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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다잉시대②] 임종체험자의 뼈저린 회상 “하루하루가 소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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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르르 웃다가 영정사진 찍을 때 엄숙 몰려와
수의입고 유언장 쓰자 밀려오는 내 삶의 후회
관 속에서 10분, ‘아무 것도 필요 없구나’ 절감
뚜껑 열리자 환한 빛 “주변에 감사한 마음 뿐”

[뉴스핌=황유미 기자] “기분 어때요?” 한 여대생에게 임종체험을 앞둔 기분을 묻자, 그는 기자의 질문을 그대로 따라하며 다른 친구에게 같은 질문을 던졌다. 그들의 웃음은 곧 있어 죽음을 체험하는 사람답지 않게 밝고 경쾌했다.

겨울이 훌쩍 다가온 지난 1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효원힐링센터는 경민대학교 간호학과 학생 40여명으로 북적거렸다. 임종체험 직전 여대생들의 일상적인 대화와 웃음이 센터의 대기실을 가득 채웠다.

16일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효원힐링센터를 방문한 경민대학교 간호학과 학생들. 이들은 호스피스 수업의 일환으로 임종체험을 하기 위해 방문했다. 본격 체험에 앞서 신청서를 쓰는 모습.

효원힐링센터는 2012년부터 죽음의 과정을 미리 느껴볼 수 있는 ‘힐다잉(임종)체험’을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 생명 존중과 가족·이웃에 대한 사랑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알려져 노년층 뿐만 아니라 학교·병원·봉사단체 등에서 체험을 위해 찾는다.

대학생들의 밝은 분위기는 대기실 오른편 영정사진을 촬영하는 코너로 가면서 잠시 사그라졌다. 기자 역시 카메라 앞에 앉으니 웃을 기분이 사라졌다.

‘내 마지막 사진이겠구나. 가장 나다운 모습을 남겨야할텐데’라는 생각이 스치자 얼굴이 굳고 어깨가 긴장되는 것이 느껴졌다. 죽은 뒤의 사진이라는 생각 때문이었을 것이다.

임종체험에 앞서 영정 사진을 찍는 기자의 모습.

사진 촬영 직후 정용문 센터장의 강의가 이어졌다. 죽음의 의미와 그로 인해 파생되는 삶의 소중함에 대해서다.

강의에 첨부된 영상에는 말기 암으로 시한부 인생을 사는 환자와 그의 가족들, 그리고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현장이 포함돼 있었다.

‘갑작스런 사고로 내일 죽을지도 모르는 게 삶’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죽음이 가깝게 와 닿았다. 부모님의 얼굴도 떠올랐다. ‘내가 만약 오늘 갑자기 죽으면 며칠 전 내가 낸 짜증이 부모님이 기억하는 나의 마지막 말이 되겠구나’라는 생각에 순간 눈가가 뜨거워지기도 했다.

강의가 끝난 뒤 출력된 영정사진을 받아들고 임종체험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딱딱하게 굳은 영정사진을 보자 ‘가족과 친구들 마음에 영원히 묻힐 사진인데 더 환하게 웃을 걸’이라는 아쉬움이 들었다. 다른 참가자들도 마찬가지인 것 같았다.

강모(여·23)씨는 “마지막으로 남는 사진이고 잘 살았다는 뜻으로 더 웃고 찍을 걸 그랬다”며 멋쩍게 미소지었다.

숨소리조차 크게 느껴지는 고요함. 조명이 없는 어두컴컴한 복도를 지나 체험실의 문을 열자 50여개의 관과 촛불이 놓인 작은 탁자들이 보였다.

임종체험실에 놓인 관과 영정사진 그리고 촛불. 체험시간 동안 영정사진 왼편에 있는 유언서를 작성하는 시간이 따로 주어진다.

수의를 입은 후 관을 왼편에 두고 한 탁자 앞에 자리잡았다. 촛불 뒤로 기자의 영정사진과 유언서를 세워뒀다. 앞쪽에서는 세월호 분향소를 찍은 다큐멘터리 영상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나의 영정사진과 세월호 희생자들의 영정사진을 번갈아 보며 ‘어느 날 갑자기 죽음이 찾아오듯, 죽음은 멀지 않는 곳에 있다’는 게 또한번 느껴졌다.

