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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환의 예술가 이야기] 세계에 평화를 전파하는 지휘자, 다니엘 바렌보임

기사입력 : 2017년11월23일 12:00

최종수정 : 2017년11월23일 12:00

예술에 살고 사랑에 살고(26)

“음악이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바렌보임이 한 시상식에서 한 말이다. 당시 그는 기자들이 “음악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자 그는 “그렇지는 않다.”면서도 “음악이야말로 화해의 시작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음악을 통해 정의롭지 못한 것, 사람과 사람 사이를 가르는 부당한 편견과 폭력에 과감하게 도전한다.

다니엘 바렌보임(Daniel, Barenboim, 1942~)은 나치의 공포를 피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로 이주한 러시아 유대계 집안에서 1942년 태어났다. 피아니스트이던 아버지에게서 처음 음악을 배운 바렌보임은 처음에는 피아니스트로서 활동을 시작했다. 1962년부터는 지휘자로도 활약하게 되는데, 이후 연주자로서보다 오히려 지휘자로서 더 큰 명성을 얻었다. 그는 베를린 필 출신의 유명한 지휘자인 푸르트벵글러를 정신적인 스승으로 삼고 있으나, 그렇다고 반드시 전통에 사로잡힌 지휘를 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국제적 감각이 넘쳐흐르며, 스케일이 크고 관객을 사로잡는 카리스마가 넘치는 연주를 한다. 레퍼토리 또한 광범위하게 넓혀나가고 있다.
바렌보임은 오랜 떠돌이 삶을 통해 국제적 감각과 함께 다양한 국적을 가지게 되었다. “내 인생의 9년간은 아르헨티나에서 보내었고, 나머지 인생은 다른 곳을 떠돌았다.”고 말했다시피 그의 떠돌이 인생은 10세 때부터 시작됐다. 아르헨티나, 이스라엘, 스페인 국적과 함께 2008년에는 팔레스타인 시민증도 가지게 되었다.
그는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아르헨티나에서 부에노스아이레스 오케스트라와 정기 공연을 펼치면서 국민적 음악이 된 탱고를 수만 명의 관객에게 선사한다. 아르헨티나에서 그는 조국을 빛낸 대표적인 음악가로, 축구선수 디에고 마라도나 못지않은 환영을 받고 있다.

1967년 6월 거행된 바렌보임의 결혼식은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의 결혼상대는 당시 떠오르는 샛별로 촉망받던 영국 출신의 저명한 첼리스트 자클린 뒤 프레(Jacqueline Du Pre, 1945~1987)였다. 바렌보임과 자클린은 1966년 12월 31일 처음 만났다. 이 둘은 함께 연주하면서 사랑에 빠졌고 음악적으로도 환상적인 콤비가 되어 갔다. 이듬해 자클린은 가족의 반대를 무릅쓰고 만난 지 6개월 만에 이스라엘에서 유대교식으로 결혼식을 올렸다. 당시 자클린은 유대인인 바렌보임과 결혼하기 위해 종교도 유대교로 개종하였다.
사실 이들 부부가 결혼할 무렵에는 자클린의 인기와 명성이 바렌보임보다 더 높았다. 당시 자클린은 신동이라 불리며 남다른 천재성을 나타내었고 유럽 음악계를 누비며 명성을 떨치고 있었다. 그녀가 연주하는 첼로는 현을 끊을 듯 박력이 넘치면서도 첼로의 음색을 매우 잘 표현하는 애절하고 감성적인 느낌이었다. 그래서 당시 세상은 바렌보임이 자클린을 이용하고 있다는 비난마저도 없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결혼으로 인해 유대인 바렌보임에게는 이스라엘과 영국이라는 강력한 후원 기반이 만들어진 셈이지만, 반대로 자클린의 입장에서는 독일을 중심으로 한 정통음악의 주류세계로 진입하는 데 장애가 될 수도 있었다.

