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가상화폐 거래소 유빗이 해킹으로 전체 자산의 17%에 달하는 가상화폐를 잃고 결국 파산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전체 고객의 잔고는 75%만 출금이 가능하다. 나머지 25%는 최종정리가 된 이후 지급하기로 했다. 소비자의 피해도 불가피해졌다는 평가다.

유빗은 19일 오후 2시 공지를 통해 “금일 새벽 4시35분경 당사에 해킹으로 인해 코인 출금지갑에 손실이 발생했다”며 “코인손실액은 전체 자산의 약 17%로 이날부로 거래를 중단, 입출금 정지 조치 및 파산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유빗 공지 캡쳐. <사진=유빗>

유빗 측은 이어 “이날 오후 2시를 기준으로 모든 코인과 현금 입출금이 정지된다”며 “다만 오후 4시 기준으로 잔고의 75%는 선출금 할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며 나머지 미지급된 부분에 대해서는 최종 정리가 완료된 후 지급해드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유빗의 이번 해킹 사고는 두 번째다. 유빗은 지난 4월에도 해킹으로 55억원 규모 손실을 본 바 있다. 당시 해킹의 오명을 벗기 위해 거래소명을 야피존에서 유빗으로 바꿨지만 결국 추가 해킹을 막지 못했다는 평가다.

유빗 측은 “당사에서 가입한 사이버종합보험(30억)과 회사의 운영권 매각 등의 여러방안을 통해 회원 손실액은 17%보다 더욱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