유언서를 작성하는 시간이 10분 주어졌다. 막상 유서를 작성하려하니 어떤 말을 써야할지 막막했다.

가장 먼저 ‘후회’가 밀려왔다. 가족들을 더 아껴주지 못하고 표현하지 못한 데 따른 후회였다. ‘이렇게 죽을 줄 알았다면 웬만큼 서운한 일들은 다 덮고 넘어갈 걸, 작은 일들은 짜증내지 말걸’이라는 생각이 가장 많이 들었다. 내가 죽은 뒤 아파할 가족에 대한 걱정도 앞섰다.

다른 참가자들도 가족에 대한 미안함과 걱정으로 유언장을 가득 채웠다고 한다. 이어 유언장 낭독이 시작됐다. 하면 할수록 체험실 내 울음소리는 조금씩 커졌다. 말하는 이도, 듣는 이도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을 막을 수 없었다.

“엄마, 아빠, 오빠 잘 있어. 할 말이 많은데 이 한 장으로는 아쉬운 마음을 다 표현하지 못할 것 같아. 엄마야, 나는 아직 엄마에 대한 내 오해의 이야기를 풀지 못하고 엄마랑 여행 가보는 것도 못했는데 사실 이렇게 죽기가 아깝다. 나는 엄마를 너무 사랑해서 엄마가 이 마음을 몰라주는 게 나에게는 좀 한이 될 것 같아 무섭다. 그래도 할아버지처럼 우리 가족 곁에서 내가 머물며 지켜줄게.”

낭독이 끝난 후 관속으로 자리를 옮겼다. 뚜껑이 닫히고 ‘쾅쾅쾅’ 못질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관 속에는 내 몸 뿐이었다.

‘진짜, 죽을 때는 아무것도 필요 없구나’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간다는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 고사성어가 가슴 깊이 사무쳤다. 어둠 속에서 눈을 깜박거리며 유서를 적을 때 느꼈던 것들을 하나씩 정리했다. ‘아무 것도 가져가지 못하는 삶인데, 하루하루를 더욱 충실하고 주변에 감사하며 사는 것 외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10분 뒤 관 뚜껑이 열렸다. 환한 빛이 쏟아졌다. 체험을 마친 이들의 표정은 체험 시작 전과 비슷하면서도 달라보였다. 누군가는 마음 한쪽의 짐이 덜어진 듯 가벼워 보이기도 했고, 다른 누군가는 큰 깨달음을 얻은 것처럼 눈이 반짝이기도 했다.

입관 체험이 시작되는 모습. 참가자들 모두 수의를 입고 관 속으로 들어가면 진행 도우미들이 관을 닫아준다.

김보민(여·23)씨는 “임종체험을 해보니까 내 삶을 정리하는 기회가 될 수 있었고 제가 했어야 할 말을 이제야 찾을 수 있었어요. 유언서를 쓸 때 할 말을 정리하다보니 엄마나 언니한테 무슨 말을 가장 하고 싶었는지 깨달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앞으로는 주변에 사랑과 감사함을 더 많이 표현해야겠어요”라며 환하게 웃었다.

안한솔(여·23)씨도 “생각하고 고민할 것들이 너무 많았는데 죽음을 체험하고 나니까, 순서 필요없이 닥치는 대로 하나하나씩 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어요”라고 말했다.

효원힐링센터에서 진행되는 임종체험은 참가자들에게 ‘메멘토 모리’(Memento mori·자신이 언젠가는 죽는 존재임을 잊지 마라)를 깨닫게 했다. 영정사진을 찍고, 유언서를 작성하면서 죽음을 느끼고 그를 통해 자신의 가족과 지인들에 대한 감사함을 느낄 수 있게 했다.

