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이철환의 예술가 이야기] 반전운동가로 변신한 팝뮤직스타, 존 레논

기사입력 : 2018년01월05일 12:30

최종수정 : 2018년01월05일 12:30

예술에 살고 사랑에 살고(49)

Imagine there's no heaven/ It's easy if you try
No hell below us/ Above us only sky
Imagine all the people living for today...

Imagine there's no countries / It isn't hard to do
Nothing to kill or die for/ And no religion too
Imagine all the people living life in peace...

You may say I'm a dreamer/ But I'm not the only one
I hope someday you'll join us/ And the world will be as one

Imagine no possessions/ I wonder if you can
No need for greed or hunger/ A brotherhood of man
Imagine all the people sharing all the world...
- Imagine/ John Lennon-

상상해보세요 천국이 없는 세상을/ 당신이 노력한다면 그건 쉬운 일입니다,
그러면 지옥도 없을 것이고/ 우리 위에는 오직 하늘만 있을 뿐
상상해보세요 모든 사람들이 오늘을 위해 사는 것을

상상해보세요 국경이 없는 세상을/ 그건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누굴 죽이거나 죽을 이유도 없겠지요./ 종교도 없어지겠지요.
상상해보세요 모든 사람이 평화스럽게 사는 것을

그대는 나를 몽상가라 부를지 모르지만/ 그러나 나뿐만이 아닙니다.
언젠가 당신도 우리와 함께 하길 바랍니다/ 그러면 세상은 하나가 될 것입니다.

상상해보세요 소유가 없는 세상을/ 당신이 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소유가 없다면 탐욕도 굶주림도 없고/ 사람은 모두 한 형제가 될 텐데.
상상해보세요 모든 사람이 이 세상을 함께 공유하는 것을

존 레논이 만든 노래 《Imagine》은 캄보디아 공산당 정권인 크메르루주의 인민학살 행위를 고발한 영화 《킬링필드》의 마지막 장면 배경음악으로 나온다. 영화 내용도 관객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지만, 배경음악은 이를 한층 더 고조시켰다.
존 레논(John Lennon, 1940~ 1980)은 영국의 가수다. 1960년대 전 세계를 풍미했던 전설적인 팝뮤직 그룹인 비틀즈(The Beatles)의 창립 멤버이기도 하다. 폴 매카트니와 함께 사실상 비틀즈를 이끌었던 존 레논은 영국 싱글 차트에서 폴 매카트니에 이어 두 번째로 가장 성공적인 작곡가로 기록되어 있다.
존 레논이 작곡에 참여한 곡으로는 《I Want To Hold Your Hand》, 《She Loves You》, 《Please Please Me》, 《All You Need Is Love》, 《Across the Universe》, 《Come Together》, 《Love》, 《Imagine》 등이 있다.

약 10년 동안 전 세계인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아왔던 그룹 비틀즈는 1970년으로 접어들면서 갑자기 해체하기에 이른다. 가장 큰 원인은 핵심멤버이던 폴 매카트니와 존 레논 두 라이벌 간의 불화였다. 이들의 불화는 공공연한 것으로 당사자뿐만 아니라 팬이나 매스컴도 알고 있던 사실이었다. 그러나 레논은 뮤지션으로서의 폴 매카트니의 실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었다. 그래서 레논은 “폴에 대해 욕을 해도 좋은 사람은 나뿐이다. 다른 사람이 욕하는 것은 허락하지 않는다.”라는 발언을 남기기도 했다. 또 암살당한 날인 1980년 12월 8일의 인터뷰에서 “나는 인생에서 두 번의 훌륭한 선택을 했다. 폴과 요코가 그 선택이다. 매우 좋은 선택이었다.”라고 말했다.

레논이 운명의 여인인 오노 요코와 만나게 된 것도 또 다른 해체요인으로 꼽힌다. 존 레논과 행위예술가 겸 설치 미술가인 일본인 여성 오노 요코와의 만남은 팝의 전설을 바꿀 만큼 운명적이었다. 1966년 런던의 한 갤러리에서 처음 만나 사랑에 빠졌을 당시, 두 사람은 모두 자녀와 배우자가 있던 상태였다. 그러나 그들의 운명적인 사랑은 누구도 멈추게 할 수 없었기에 각자의 배우자와 정리를 한 후, 1969년 결혼을 하게 된다.

