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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흑기사' vs '로봇이 아니야', 수목극 대격돌…'이판사판' 견딜 수 있을까

기사입력 : 2017년12월06일 18:30

최종수정 : 2017년12월06일 18:30

[뉴스핌=장주연 기자] MBC ‘로봇이 아니야’와 KBS2 ‘흑기사’가 오늘(6일) 나란히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SBS ‘이판사판’이 앞서 출격한 가운데 본격적인 수목극 대전이 시작된 상황. 과연 수목드라마 새로운 왕좌는 누가 차지할까.

8일 첫방송을 앞둔 MBC 수목드라마 '로봇이 아니야'의 주역들 <사진=뉴스핌DB>

‘로봇이 아니야’는 파업 여파로 MBC가 ‘병원선’ 이후 약 한 달 만에 내놓은 수목드라마. 연애를 해 본 적 없는 남자와 로봇 행세를 하는 여자가 만나 펼치는 러브스토리가 이야기의 큰 줄기다. 베일을 벗진 않았지만, 사실 기대보다는 우려가 앞선다. 비교 대상이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적지 않은 부담이기 때문이다.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 ‘로봇이 아니야’는 로봇을 소재로 했다. 최근 종영한 MBC 드라마 ‘보그맘’과 직접적으로 맞닿는다. 이와 관련, 연출을 맡은 정대윤 PD 역시 소재와 B급 코미디 등 공통점을 인정했다. 다만 그러면서도 “‘보그맘’이 실제 로봇과 인간의 사랑이라면 우리는 인간 알러지 환자가 로봇인 줄 알고 인간을 사랑하게 되는 거다. 이야기의 원형으로 보면 미녀와 야수에 더 가깝다”는 게 정 PD의 생각이다. 

‘보그맘’에는 없던 강점, 무기도 있긴 하다. 유승호. 특히 그의 첫 로맨스 코미디물이라는 점은 방영 전부터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왔다. 유승호는 이번 작품에서 연애 경험이 전무후무한 남자 김민규를 연기한다. 재력·권력부터 얼굴·바디까지 모든 것이 완벽하지만, ‘인간 알러지’라는 치명적 단점이 있다는 흥미로운 설정이다. 정변의 아이콘 유승호의 로코, 그가 연기하는 신선한 캐릭터. 내용이 산으로만 가지 않는다면 충분히 승산도 있다.

8일 첫방송을 앞둔 KBS2 수목드라마 '흑기사'의 주역들 <사진=KBS>

동시간대 KBS2가 선보이는 ‘흑기사’는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위험한 운명에 맞서는 한 남자의 순애보를 200년에 걸쳐 그린 작품이다. 걱정스러운 지점은 철 지난 타임 루프 판타지의 재활용. 더욱이 ‘흑기사’는 보다 강력한 비교 대상이 있다. 시공간을 초월한 사랑, 늙지 않는 미스터리한 캐릭터 등 여러 방면에서 드라마 ‘도깨비’(2016)를 떠올리게 하는 것. ‘도깨비’야 시청률 20%(이하 닐슨코리아 기준)를 돌파, tvN 드라마의 새 역사를 썼지만 똑같은 소재, 어디선가 본듯한 이야기가 여전히 통할지는 미지수다.

그럼에도 ‘흑기사’ 측은 자신 있다는 입장이다. ‘흑기사’ 한상우 PD는 ‘도깨비’는 물론, ‘푸른바다의 전설’(2016) ‘시카고 타자기’(2017) 등을 언급하며 “장르가 같아서 유사성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직업 드라마, 멜로물, 서스펜스 등 다양한 장르가 복합돼있다. 또 샤론(서지혜)을 빼고는 주인공이 초월적 존재가 아니라서 공감이 쉽다. 누구 하나 평면적인 캐릭터도 없다”고 설명했다.

한 PD가 이렇게 자신하는 이유는 믿는 구석이 있어서다. ‘로봇이 아니야’에 유승호가 있었다면, ‘흑기사’에는 김인영 작가라는 히든카드가 있다. 드라마 ‘태양의 여자’(2008), ‘적도의 남자’(2012), ‘남자가 사랑할 때’(2013), ‘착하지 않은 여자들(2015)’ 등을 쓴 김 작가는 줄곧 힘 있고 깊이 있는 필력을 보여줘 왔다. 이중 ‘적도의 남자’ ‘착하지 않은 여자들’은 한 PD와 함께 만든 작품이기도 하다. 즉, 두 사람의 시너지가 이미 증명된 셈이다.

또 다른 경쟁작인 SBS ‘이판사판’이 힘을 못쓰고 있다는 건 양측 모두에게 다행인 일이다. 앞서 지난달 22일 출발한 ‘이판사판’은 1회 6.9%의 시청률을 시작으로 꾸준히 6~7%대 시청률을 오가고 있다. 낮은 수치는 아니지만, ‘빈집털이’ 성적이니 안심할 수는 없다. 게다가 비현실적인 스토리로 매회 시청자들의 혹평 속에 고전 중인 터. 상황은 얼마든지 뒤바뀔 수 있다.

다시 본격적으로 시작된 수목극 대전. 초반 승기를 거머쥘 자는 누구일지 주목된다.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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