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보회의 시작 전 인천 영흥도 희생자 추모 묵념
"정치권도 예산안 처리로 경제살리기 힘 모아달라"
[뉴스핌=노민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인천 영흥도 낚싯배 전복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이 같은 사고를 막지 못한 것과 또 구조하지 못한 것은 결국 국가의 책임"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3일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인천 영흥도 앞바다 낚싯배 전복사고' 관련 상황보고를 받으면서 참모진들과 함께 구조 작전을 논의하고 있다.<사진=청와대> |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통해 "아직 찾지 못한 두 분에 대해서도 기적 같은 무사귀환을 기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번 사건의 수습이 끝나면 늘어나는 낚시 인구의 안전관리에 관해 제도와 시스템에서 개선하거나 보완할 점이 없는지 점검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과 참석자들은 수보회의 시작 전 낚싯배 전복 사고로 희생된 이들을 위한 '묵념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문 대통령의 제안으로 묵념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날 회의도 여느 때보다 무거운 분위기에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3일 오전 6시9분께 인천 영흥도 인근 해상에서 선원 2명과 승객 20명이 탄 낚싯배가 유조선과 충돌해 뒤집혀 13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7명은 구조돼 치료를 받고 있다.
◆ 문 대통령 "정치권도 예산안 처리로 경제살리기 힘 모아달라"
새해 예산안 처리가 여야 이견으로 국회에서 법정시한을 넘긴 것에 대해 문 대통령은 "내년도 예산안이 법정시한 내에 처리되지 못해 매우 안타깝다"면서 "국민들께서 걱정이 크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우리 경제 상황이 호전되고 있다"면서 "정부는 경제상황의 호전을 이어가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고 새해 예산안도 그에 맞춰져 있다. 국민들도 한마음으로 경제 살리기에 힘을 모으고 있는 이때 정치권에서도 함께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IMF, OECD 등 국제기구들은 우리 정부의 재정 운영 기조를 적극 지지하고 있다"면서 "또한 우리 경제의 상승세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한 목소리로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지난 추경 편성 때도 야당에서 많은 반대가 있었지만 이후 3/4분기의 높은 성장률에 추경이 큰 역할을 했다는 사실이 증명됐다"며 "정치권에서 정파적인 관점을 넘어서서 우리 경제의 호기를 살려나가자는 차원에서의 결단을 내려주길 당부드린다"고 호소했다.
[뉴스핌 Newspim] 노민호 기자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