베트남 전쟁으로 반전운동이 거세던 시기에 결혼한 레논과 요코 커플은, 결혼을 기념한 별난 퍼포먼스를 진행하게 된다. 다름 아닌 ‘침대 시위(Bed-In For Peace)’이다. 이는 1969년 5월, 그들의 신혼여행지인 캐나다 몬트리올의 한 호텔로 기자들을 초대해 3일간 침대 위에서 기자들과 인터뷰하며 반전과 평화 메시지를 전하는 형식의 퍼포먼스였다. 그 이후에도 존 레논은 오노 요코를 멘토(mentor)라 부르며 그녀와 함께 반전운동 관련 퍼포먼스와 이벤트를 벌린다.

존 레논과 부인 오노 요코의 다정한 모습 <사진=이철환>

레논의 두번째 아내인 오노 요코는 행위예술인 '조각내기(Cut Piece)'로 유명해진 행위예술가이다. 1964년 동경에서 첫 공연된 이 작품은 당시로서는 충격적이라 할 수 있는 행위예술이었다. 요코가 무대의 중앙에 무릎을 꿇고 앉아 있고, 관객들이 한 명씩 무대에 올라 가위로 알몸이 될 때까지 옷 조각을 하나하나 잘라내는 것이 주 내용이다. 요코는 이 작품을 통해 사회적 연대와 사랑을 주요 주제로 하여 성(性)과 성차별, 그리고 인간의 고뇌와 고독으로 인한 거대한 우주적인 고통을 다루고 있다.

레논과 그녀를 처음 이어줬다고 알려진 작품도 유명하다. 레논이 처음으로 요코의 전시회에 왔는데 천정에 하늘이 그려져 있고 사다리가 놓여있었다.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천장을 자세히 본 존 레논은 거기서 ‘yes’라는 작은 글씨를 발견하였고, 그 긍정적인 메시지에 커다란 감동을 느꼈다고 한다.

그러나 그녀는 백인 주류사회에서 성공하기 위해 유명한 팝스타 존 레넌의 명성을 이용한다는 비난과 함께, 비틀즈를 분열시키고 해체시킨 악랄한 동양의 마녀라는 비방에 시달려야 했다. 이런 비난과 루머는 이들이 결혼할 즈음 비틀즈 내부의 불화가 시작된 데다 또 당시의 반 아시아, 반 페미니즘 성향도 한 몫을 하였다.

존 레논은 음악과 영화, 책, 회견과 인터뷰 등을 통해 반전과 사회저항 운동을 펼치는 가운데 적지 않은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그는 비틀즈의 다른 멤버들과 함께 1965년 대영제국 훈장 5등급(MBE, Master of The British Empire)을 받았다. 이는 당시 대중음악가로서는 이례적인 서훈이었다. 그러나 레논은 영국의 베트남전 참전에 대한 비판의 의미로 몇 년 후 이 훈장을 반납한다.

레논은 1969년 TV 방송에 나와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에게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띄운다. “여왕 폐하, 영국이 나이지리아-비아프라 내전에 개입한 것을 반대하고, 미국이 벌인 베트남 전쟁에 대한 영국의 지지 표명에도 반대합니다. 그리고 또 저의 'Cold Turkey' 차트 순위가 내려간 것에도 반대하는 뜻으로 이 훈장을 돌려 드립니다.”

