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종목

속보

더보기

[라오쯔하오] 청나라 미인들의 연지곤지, 'C-뷰티' 간판 스타 상하이자화

기사입력 : 2017년11월16일 16:13

최종수정 : 2017년11월16일 16:13

화장품독립 이끌 119년 전통 뷰티메이커
기능성 한방화장품에 유럽 여성도 '팅하오'

[편집자] 이 기사는 11월 6일 오후 5시53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동현기자] “119년 전통 프리미엄 브랜드 솽메이(雙妹), 화장수 분야 1위 브랜드 류선(六神), 천연 한방 브랜드 바이차오지(佰草集), 남성화장품 1위 브랜드 가오푸(高夫)”

상하이 상장사인 상하이자화(上海家化)는 중국 역사의 획을 그은 화장품 브랜드들을 선보이며 중국 토종 화장품 업계를 대표하는 라오즈하오(老字号,오랜 역사를 지닌 중국 브랜드)로 자리매김해 왔다. 외국계 브랜드가 90%에 육박하는 절대적인 점유율을 차지하는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상하이자화는 경쟁력 있는 토종 브랜드를 내놓으며 중국 로컬 업체 중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상하이자화는 지난 19세기 말 홍콩의 화장품 공장에서 출발해 2016년 기준 연간 매출액 53억위안에 달하는 종합 일용화학제품 기업으로 성장했다. 스킨케어 제품, 바디용품, 가정용 일용화학제품 분야에서 우수한 R&D인력을 바탕으로 탁월한 기술력의 제품을 출시하며 토종 브랜드의 자존심을 지켜내고 있다. 상하이자화는 지난 2001년 상하이 거래소에 상장돼 시가총액은 248억위안(11월 3일 기준, 약 4조원)에 달한다.

상하이자화 119년 역사, 경쟁력 있는 화장품 브랜드 선봬

청나리 말기 1898년 광둥성의 사업가 펑푸톈(馮福田)은 상하이자화의 전신(前身)인 광성항(廣生行)을 홍콩에 설립해 솽메이(雙妹)라는 이름으로 화장수 제품을 출시했다. 솽메이(雙妹)는 중국 최초의 화장품으로 중국의 근대 산업발전사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중국 근대기에 출시된 솽메이는 중국 화장품의 시초이다<사진=바이두(百度)>

당시 솽메이의 화장수는 기존의 전통 화장품과 달리 향기가 오래 지속되는 장점으로 여성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그 후 펑푸톈(馮福田)은 1903년 상하이에도 광성항 공장을 건립하며 본격적으로 대륙시장 공략에 들어갔다.

광성항은 상하이에 진출한 이후 화장수 외에도 머릿기름, 영양크림, 땀띠 파우더 등의 제품을 출시하며 수입 화장품에 의존하던 중국여성들의 화장품 선택의 폭을 넓혔다. 광성항이 출시한 제품들은 기존 제품과 달리 해외에서 수입한 원료와 중국 전통 제조방식을 결합시켜 당시로는 획기적인 상품으로 평가 받았다.  

신중국(新中國) 성립 후 광성항은 국유기업으로 편입된 이후 솽메이는 한때 자취를 감쳤다. 그 후 2010년 상하이 국제 박람회 기간에 상하이자화는 솽메이 플래그십 스토어를 개장하며 브랜드 부활을 선포했다. 상하이자화는 향후 솽메이를 급격히 성장하는 고급 화장품 시장에 대응해 프리미엄 화장품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상하이자화의 류선은 여름철 땀띠 치료와 같은 효능으로 호평을 받았다.<사진=바이두(百度)>

상하이자화를 대표하는 또다른 브랜드 '류선(六神)’은 90년대 출시이래 오랫 동안 중국 소비자의 사랑을 받는 ‘장수 브랜드’로 유명하다. 류선은 지난 1993년 여름철 땀띠를 없애고 모기를 퇴치하는 기능성 화장품 제품으로 개발됐다. 주요 성분은 진주분(Pearl Powder)과 사향으로 땀띠 치료에 효능이 있는 중약(中药) 성분으로 제조됐다.