정용문 효원힐링센터장은 “가족단위부터 범죄자들이나 알코올 중독자 등 거의 모든 사람들이 여기 힐링센터를 찾는다”며 “그 중에서도 아버지들이 오면 돈만 벌어다 주는 것이 가족을 위한 최선의 길이라고 생각했다가, 가족에게 소홀했음을 깨닫고 반성하고 돌아가신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신 분들은 보통 ‘천년만년 살 줄 알았던 인생이 시한부 인생임을 깨닫고 하루하루를 잘 살아야겠다. 내가 가장 불행한 삶인 줄 알았는데 평범한 삶이구나. 하루하루 소중하게 살아야겠다’ 이런 얘기들 많이 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황유미 기자 (hum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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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백 약발' 하루 만에 주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국채 수익률이 20일(현지시간) 전날의 급락분 일부를 되돌리며 다시 상승했고, 미 달러화도 장 초반 약세에서 벗어나 소폭 반등했다. 미 재무부가 장기 국채시장 안정을 위해 바이백(환매) 규모를 최소 두 배로 확대하고 추가 확대 가능성까지 시사했지만, 시장에서는 미국의 재정적자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국제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시 높일 수 있다는 경계감이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미국의 국가부채가 사상 처음 40조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재무부가 장기금리 상승을 억제할 경우 재정 건전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국채 대신 달러화 약세로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날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5bp(1bp=0.01%포인트) 상승한 4.698%를 기록했다. 30년물 수익률은 4.4bp 오른 5.238%,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0.9bp 상승한 4.188%를 나타냈다.  미 달러화.[사진=로이터 뉴스핌] 앞서 미 재무부는 전날 10~30년 만기 장기 국채의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한 바이백 규모를 회당 최소 40억달러로 두 배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에 대한 우려로 장기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자 시장 안정에 나선 것이다. 발표 직후 10년물과 20년물,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큰 폭으로 하락했고 글로벌 국채 매도세도 진정됐다. 그러나 하루 만에 국채 수익률이 다시 상승하면서 재무부 조치의 효과가 지속될지를 둘러싼 의문이 커졌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국채 바이백 규모가 당초 발표한 40억달러보다 더 커질 수 있다며 추가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국채 수익률이 기초 펀더멘털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매뉴라이프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미국 금리·모기지 거래 책임자인 마이클 로리지오는 베선트 장관의 발언보다는 국제유가 상승이 이날 국채 수익률 반등에 더 큰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면 연준이 더욱 매파적인 통화정책을 펼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지원하는 국가를 상대로 "경제 전쟁(economic warfare)"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한 것도 시장의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 시작한 이란과의 전쟁으로 원유 공급망이 충격을 받은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이 물가를 다시 밀어 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물가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높아졌다. 미국 5년물 물가연동국채(TIPS)의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날 2.289%에서 2.338%로 상승했다. 10년물 TIPS 기대인플레이션율도 2.345%를 기록해 시장이 향후 10년간 미국의 물가상승률을 연평균 약 2.3%로 예상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날 실시된 90억달러 규모의 30년 만기 TIPS 입찰에서는 응찰률이 2.8배를 기록해 최근 추세와 비슷한 수준의 수요가 확인됐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0만건을 소폭 웃돌며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외환시장에서도 재무부의 바이백 정책을 둘러싼 평가가 이어졌다. 전날 바이백 확대 발표 직후 급락했던 달러화는 이날 장 초반 하락분을 만회하고 소폭 상승했다. 엔화와 유로화 등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06% 상승한 98.89를 기록했다. 유로화는 0.01% 하락한 1.1676달러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장중 한때 1.171달러까지 올라 5월 1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엔화는 달러 대비 0.6% 하락한 달러당 159.12엔을 나타냈다.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21일 오전 7시 기준 전장 대비 6.92% 하락한 1394.80원에 거래됐다. 시장에서는 재무부가 장기 국채 수익률 상승을 억제할 경우 미국의 재정 악화에 대한 우려가 달러화 약세로 옮겨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기금리가 재정적자 확대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면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시장의 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시장에서 이른바 '통화가치 희석 거래(debasement trade)'로 불린다. 