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LH 사업장에 드론 '뜬다'..연간 250억원 시장 창출

기사입력 : 2018년01월03일 11:00

최종수정 : 2018년01월03일 11:00

조사‧설계‧공사관리 분야에 적극 활용
LH 세계 최초 드론 운영시스템 구축

[뉴스핌=서영욱 기자] 다음달부터 한국토지주택공사 토지‧주택 관련 업무에 드론을 본격 활용한다. 이로 인해 새롭게 창출되는 드론시장 규모는 연간 25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15개 사업지구에서 계획‧설계‧시공‧유지관리‧홍보 5개 분야에 드론을 활용한다.

계획단계에서는 토지 보상을 위한 현장조사와 신규 사업지구 결정, 사업지구 경계 설정을 위한 후보지 조사에 드론영상이 활용된다. 

토지보상의 경우 드론 영상과 지적도‧지형도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지난 2016년 보상업무에 시범운영한 결과 수월한 현장조사와 주민 공람 자료로 신뢰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후보지 조사 때는 주변 자연환경과 표고‧경사, 토지이용현황을 드론영상으로 파악해 사업지구를 결정한다. 

LH 드론 활용 사업 분야 <자료=국토교통부>

설계단계에서는 설계나 토목 건축정보모델(BIM) 구축업무에 드론을 활용할 수 있다. 드론으로 촬영한 데이터를 활용해 3차원 지형모델을 생성하고 측량프로그램을 통해 단면도의 작성과 작업물량의 산출이 가능하다. 

토목BIM 구현 때도 인력에 의존하던 측정방식을 고해상도 영상기반의 3차원모델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해 대체할 수 있다. 

시공‧유지관리 단계에서는 공사진행 파악과 공정관리, 안전점검 업무에 드론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단지공사의 경우 작업공정별 영상자료를 구축해 지형특성을 비교 분석할 수 있다. 지하매설물 관로‧맨홀‧구조물‧조사측량‧포장 같은 다양한 설계도면을 중첩한 공사 관리도 가능해진다. 

주택공사에서는 접근이 어렵고 위험한 현장에 '회전익 드론'을 활용해 다각도 영상획득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외관조사, 균열, 파손 같은 손상 규모를 파악할 수 있다.

또 현장에서 시행하는 정기점검에 드론을 활용해 정밀도를 높일 수 있다. 지반붕괴와 낙석, 토사침출, 구조물파손 같은 건설재해 발생으로 인한 긴급 복구계획을 수립 할 때에도 활용된다.

특히 안전점검 때 드론에 고정밀 RGB영상이나 열화상 영상취득 센서를 부착해 근접 촬영하면 균열부 확인이 가능하다. 또 입체적 영상분석 기법을 이용하면 시설물 내 손상부분을 탐지할 수 있다.

드론으로 취득한 다양한 정보를 활용하기 위해 LH는 세계 최초로 원스톱 운영시스템을 구축한다.

전국 LH 사업지구 내 비행하는 모든 드론은 사전승인을 받아야 한다. 현장에 설치된 지상관제장비의 통제 하에 비행한다. 

현장에서 취득한 영상은 중앙 통제실로 실시간 전송된다. 중앙 통제실은 수신영상을 지리정보시스템(GIS)으로 변환한다. 변환된 정보는 현장으로 재전송되고 빅데이터 서버(도시플랫폼)에도 저장된다.

LH는 국산기술로 제작된 드론을 25기를 도입했다. 면적 30만㎡ 이상 사업지구에서는 외주 용역으로 드론을 운용할 계획이다. 

LH의 드론 통합 운용방안 <자료=국토교통부>

국토부는 전국 LH 사업 현장에 드론을 전면 활용하는 경우 연간 약 250억원의 신규 드론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연 130억원이 소요되는 항공촬영 업무를 드론으로 대체하는 경우 비용은 절반 수준인 66억원으로 줄어든다. 

드론 해상도(5㎝)는 항공사진의 해상도(50㎝) 보다 높고 날씨의 영향도 적게 받아 운영 효율도 높다. 