그는 또 다른 한 인터뷰에서 기독교까지 비판하다가 커다란 곤욕을 치르게 된다. “기독교는 결국 쇠퇴해 소멸하고 말 것이다. 내 말이 옳다는 것이 언젠가는 증명될 것이다. 비틀즈는 예수 그리스도보다 유명하다. 로큰롤과 기독교 중 어느 쪽이 먼저 사라질 것인지는 알 수 없다. 그리스도는 현명했지만 제자들은 우둔했다. 그들 때문에 기독교가 소멸되어간다면, 우리 쪽이 더 유리하지 않을까?”
이 발언이 나온 이후 기독교계뿐만 아니라 자신의 팬들로부터도 거센 비판에 직면하게 된다. 곳곳에서 비틀즈를 규탄하는 집회가 열렸고, 비틀즈의 음반을 모아 불태우는 일까지 벌어졌다. 사태가 이처럼 걷잡을 수없이 악화되자 그는 말실수를 했다고 인정하면서 사죄를 하게 된다. 그러나 로마교황청은 레논이 죽은 지 28년이 지난 2008년 11월에야 그의 발언을 용서한다는 성명을 발표하게 된다.

존 레논은 베트남 전쟁이 종결된 1975년부터는 음악활동과 사회활동을 중단하고 거의 집에 틀어박혀 은둔생활을 하게 된다. 이때 이미 그는 우울증 증세를 보이고 환각성마약에도 손을 대면서 심신이 많이 망가지고 있었다. 이에 대해 어떤 사람들은 “일본 마녀가 그를 미치게 만들어 집안에 감금시켰다”고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그러다 1980년으로 접어들면서 그는 뉴욕에 스튜디오를 마련하고 재기를 꿈꾸며 음반제작에 몰두하기 시작하였다. 그 해 12월 8일, 스튜디오 작업을 끝낸 레논과 요코가 탄 리무진이 그들의 아파트 앞에 도착했다. 그들이 차에서 내리는 순간, 갑자기 한 남자가 나타나더니 존 레논의 이름을 외치며 권총을 발사하였다. 총알 4발이 가슴과 팔에 명중하였다. 결국 레논은 목숨을 잃었는데 그의 나이 40세였다. 경찰당국은 범인이 마크 채프먼이라는 정신병증세를 지닌 청년이라고 발표하였다. 그러나 FBI가 반전운동과 사회저항 운동을 펴는 그를 제거하기 위해 일을 꾸몄다는 음모론이 제기되기도 했다.

레논의 죽음이 알려지자 전 세계적으로 애도의 물결이 상당히 오랜 기간 지속되었다. 그만큼 그는 이 시대에 커다란 영향력을 미친 대 스타이자 대중들의 우상이었다.