정부 부채 확대와 통화가치 하락에 대비해 투자자들이 금이나 비트코인 등 대체 가치저장 수단으로 이동하는 거래를 의미한다. CIBC 캐피털마켓의 세라 잉 외환전략 책임자는 "이는 베선트 장관이 시장을 시험하고 시장이 이에 맞서고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 이런 발표가 더 나올 수 있지만 적어도 현재로서는 시장이 이를 그다지 신뢰하는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향후 금리 경로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날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 내부의 우려가 한층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정책위원들이 금리 인상에 나설 준비가 돼 있었으며 '많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인 2%를 향해 둔화하지 않을 경우 금리를 올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금리선물 시장은 현재 연준이 9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약 35% 반영하고 있으며, 12월까지 한 차례 이상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67%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달 말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예정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연설에서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추가 단서가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5% 상승한 7만2524.54달러까지 오르며 6월 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재정적자 확대와 통화가치 희석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체 가치저장 수단에 대한 수요가 다시 부각됐다. koinwon@newspim.com 2026-08-21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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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주 상폐' 중견기업들 비상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동전주 퇴출 우려가 현실화하면서 중견기업 오너들이 주가와 시가총액 방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주주환원 확대는 물론 유상증자와 주식병합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주가 부양과 상장 유지에 나서는 모습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주식병합 등 단순한 주당 가격 인상만으로는 상장폐지 위험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결국 실적 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와 시가총액 확대가 뒤따르지 않으면 상장 유지 요건을 충족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 상폐 위기 몰린 중견기업, 주식병합·자사주 매입으로 전방위 방어 21일 업계에 따르면 거래소의 상장 유지 요건 강화로 퇴출 위기에 몰린 중견기업들이 주식병합과 주주환원 등 주가 방어책 마련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러나 단기적인 가격 인상이라는 임시방편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한 만큼, 실적 개선과 시가총액 증대가 수반되지 않으면 상장폐지를 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AI 인포그래픽=이석훈 기자] 퇴출 위기에 몰린 기업들이 가장 빠르게 꺼내 든 카드는 주식병합이다. 여러 주식을 하나로 합치면 기업가치나 시가총액 변동 없이 주당 가격을 병합 비율만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에 관리종목 지정 대상이 된 36개 종목 가운데 15개는 주식병합을 예고했다. 한화투자증권에 의하면 상장폐지 개혁안이 발표된 지난 2월 12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추진된 액면병합은 276건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배 급증한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액면가 500원, 주가 300원인 기업이 액면가를 2000원으로 병합하면 주가가 1200원이 되면서 동전주 요건을 피할 수 있다"며 "정부가 상장폐지 개혁 방안에 동전주 요건을 신설하면서, 이를 피하고자 많은 기업들이 주식병합을 단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장유지 시가총액 기준에 대응하기 위한 증자도 주요 수단으로 꼽힌다. 당초 2027년 200억원, 2028년 300억원으로 상향 예정이던 코스닥 시총 기준은 제도 개편에 따라 2026년 7월 200억원, 2027년 1월 300억원으로 가용 시점이 조기 적용됐다. 플레이그램처럼 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하려는 시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조달한 자금이 실제 사업 성과와 현금창출력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가 상장 유지의 관건이다. 주주환원 확대 역시 오너들이 선택하는 주요 방어 수단이다. 티쓰리는 오너 일가 주도로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를 목표로 제시하며 자본 효율성 제고를 공식화했다.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는 주주 가치를 높여 시장의 저평가 인식을 해소하는 데 유용한 카드가 된다. 특히 지배주주가 승계 과정까지 고려해 특정 시기에 자사주 매입과 배당을 집중할 경우, 주가 방어와 지배구조 안정화를 동시에 노린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 중견기업 관계자는 "상장폐지 기준이 강화되면서 퇴출 위기에 몰린 기업들이 주식병합이나 증자, 자사주 매입 등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동원해 주가와 시가총액 방어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 "주식병합만으론 상폐 못 면해"…체질 개선·실질 대책 시급 문제는 이러한 조치가 실질적인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을 때다. 주식병합은 기업가치를 바꾸지 못하고, 증자는 지분 희석과 재무 부담을 키울 수 있다. 배당과 자사주 매입 역시 이익과 현금흐름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일회성 부양책에 그친다는 한계가 뚜렷하다. 이에 업계에서는 단기적인 주가 부양보다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 확보가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않은 채 장부상 자본만 늘리는 조치는 임시방편에 불과한 만큼, 비용 절감과 사업 재편 등 실질적인 체질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는 제언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식병합을 실시하더라도 시가총액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상장폐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더구나 정부가 일시적 주가 부양을 통해 상폐를 회피할 수 없도록 세부 적용 기준과 시장 감시를 강화한다는 방침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대종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도 "주식 병합만으로는 상폐를 면하기 어렵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대주주의 출자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을 통해 주식 가치를 올려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tpoemseok@newspim.com 2026-08-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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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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