국토부 관계자는 "스마트한 건설관리로 공사과정의 투명성이 확보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사례는 다른 공공기관이나 민간 건설업계에도 선도적인 사례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석배 경남과학기술대학교 교수는 "LH의 드론도입으로 업무 효율성 증대와 같은 직접적인 효과 외에도 위험한 건설현장의 안전사고 예방, 기술인력 수요로 인한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서영욱 기자(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당정, 내년 의대정원 '증원 전' 3058명 수용 가닥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정부가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방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국민의힘은 내년도 의과대학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방안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당정 협의에 이어 관계 부처 회의를 잇달아 열고 의대 정원을 동결하자는 의견을 수용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의사와 정부간 갈등이 심화되는 25일 오후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이날 의대 교수의 사직과 주 52시간 근무, 외래진료 축소를 예정대로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3.25 choipix16@newspim.com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당정 협의 후 가진 국회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은 의대 교육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보고, 의과대학학장협의회의 건의 내용이 현실적으로 타당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의대 학장 협의체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지난달 내년 의대 정원을 3058명으로 동결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도 동결안에 합의했다. 의대교육 공백을 방치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정부도 내년 동결안으로 잠정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미 24학번과 25학번 신입생을 합하면 최대 7500명에 이르는 상황에서, 올해도 의대교육이 파행될 경우 내년엔 1학년만 1만명을 훌쩍 넘길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렇게 되면 의대교육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정부는 7일로 예고한 '의대 복학 및 의대교육 정상화' 관련 브리핑에서 내년 정원에 대해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3058명 수용안은 의대생이 3월 말까지 복귀한다는 전제로 한다. 휴학생이 이달 내 돌아온다면 모집인원을 수정하는 행정절차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stpoemseok@newspim.com 2025-03-06 22:14
사진
상암경기장,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은 한파 장기화와 평년보다 2주 정도 앞당겨진 K리그 개막에 따라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에 대한 긴급 복구 작업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오는 29일 열리는 FC서울 홈경기 전까지 잔디 상태를 정상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잔디 일부를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하고 밀도를 높이기 위한 배토·파종작업을 긴급하게 진행한다. 올해 서울시는 지난해보다 3배 증가한 3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잔디 교체 물량 확보와 잔디 생육을 위한 선진 기계 도입 등으로 최상의 잔디 상태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올해 K리그가 지난해보다 16일 앞당겨져 2월 22일 개막됨에 따라 사전 준비가 어려웠다고 전했다. 한파가 3월 초까지 이어지면서 잔디 뿌리내림과 생육 상태의 불량으로 잔디가 들뜸 현상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공단은 조기 개막에 따른 문제를 프로축구연맹에 지속적으로 전달하며 일정 조율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 [뉴스핌DB] 이에 따라 우선 서울월드컵경기장 내 2500㎡ 이상 잔디를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하고, 잔디 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5900㎡ 면적에 대해 배토와 파종작업이 진행된다. 이 외에도 잔디 생육을 위한 통기·병충해 예방 시약, 비료 성분 공급을 위한 시비 작업과 그라운드 다짐, 관수작업도 실시한다.  긴급 보수 외에도 시는 지난해 수립한 잔디 집중 개선 계획을 토대로 연중 잔디 상태 개선·관리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교체가 가능한 잔디를 작년(4200㎡)과 비교해 3배 많은 1만2500㎡를 확보하고, 잔디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즉시 교체할 예정이다. 또 해외 유명 경기장에서 사용되는 선진 장비를 도입해 잔디 생육에 필요한 채광과 통풍을 확보하고 그라운드 품질을 철저히 관리한다. 이를 위해 여름철 잔디 생육에 필요한 쿨링팬을 추가하고, 인공 채광기와 배수 불량 개선을 위한 에어레이터 등을 새로 갖출 계획이다. 서울월드컵경기장과 관계기관으로 구성된 거버넌스 가칭 '전국 축구경기장협의회'도 4월부터 운영한다. 협의회에서는 그라운드 관리와 복구 대책, 인프라 개선 등을 논의해 서울은 물론 전국 축구장 잔디 관리의 해결 방안 마련에 나선다. 경기장 대관 방식도 개선한다. 대규모 경기장 부족을 고려해 콘서트 등 문화 행사 대관은 지속하되 잔디 보호를 위해 그라운드석 제외 대관 지침을 유지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시는 한지형 잔디 특성을 고려해 동절기와 하절기 구장 사용 일정에 대해 한국프로축구연맹 등 관계기관과 협의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서울의 고온다습한 날씨에 맞는 잔디종 도입을 위해 관계기관과 전문가 등의 의견을 청취하고, 추가로 잔디를 재배할 공간도 발굴할 계획이다.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리그 일정이 앞당겨져 겨울철 잔디 관리에 어려움이 있음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향후 잔디 교체 물량 확대와 선진 장비 투입, 리그 일정 조율 등을 통해 선수들이 최상의 환경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5-03-07 10: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