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스마트 시대, 공예의 의미 다시 짚어봐야할 차고 넘치는 이유

기사입력 : 2017년12월07일 18:16

최종수정 : 2018년05월21일 17:14

나건 원장, 김홍석 연구위원, 허동규 대표(왼쪽부터) <사진=이현경 기자>

[뉴스핌=이현경 기자] 스마트시대에 공예산업은 어떤 변화를 맞을까. 일단 공예산업계 관계자들은 공예에 대한 정의를 다시 짚어보고, 공예인들이 적극적으로 인식 변화와 디지털 기술과의 융합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7일 2017 공예트렌드 페어가 삼성동 코엑스 A홀에서 열렸다. 이날 진행된 전문세미나에는 김홍석 KIET산업연구원 연구위원, 나원 홍익대학교 국제디자인전문대학원 원장, 허동규 머터리얼앤디자인 대표가 참석해 '4차산업혁명과 공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김홍섭 연구위원은 공예가치 유지와 디지털 기술의 결합과 융합, 전통공예와 새로운 공예의 균형적인 발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요즘에는 DIY를 넘어 DIWO(Do it with Others)를 외치더라. 다른 사람과 협력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이를 콜라보라고도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공예인의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 개방적인 태도가 있어야 공예 산업이 앞으로 발전하고 공예의 순기능과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건 원장은 4차 산업혁명으로 인간이 상상할 수 없는 것까지 다 만들어 낼 수 있는 시대가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4C에 대한 설명도 더했다. 4C는 Capturing, Computing, Creating, Composing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CAD와는 완전히 다른 시스템이다.

나건 원장에 따르면 Capturing으로 센서가 발달하게 된다. 심지어 건물을 지을 때 콘크리트에 센서를 넣어 직접 지을 수 있게 된다. 그러면 자동적으로 건물 내부 정보가 들어온다. 이는 디지털 스캔 정보가 발달할 수 있게된다. 아이폰으로 찍어도 세밀하게 나올정도로 소프트웨어 개발이 다 된 상황이다.

나건 원장 <사진=이현경 기자>

Computing으로 불가능했던 설계가 현실화됐다. 컴퓨터 파워가 받쳐주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해진 시대가 왔다는 것이다. Creating도 혁신화됐다. 3D컴퓨터와 머신을 통해서다. 새끼 거북이를 잡아먹는 까마귀에 3D컴퓨터로 똑같이 거북이를 만들었다. 까마귀가 쪼면 맛이 좋지 않은 성분으로. 이렇게 까마귀에 거북이를 쪼면 맛이 없다는 학습을 시키는 것. 그야말로 상상할 수 없는 분야에 기술이 들어간 상황이다.

Composing은 Allyson Felix라는 육상선수의 운동화 설계에 이용됐다. 나이키는 장거리 선수인 Allyson Felix를 위한 기술을 개발했다. 직선에서 잘 달릴 수 있도록 힘을 받쳐주고, 곡선에서 안정성이 담보가 되는 운동화를 만든 것이다. 수없이 많은 실험을 통해 만들어진 결과물이다.

나건 원장은 공예의 정의에 대해 "인간 생활주변에서 사용되는 물품을 재료와 기교 등으로 예술로 승화시킨 것이다. 동의하는 정의는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쓰이는 정의"라고 말했다.