이철환 객원 편집위원 mofelee@hanmail.net (전 재정경제부 금융정보분석원장, 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 문화와 경제의 행복한 만남 등 다수의 저서가 있다.)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관세협상 쟁점…쌀·쇠고기·구글지도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한미 관세협상이 막판까지 '진통'을 겪고 있다. 오는 8일 1일까지 관세 유예기한이 연장되면서 일단 3주간 시간을 벌었다. 하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한 쟁점이 여전히 남아 있어 앞으로의 협상도 난항이 예상된다. 수차례 협상에도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은 결국 '비관세장벽' 때문이다. 특히 한국 측이 민감분야로 설정하고 있는 ▲쌀 시장 개방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 허용 ▲구글 정밀지도 반출 허용 등 3가지 쟁점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제조업 협력' 카드 제시했지만…美, 농축산물 개방까지 요구 미국 정부는 오는 8월 1일부터 한국에 대한 품목관세(25%)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8일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오전 1시 20분(한국시간)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을 통해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율 및 발효일자 등이 포함된 서한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2일 발표한 국가별 관세와 같은 수준이다. 협상 시한이 3주간 연장된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한국 정부는 앞서 미국 측에 '제조업 협력 로드맵'을 제시했지만, 이것만으로는 미국 측의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측이 농축산물 등 민감분야를 사수하면서 '제조업 협력' 카드만으로 협상을 진행해 왔지만, 결국 한계에 봉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산업부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짧은 시간동안 국익 최우선 원칙을 갖고 치열하게 협상에 임했으나 현실적으로 모든 이슈들에 대해 합의 도출까지 시간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 자동차·철강 품목관세 인하 vs 농·축산물 개방 '저울질' 한미 간 몇 차례 협상에도 진통을 겪고 있는 이유는 결국 미국 정부가 농축산물 시장까지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한국의 정밀지도를 구글에 허용해 달라는 요구 역시 한국 정부로서는 민감한 쟁점이어서 난항이 예상된다. 한국 정부의 목표는 이 같은 민감분야를 사수하면서 자동차·철강 품목관세를 경쟁국 대비 불리하지 않은 수준으로 인하하는 것이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6일 협상 결과에 대해 "자동차와 철강 등 품목관세 철폐 또는 완화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못 박았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오른쪽)과 제이미슨 그리어(Jamieson Greer) USTR 대표가 5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관세협상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5.07.06 dream@newspim.com 문제는 농업계와 소관부처(농림축산식품부)를 어떻게 설득하느냐다. 과거 정부도 쌀 시장 개방과 쇠고기 수입을 검토했다가 강한 저항에 부딪혀 보류한 바 있다. 정부 안팎에서는 품목관세를 완전히 철폐하는 조건이라면 농축산물 시장을 개방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는 분위기가 읽힌다. 산업부는 8일 미국 정부의 발표에 대해 "미국 측의 주된 관심사인 무역적자 해소를 위한 국내 제도 개선, 규제 합리화 등과 함께, 양국 간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을 통해 핵심산업 도약의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한국 측의 요구대로 자동차, 철강 등 품목관세를 원하는 수준으로 인하(철폐)될 경우, 미국 측이 요구하고 있는 비관세장벽 개선에 대해서도 전향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결국 품목관세 철폐와 비관세장벽 개선 두 가지 요소를 놓고 얼마나 균형적이고 합리적이 수준으로 타결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국 정부가 '상호호혜적이고 균형적인 협상'을 기본 원칙으로 내세우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산업부는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을 조속히 해소하기 위해 남은 기간 동안 상호 호혜적인 협상결과 도출을 위해 협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dream@newspim.com 2025-07-08 11:38
