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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세상 모든 자전거족과 함께하는 '더빔'

기사입력 : 2018년01월04일 09:35

최종수정 : 2018년01월04일 09:35

로드바이크용 후사경 등 차별화 안전용품 선봬
성민현 대표 "사옥 짓고 휴게공간 제공하고 파"

[ 뉴스핌=황세준 기자 ] "자동차 부품 대기업 만도에 최종면접까지 올라간 상태였어요. 하지만 가지 않았어요. 미국 MIT의 글로벌 스타트업 경진대회에 참가할 기회를 얻었는데 대회날이 면접일과 겹친 거에요. 제 꿈이 많은 연봉은 아니었기에 미국행을 택했습니다."

올해로 설립 2년차 스타트업 '더빔(THEBEAM)'은 자전거 안전용품을 판매하는 기업이다. 학생때부터 창업에 도전해 온 성민현 대표는 '세상 모든 자전거 라이더의 안전을 기원하는 한줄기 빛이 되고싶다'는 모토로 회사를 설립했다고 한다.

성민현(사진 좌측), 이성준 더빔 각자대표 <사진=더빔>

"전자공학을 전공하면서 개인 프로젝트로 자전거 액세서리를 만들어보기도 했고. 7~8년간 동호회 활동을 통해 자전거를 직접 탄 경력도 있어요. 학교 창업동아리에서 경영대 재학중이던 이성준 대표를 만났죠. 학생때 만든 첫 제품은 자전거 후방감지 후미등이었어요. 개발은 완료했는데 가격과 양산 문제로 실패했죠. 오히려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사업 확장을 모색했어요."

더빔의 간판 제품은 로드바이크용 후사경 '코르키'다. 핸들 밑에 간편하게 장착하면 운전자는 고개를 돌리지 않고도 뒤를 볼수 있다. 지난해 2월 글로벌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인디고고에서 론칭해 1달간 2만5000달러를 모금해 4월 론칭했고 5월부터 매출이 발생했다. 

"동경 바이크쇼, 미국 모터바이크쇼, 상해 바이크쇼 등을 통해 수출길도 열렸어요. 처음부터 생활자전거가 아닌 레저 자전거 시장을 타깃으로 잡았구요. 코르키를 통해 사업 해볼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었고 2018년에 후미등, 보호필름, 산악자전거용 후사경 등을 출시할 계획이에요."

성 대표는 소비자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해 기존 안전용품과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불 들어올 때 아이언맨 얼굴처럼 보이는 후미등은 안장 바로 밑에 장착한다. 대부분 안장 아래 구조물인 '싯포스트'에 장착하는 제품들 속에서 색다른 디자인을 시도한 것이다. 전자공학도답게 첨단 IT 기술도 녹였다.

"후미등은 안에는 가속도 센서가 있어서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잡으면 관성을 측정, 브레이크등이 들어오는 원리에요. 무리지어 운행할 때 사고를 방지해 주죠. 터널 진입시나 야간에 자동으로 켜지는 기능도 있어요. 방수는 기본이고요."

제조업 기반의 스타트업을 차린 건 사업가인 부친의 영향을 받았다. 부친처럼 꾸준하게 사업을 키워 전세계 어떤 자전거 매장에 가도 더빔 제품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게 성 대표의 꿈이다. 3년 내에 직원 복지공간을 갖춘 회사로 키우겠다는 포부도 갖고 있다.

"공대생이지만 사업에 필요하니까 대학때부터 특허관련 수업도 많이 들었어요. 지금도 변리사님하고 연락을 해요. 영업에 대한 생각이요? '팔아주세요'가 아니라 '가치를 드린다'는 걸 어필하는 게 맞다고 봐요."

회사는 강원도 춘천에 있다. 스타트업 메카로 불리는 서울 강남이 아니라 이곳을 택한 것은 '소비자 곁에 함께한다'는 원칙 때문이다. 첫 납품처도 춘천에 있는 숍이었다.

"춘천이 자전거 타기 좋은 곳이에요. 더빔은 단순히 안전용품 회사가 아니라 자전거 안전문화 기업이에요 본사는 계속 춘천에 있을 것이고 연구소를 서울로 옮길 생각이에요. 니중에 본사 사옥을 짓게 된다면 자전거 휴게소를 함께 만들 생각도 있어요."

더빔은 2018년 국내 15억원, 해외 15억원 등 총 3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전거 동호회에 후사경을 무료 제공하는 '기부라이딩'이라는 후원도 하고 있다.

"현재 700여개의 오프라인 유통채널을 확보했고요 프랑스 독일, 미국 일본, 캐나다와도 협의가 이뤄지고 있어요. 다른 스타트업(게임회사)과의 협업도 시작했어요. 게임을 켜고 저희 속도계를 장착한 자전거를 타면 캐릭터가 성장하고 꿈의 자전거를 얻을 수도 있도록 개발 중이에요. 안전한 자전거 문화를 전파하는데 도움이 되면 좋겠네요."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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