하지만, 향후에는 '공예'에 대한 의미를 다시 정해야할 때라고 밝혔다. 그 배경에 대해서는 "공예가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어하고, 디자이너는 공예가가 되고 싶어 한다"면서 "디자이너는 열심히 작업해도 성과는 회사의 임원이나 혹은 회사가 독차지한다. 반면 공예가는 자신의 이름을 걸고 작업하지만, 많이 팔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공예가와 디자인의 경계가 허물어져야할 때라고 말했다. 나건 원장은 "어디가 전통이고, 현대인지, 그리고 수공예(handcraft)인지 정의를 다시 내려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공예의 속성과 특징을 반영할 수 있는 좋은 한국말, 단어를 만들면 좋지 않겠나. 공예계의 합의하에 만들어진다면 그 영향력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허동규 대표는 공예에 대해 "공예는 이제 라이프스타일에 깊숙하게 침투가 됐다고 생각한다. 전통, 문화, 공예 삶 자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그런데, 보이지 않는 유리막이 있다. 가리막을 빨리 거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삶이 더 나아지기 위해 하는 거다"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광수 낙마로 본 정권 인사 수난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인사는 만사다. 인사를 잘하면 지지율 상승과 함께 국정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반대로 인사가 망사가 되면 지지율이 떨어져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역대 대통령은 조각에서 난맥상을 보이며 후보자들의 잇따른 낙마로 애를 먹었다. 거의 예외가 없었다. 매 정권마다 초기 인사에 대한 비판적인 조어가 등장했다. 이명박 정부의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문재인 정부의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부의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이 대표적이다.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인사와는 거리가 멀었다. 국민의 싸늘한 시선에 직면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열린 수해 대비 현장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6.13 photo@newspim.com 이재명 정권도 예외는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에서 첫 낙마자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지난 8일 임명된 지 닷새 만이다.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이 낙마한 게 더 아플 수밖에 없다. 인사 검증 작업에 차질이 생길 경우 인선이 늦어질 수 있다. 박근혜 정부는 조각에 52일 걸렸고, 문재인 정부는 195일 만에 조각을 완성했다. 윤석열 정부는 조각에 181일이 소요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오 수석이 어젯밤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오 전 수석은 검찰 '특수통' 출신으로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다. '검찰 개혁'의 특명을 부여받았으나 대출 및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이 잇따라 제기돼 결국 낙마했다. 이 대통령은 사법 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이해하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지만 인사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자연스레 인사 검증 기준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아도 제안을 받는 인사 열에 일곱 정도는 스스로 "검증 통과를 자신할 수 없다"며 손사래를 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오 전 수석에 이어 추가 낙마자가 나오면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자칫 임기 초반 인사로 어려움을 겪었던 전 정권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여당 내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 이유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여당 의원의 일원으로서 집권 초기에 이런 문제가 불거진 것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인사 수난사는 역대 정권에서 되풀이됐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2월 발표한 1차 조각에서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 박은경 환경부 후보자,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와 위장 전입 의혹에 휘말려 낙마했다. 박근혜 정부의 초대 내각 인사도 이명박 정부의 닮은꼴이었다. 김용준 국무총리 지명자는 부동산 투기와 아들 병역 면제 의혹이 불거져 지명 5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와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도 스스로 물러났다. 2014년 6월에는 사의를 밝힌 정홍원 총리 후임으로 지명한 안대희(고액 수임 전관예우 논란), 문창극(역사관 논란)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했다. 문재인 정부 조각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불법 혼인신고 사건 등으로 사퇴했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이유정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각종 논란이 불거지면서 낙마했다. 윤석열 정부도 다르지 않았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정호영·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낙마했고,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5일 만에 학제 개편 논란 등으로 사퇴했다. 역대 정부에서 낙마자가 속출한 것은 인사 검증 시스템이 부실한 것이 원인이지만 대통령의 오기 인사도 한몫했다. 대통령이 특정 인사를 고집하면 주변에서 누구도 강하게 반기를 들기 어렵다. 결국 주요 보직에 임명되거나 지명된 뒤 논란이 불거져 낙마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leejc@newspim.com 2025-06-14 06:00
사진
李대통령, 대북 전단 처벌대책 지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해 예방과 사후 처벌에 대한 대책을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 연천군 육군 25사단 비룡전망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이재명 대통령 인스타그램 이날 새벽 강화도에서 민간 단체가 북한 지역으로 전단을 살포한 것이 확인되면서 내린 지시로 파악됐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접경지역 주민의 일상과 안전을 위협하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불법적인 대북 전단 살포는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정부가 입장을 밝혔음에도 이를 위반한 데 대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지시로 오는 16일 통일부 주관으로 유관 부처 회의를 열어 대북 전단과 관련한 종합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대북 전단을 살포한 민간 단체와 개인에 대해서는 법 위반 여부를 따져 조치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 접경지역 주민 간담회에서 통일부의 대북 전단 불법 살포 자제 요청에 '이를 어기고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할 경우 처벌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wideopen@newspim.com 2025-06-14 19: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