사진
'어느덧 20살' 슈퍼주니어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슈퍼주니어(SUPER JUNIOR,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소속)가 8일 정규 12집 'Super Junior25'(슈퍼주니어 이오)로 컴백했다. 이번 앨범은 슈퍼주니어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앨범이다. 총 9곡이 수록되어 있으며, 타이틀 곡은 'Express Mode'(익스프레스 모드)다. 'Express Mode'는 댄서블한 사운드와 중독적인 후렴구가 특징인 업템포 클럽 팝 곡으로, 가사에는 현재에 멈추지 않고 다음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패기 넘치는 태도를 담았다. 어느덧 20년이 된 슈퍼주니어가 컴백을 기념하여 일문일답을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1. 드디어 정규 12집,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이 발매되는 소감은?- 이특: 슈퍼주니어가 20년을 함께했다. 저 역시 너무나 놀라운 시간이었는데, 이번 앨범을 시작으로 앞으로 더욱 놀라운 시간을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 시원: 믿기지 않을 만큼 긴 시간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만큼 값진 시간이었다. 지금까지 함께해 준 멤버들, 스태프들, 그리고 무엇보다 변함없이 곁을 지켜준 팬분들 덕분에 이 앨범이 더욱 의미 있게 완성될 수 있었던 것 같아 감사하다. 2. 앨범명도 특별하다. 'Super Junior05'에서 'Super Junior25'가 됐는데, 슈퍼주니어에게 있어 가장 많이 바뀐 것과 그래도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무엇인지?- 희철: 가장 많이 바뀐 것은 저의 외모. 이번 앨범 준비하면서 다이어트도 하고 식단도 했는데…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이특, 은혁의 동안력과 몸무게. 둘을 보며 좋은 자극을 많이 받는다.- 예성: 정신 연령? ㅎㅎ 우리는 아직 20대 같다.- 려욱: 멤버들의 입담과 '티키타카'는 변함없는 것 같다. 대본 없이 우리끼리 카메라 하나 두고도 콘텐츠 백만 개는 나올 것 같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3. '히트곡 부자'로 유명한 만큼 타이틀 곡을 정하면서도 많은 고민이 있었을 것 같은데, 'Express Mode'가 선정된 이유가 있다면?- 예성: 다른 좋은 곡들도 많았지만 이 노래가 가장 '타이틀 곡' 같다고 느껴졌다.- 신동: 저희는 항상 새로운 걸 시도하려고 하지 않나, 이번에도 고민 진짜 많이 했다. 그런데 'Express Mode'를 듣자마자 다들 "이거다!" 싶었다. 슈퍼주니어다운 에너지와 재치, 그리고 요즘 감성까지 딱 잘 버무려진 곡이라, 들으면 그냥 바로 타이틀! 하는 느낌이다.- 은혁: 20주년이라는 숫자와 지금의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한발 한발 더 나아가겠다는 의미도 있고, 음악과 퍼포먼스도 우리를 잘 표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려욱: 데모 들을 때만 해도 'Haircut'에 한 표를 던졌던 나였지만, 녹음을 하고 보니 'Express Mode'가 우리의 에너지를 잘 담고 있었고 퍼포먼스까지 멋지게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돼서 인정하게 됐다. 4. 최근 일상에서 나를 제일 'Express Mode'로 설레게 혹은 달리게 만드는 것은?- 희철: 반려견 기복이 산책.(웃음) 기복이 활동량이 상당해서 하루에 몇 번씩 산책을 하는데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아주 난리도 아니다. 기복이가 저를 미친 듯이 달리게 만든다.- 예성: E.L.F.들과 어서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저를 'Express Mode'로 달리게 만든다. 우리 더 가까워지자!- 려욱: 노래 연습을 꾸준히 하고 있다. E.L.F.들에게 멋진 노래를 들려주고 싶고, 하루빨리 콘서트로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다.- 규현: 퇴근 후 접속하는 '33 원정대'.(웃음) 오랜만에 빠지게 된 게임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5. 타이틀 곡 'Express Mode' 퍼포먼스, 준비하면서 어렵지는 않았는지?- 예성: 디스크 때문에 조금 고생했지만 안무가 좋아서 더 열심히 했다.- 신동: 솔직히… 좀 힘들었다. 하하! 퍼포먼스가 진짜 'Express Mode'로 달려야 해서, 예전처럼 체력으로만 밀어붙이긴 어렵더라. 대신 디테일한 표현, 팀워크를 더 살리려고 노력했다. 근데 또 무대 올라가면 신기하게 힘이 난다. E.L.F. 