특히 류선은 바디워시 제품으로도 개발돼 상하이, 광둥성 등 여름철 한증막 더위로 유명한 지방에서 히트제품으로 등극했다. 현재 류선은 화장수, 샤워용품, 비누, 유아용품 등 다양한 품목의 총 108개 제품으로 확대 개발돼 중국인의 생활 속 빼놓을 수 없는 ‘국민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밖에 상하이자화(上海家化)는 중국 전통 중약재에 기반한 차별화된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그 중 바이차오지(佰草集)는 중국 한방 약재 성분을 기반으로 ‘보양’이라는 컨셉을 특화해서 지난 2008년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시장 등 ‘화장품 메카’에도 진출하며 해외시장 개척에 시동을 걸었다.


◆혼합소유제 개편 후 수습국면, 장둥팡
(張東方) 대표 ‘브랜드 리뉴얼’ 추진

상하이 시 정부 산하의 국유기업이었던 상하이자화는 지난 2011년 혼합소유제 개편을 단행했다.당시 상하이자화의 CEO 거원야오(葛文耀)는 상하이자화의 지분을 매각, 민간자본을 유치하는 '혼합소유제' 개혁을 선포하며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상하이자화의 CEO 거원야오는 외국산 화장품이 중국 시장을 장악한 상황에서 유일하게 토종 화장품 브랜드를 키워낸 중국 화장품 업계의 '신화'적 인물이었다. 그의 전략 하에 탄생한 바이차오지를 비롯한 한방 성분 화장품 시리즈는 상하이자화 성장의 밑거름이자 중국 '화장품의 자존심'을 지켜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알짜배기 국유기업의 지분 매각 소식에 수많은 투자자가 상하이자화의 지분을 사겠다고 나섰다. 수많은 경쟁자를 뿌리치고 중국핑안보험그룹 산하 투자사인 핑안신탁이 2011년 상하이자화의 새 주인 자리에 앉게 됐다.

투자 초기에는 핑안신탁과 거원야오가 잠시 '밀월' 기간을 보내기도 했지만, 머지않아 내홍이 발생하게 됐다. 핑안측과 거원야오의 갈등속에 결국 2013년 9월 거원야오 대표가 물러났고, 상하이자화의 경영권 다툼은 일단락 됐다.

그 뒤를 이어 2014년 6월 셰원젠(謝文堅) 대표가 회사 경영을 지휘하며 대대적인 경영시스템 개혁에 나섰다. 하지만 그 기간 중 상하이자화의 실적은 악화됐고 주가도 곤두박질쳐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결국 셰원젠은 실적 악화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2016년 상하이자화의 신임 대표로 취임한 장둥팡(張東方) 대표는 세계 3대 향수 제조사인 '피미니시(Firmenich)'에서 경력을 쌓은 글로벌 시장 경험이 풍부한 화장품업계의 베테랑이다. 장둥팡 대표는 취임 직후 조직개편을 통해 경영효율을 높이고 시장 트렌드에 기민하게 대처할 수 있게 조직을 정비했다.

상하이자화 대표 장둥팡 <사진=바이두(百度)>

업계에서는 장둥팡 대표 취임 이후 상하이자화가 실적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경영상황이 안정국면에 진입했다는 진단을 내리고 있다.

장 대표는 향후 상하이자화 산하 브랜드의 ‘리뉴얼(renewal)’ 작업을 통해 ‘류선’과 같은 장수 브랜드들을 역동적이고 젊은 브랜드이미지로 탈바꿈시킬 계획을 발표했다. 여기에다 영국 프리미엄 유아용품 브랜드 토미티피(Tommee Tippee)를 인수해 사업 다각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장둥팡(張東方) 대표는 지금의 시장 환경이 회사 발전에 유리한 국면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중국 소비자들이 토종 화장품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회복되는 동시에 화장품 시장이 색조 화장품과 프리미엄 제품 위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그의 판단이다. 

이런 시장 트렌드에 맞춰 장대표는 △프리미엄화 △ 색조화장품 육성△노후화된 브랜드 이미지 쇄신이라는 미래 전략을 추진 중이다. 이 전략에 따라 상하이자화는 솽메이(雙妹)를 색조 화장품에 특화된 고급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천연 한방 화장품 브랜드인 바이차오지(佰草集)를 프리미엄 브랜드로 안착시키고 류선(六神)은 오래된 장수 브랜드 이미지를 탈피해 젊고 신선한 브랜드 이미지로 ‘회춘’시킨다는 계획이다.

솽메이는 지난 2010년 부활해 프리미엄 브랜드로 리포지셔닝됐다.

[뉴스핌 Newspim] 이동현 기자(dongxu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