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양진영 기자] '레베카', '서편제', '브로드웨이42번가', '시스터액트'가 2017을 빛낸 뮤지컬이 됐다. 보란 듯 최고의 캐스팅과 무대로 작품성, 흥행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배우 김선영이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뮤지컬 ‘레베카’ 프레스콜에서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
뮤지컬 '레베카(제작: EMK뮤지컬컴퍼니)'는 지난 11월 18일 통산 400회로 4번째 서울 공연을 마무리했다. 뮤지컬론 이례적으로 4연째 톱클래스 흥행 성적을 유지하는 동시에 관객들로부터 호평일색으로 막을 내렸다. 객석 점유율 93%, 마지막 공연까지 총 19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기록도 썼다. EMK 관계자에 따르면 '레베카'의 뜨거운 인기는 초연 당시부터 이어졌지만 4연째인 이번 시즌, 가장 많은 이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고. 특히나 올해 최고 수익까지 기록한 것으로 알려지며 흥행 뮤지컬로 한번 더 명성을 공고히 했다.
뮤지컬 배우 차지연, 김재범이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열린 뮤지컬 '서편제' 프레스콜에서 열연을 펼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
◆ 10회 연속 매진 성공, '서편제' 속 진심의 힘
2017년 올라간 뮤지컬 '서편제'는 극적으로 다양한 변화가 있었던 만큼, 관객들의 호응도 완전히 달라졌다. '서편제' 측에 따르면 지난 시즌들에서는 각 인물들 (송화, 동호, 유봉)의 이야기를 각각에 초점을 맞추는 형식이었다면 이번 2017년 버전에서는 세명의 인물 구도의 밸런스를 맞추어 명확한 관계 설정을 구성했고, 관객들이 스토리라인을 따라가는 데 무리가 없게 했다.
특히 올해엔 CJ E&M이 '서편제'의 공연권을 인수하여 다시 올리게 된 뮤지컬 '서편제' 홍보 마케팅에 집중하면서 5만5천명의 관객을 동원, 역대 가장 좋은 스코어를 기록하기도 했다. 공연 중 총 10회 매진을 달성하며 흥행성을 갖춘 창작 뮤지컬의 좋은 선례를 남기기도 했다.
17일 오후 서울 중구 밀레니엄 서울 힐튼에서 열린 '브로드웨이 42번가' 제작발표회에서 배우들이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
◆ 명작의 클래스 '시스터 액트'·뉴버전 성공 '브로드웨이 42번가'
EMK가 최초로 도전한 해외 오리지널팀 내한 뮤지컬 '시스터 액트'는 안팎으로 우려도 있었으나, 공연이 막을 올리면서 보란 듯 흥행 뮤지컬 반열에 올랐다. 지난 11월 25일 개막 이후 연말 특수까지 누리는 것은 물론, 흥겨운 멜로디와 추억의 스토리, 재미있는 자막까지 국내 초연임에도 언론과 관객들의 호평 일색 속 순항 중이다. 21일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EMK 측은 물론 국내 뮤지컬 업계에도 오리지날 내한 공연의 힘을 보여준 좋은 선례로 남을 전망이다.
올 여름 뮤지컬 팬들을 들썩이게 했던 '브로드웨이 42번가' 역시 흥행에 성공했다. 샘 컴퍼니 관계자는 "뮤지컬 자체가 굉장히 퍼블릭한 작품이라 호불호가 크게 없다. 원래는 중장년층 분들이 많이 관람하시는데 작년부터 뉴버전으로 무대도 바꾸고 올해 디큐브아트센터로 공연 장소를 옮기면서 서남권의 새로운 고객층이 유입됐다"고 말했다. 이어 "젊은 10-20대 관객이 대폭 늘었고, 다회 관람객이 많이 늘어 CJ 뮤지컬 내부에서도 좋은 평을 받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