앞이라 그런가 보다.- 은혁: 멤버들 모두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열심히 잘 준비했다. 그래서 그런지 전혀 어렵지 않았다.(웃음) 6. 앨범 콘셉트인 'SUPER AWARDS'처럼 서로에게 주고 싶은 상 이름을 직접 정해본다면?- 신동: 은혁이한테 '몸이 한 개로 부족했상'을 주고 싶다. 안무 짜랴, 디렉팅 보랴, 촬영 챙기랴… 진짜 슈퍼 히어로다. 그리고 희철이 형한테는 '말은 많았지만 행동도 많았상', 은근히 뒤에서 멤버들 챙기고 조용히 마음 써준 거 다 알고 있다. 나머지 멤버들에겐? '아직도 이렇게 잘생겼상' 드린다. 왜냐면… 정말 아직도 잘생겼으니까.(웃음)- 려욱: '너네가 짱이야 상' 7. 지난 20주년을 돌아보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지?- 시원: 나이가 드는지 데뷔 무대가 갑자기 기억이 난다.- 려욱: 데뷔했던 순간이 제일 마음에 와 닿는다. 무중력 상태에서 우주를 떠다니듯 춤추고 노래했던 기억이 난다. 꺼진 마이크에 크게 목놓아 부른 'Twins'는 아직도 잊지 못한다.- 규현: 'SUPER SHOW' 투어를 다닐 때인 것 같다. 어느새 너무 오랜 시간 공연을 해와서 기억도 뒤죽박죽이긴 하지만 역시 남는 건 벅차게 느꼈던 공연 순간의 감동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8. 슈퍼주니어하면 콘서트도 빼놓을 수 없는데, 'SUPER SHOW 10' 투어가 곧 시작된다. 200회 공연도 앞두고 있는데, 앞으로 새롭게 세워보고 싶은 기록이 있다면?- 이특: 숫자에 대한 기록이라면 300회, 400회, 계속해서 새로운 숫자를 써 나가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시간이 더 흘렀을 때 'SUPER SHOW'가 더욱 다양한 콘텐츠로 새롭게 재탄생하기를 바라본다.- 예성: 기록에 대해선 큰 생각은 없지만 하다 보니 200회 공연이 되다니 신기하다. 벌써 우리가 이렇게 오래 공연을 하고 있다니!- 려욱: 300회까지 가면 좋을 것 같다. 슈퍼주니어 멤버들과 관객들과 함께하는 시간들이 쌓일수록 그 횟수가 어떻든 행복할 것 같다.- 규현: 가보지 못했던 곳들도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전 세계에 E.L.F.가 살게 되는 기록도 꿈꿔본다! 9. 슈퍼주니어에게 붙는 수식어가 많은데, 제일 마음에 드는 것은? 앞으로 어떤 수식어를 더 만들어가고 싶은지?- 은혁: 너무 거창한 수식어들은 솔직히 좀 민망하고 쑥스러운 것 같다. 그냥… '수식어가 필요 없는 그룹' 슈퍼주니어라는 표현이 가장 좋지 않을까?- 려욱: '한류 광개토대왕'이 제일 좋다. 어렸을 때 광개토대왕을 좋아해서 그런지 몰라도… 내 마음에 콕 박힌다. 10. 이번 앨범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희철: 이제 우리가 무슨 바라는 목표가 있겠나… 무탈히 즐겁게 활동 잘 마치길 바란다. 사랑한다 멤버들아!! 건강하자!!- 예성: 활동 끝까지 무사히 잘 해내고 싶다. 즐겁고 행복하게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다.- 시원: 이번 앨범은 단순한 앨범이 아니라, 저희가 걸어온 20년의 시간과 그 안에 담긴 이야기들을 다음 세대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이 여정이 누군가에겐 시작점의 작은 용기나 희망이 되고, 후배들에게는 '이렇게 꾸준히, 진심으로 해 나가면 가능하구나'라는 좋은 선례가 되었으면 한다. 11. 20년 동안 슈퍼주니어를 지켜준 E.L.F.에게 한 마디- 이특: 한결같이 우리를 응원해주고 사랑해주는 E.L.F.! 이제는 우리가 받았던 사랑을 돌려주고, 그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늘 고맙고 사랑한다!- 동해: E.L.F.가 없었다면 모든 것이 불가능이라고 말하고 싶다. 아무리 꽃이 예뻐도 하늘에 햇빛이 없고 물을 주지 않으면 시들듯이, 우리는 E.L.F.라는 존재가 없으면 내일 당장 시들어 버릴 거다. E.L.F.에게 너무 고맙고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 진심으로 사랑해!- 려욱: 우리와 함께해 준 영원한 친구 E.L.F.들 정말 고마워. 함께 울고 웃던 시간들이 너무 소중하다. 내 인생에 큰 선물이고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어. 20주년 너무 감사하고 우리 앞으로 함께하자. 사랑해. 슈퍼주니어는 8월부터 데뷔 20주년 기념 투어 'SUPER SHOW 10'(슈퍼쇼 10)에 돌입한다. 투어의 막을 올리는 서울 공연은 8월 22~24일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개최된다. 또한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9월 홍콩, 자카르타, 10월 마닐라, 멕시코시티, 몬테레이, 리마, 산티아고, 11월 타이베이, 방콕, 12월 나고야, 2026년 1월 싱가포르, 마카오, 쿠알라룸푸르, 가오슝, 3월 사이타마까지 슈퍼주니어는 전 세계 16개 지역에서 투어를 이어가며 '레전드 공연킹'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20주년을 화려하게 마무리할 전망이다. oks34@newspim.com 2025-07-08 1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