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대변인도 "미국은 평창올림픽 참여 고대"
[뉴스핌=정경환 기자] 청와대가 미국의 평창 동계올림픽 불참 가능성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평창 올림픽 참여를 약속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8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직 공식 발표를 안 했을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1월 7일 정상회담 후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
앞서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지난 6일 미국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선수들의 평창 올림픽 참가가 기정사실이냐'는 질문에 "그에 대해 아직 들은 게 없지만, 이는 어떻게 우리가 미국인을 보호할지에 관한 일"이라며 북한 위협을 언급했다.
이로 인해 미국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하지 않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면서 논란이 일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헤일리 대사도 '나는 잘 모르지만'이라는 전제 하에 발언한 건데, '나는 잘 모르지만'을 잘라버리면서 생긴 혼선"이라며 "미국 올림픽위원회(NOC)에서도 2달 전에 평창 올림픽 참여의사를 공식 발표했다"고 강조했다.
미국도 해명에 나섰다.
7일(현지시각)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미국은 평창 올림픽 참여를 고대하고 있다"면서 "미국인 보호가 우리의 최우선 관심사이며 한국 및 다른 파트너 국가들과 함께 올림픽 장소를 안전하게 유지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샌더스 대변인이 백악관 일일 브리핑에서 미국 정부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평창올림픽 참여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힌 지 한 시간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나온 발언이다.
당시 샌더스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평창올림픽 참가 여부에 대해) 어떠한 공식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