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레인지로버 벨라.<사진=랜드로버코리아> |
여주시에 들어서서 한 공터에 차를 세우고 내부를 살펴봤다. 벨라의 내부는 랜드로버가 내세우는 또 다른 장점이다.
벨라는 멋진 드라이빙의 진수를 맛 볼 수 있는 성능과 함께 실내 구성까지 세련미가 넘친다.
실내로 들어서면 센터 상·하로 자리한 10인치 스크린 두 개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랜드로버는 이를 '터치 프로 듀오(Touch Pro Duo)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라 부른다. 상단 스크린에서는 내비, 미디어, 전화를 제어할 수 있으며, 하단에서는 공조 시스템과 시트 등을 조절할 수 있다. 상단 스크린은 시동을 걸면 30도가량 기울여져 보기 편한 각도로 변하며, 운전자가 각도를 조정할 수 있다.
가죽은 보드랍고 디테일은 화려하다. 영국 국기를 형상화한 패턴이 대쉬보드와 시트, 스피커 등에 적용돼 있다.
외관 디자인은 미래적인 감성과 함께 현재에 충실한 랜드로버의 디자인을 그대로 계승하면서도 섬세한 디테일을 더했다.
레인지로버 벨라는 레인지로버 라인업에 새로운 모델의 등장이자, 향후 레인지로버 변화의 방향성을 살필 수 있는 모델이다.
레인지로버 벨라의 가격대는 높다. 기본 모델인 D240 S가 9850만원, 가장 비싼 D300 R-다이내믹 HSE는 1억2620만원이다. 각종 프리미엄 옵션을 장착한 D300 퍼스트 에디션은 1억4340만원이다.
레인지로버 벨라.<사진=랜드로버코리아> |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