이 결혼식은 여러모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우선 당시는 제3차 중동전쟁이 한창이던 때였다. 전쟁 중에 치른 결혼식이라는 점도 그랬지만, 23세의 매력적인 첼리스트와 26세의 천재 피아니스트의 결혼은 슈만과 클라라 이후 음악계 최대 사건으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가장 아름다운 음악가의 결합이라는 찬사와 함께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여기에 결혼식 때 기라성 같은 음악인인 주빈메타와 핑커스 주커만이 들러리를 선 것도 주목을 끌었다. 유대교에 의하면 유대인만이 들러리를 설 수 있다. 그렇지만 인도 출신의 주빈메타가 유대인 행세를 함으로써 이 의식에 참여할 수 있었다. 무사히 결혼식을 치른 이들은 1968년 주커만과 함께 3인조를 만들어 수많은 공연을 했다. 나중에는 유대계 바이올리니스트 이작 펄만까지 합류해 4중주단을 만들었다.
이후 이들은 슈베르트의 《피아노 5중주 A장조》 ‘송어’를 연주했다. 일반적으로 피아노 5중주는 피아노, 제1바이올린, 제2바이올린, 비올라, 첼로인데, 이곡은 제2바이올린을 더블베이스로 교체해 더욱 중후한 음색으로 탈바꿈시켰다. 특이하게도 지휘자 주빈 메타가 더블베이스를 맡고, 이작 펄만이 바이올린을, 바이올리니스트 핑커스 주커만이 비올라를 연주하는 별들의 향연이었다. 이 작품은 DVD로 출시되었다. 나중에 이 다섯 명에게는 유대인 마피아라는 별명이 붙어져 오늘날까지 절친한 친구로 지내고 있다.

유대인 마피아의 피아노 5중주 ‘송어’ 연주공연 <사진=이철환>

이 세기의 결혼을 통해 바렌보임과 자클린은 각자의 작품세계를 긍정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게 된다. 음악적 정서는 더욱 깊고 섬세해졌고, 표현력 또한 풍부해졌다. 두 사람은 함께 연주여행을 다니기도 하고, 따로 연주를 하기도 하면서 왕성한 활동을 해나갔고, 레퍼토리를 넓히며 음악성을 키워나갔다.
하지만 행복의 기간은 잠시였다. 열정이 지나쳤던 남편 바렌보임은 도저히 여자의 몸으로는 소화해낼 수 없는 일정으로 자클린을 강압적으로 몰아붙였다. 이를 묵묵히 감당해내던 자클린은 1971년 손가락의 감각을 잃기 시작해 연주가 어려워졌다. 그녀는 다발성경직이라는 불치병에 걸렸음을 알게 된다. 이 병은 서서히 전신의 근육이 마비되어 마침내 죽게 되는 절망적인 병이다. 병을 앓고 있는 상황에서 그녀는 재기를 시도했지만 허사였고 병마저 악화되었다. 결국 자클린은 마흔 두 살에 세상을 떠난다.
한편, 바렌보임은 1975년부터 1989년까지 파리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 생활을 하였다. 이때 그는 미국으로 갈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이를 마다하고 파리에 머물렀다. 이는 런던에서 병 치료를 하고 있던 자클린과 좀 더 가까이 있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30대의 젊은 바렌보임으로서는 홀로 사는 데 어려움이 있었는지 러시아출신 피아니스트 엘레나와 동거를 하고 아이도 가지게 되었다. 자클린이 사망한 후에는 정식으로 결혼식까지 올렸다. 그 당시 바렌보임은 자클린을 동정하던 여론으로부터 적지 않은 비난을 받았다.

바렌보임은 갈등과 분쟁, 테러로 얼룩진 지구촌에서 문명과 민족 간 화합을 이끌어 나가는 지휘자로도 유명하다. 그는 소리는 말보다 강한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믿음으로, 갈등과 대립을 풀기 위해 세계 분쟁지역을 찾아다니며 평화 콘서트를 연다. 그는 “나는 평화의 메신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신념과 용기로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자 그는 즉시 베를린으로 날아가 사흘 뒤 베토벤의 《교향곡 9번》 ‘합창’을 연주했다. 이는 동베를린 사람들에게 더 이상 공포와 두려움이 없어졌다는 환희의 진실을 알려주는 특별한 음악회였고, 세계인에게 평화와 자유에 대한 강한 메시지를 던져주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그는 이스라엘 국적을 가진 음악가로서 팔레스타인에 대한 이스라엘의 정책에 줄곧 비판적인 입장을 보여 왔다. 그는 절친한 사이인 팔레스타인 출신 문명비평가 에드워드 사이드와 함께 1999년 팔레스타인 등 아랍 국가들과 이스라엘의 청소년을 모아 ‘서동시집 관현악단(West-Eastern Divan Orchestra)’을 창단하였다. 악단 명칭은 독일 문호 괴테가 젊은 시절 쓴 시집 《서동시집(Westöstlicher Divan)》에서 따왔는데 ‘동서양의 시를 모은 작품’이라는 뜻이다.
중동지역의 평화와 화해를 모색함과 동시에 중동 지역의 젊고 유망한 연주자들을 양성한다는 것이 창단 목적이었다. 오케스트라 창단 당시 아랍 국가에서만 200명이 넘는 연주자가 오디션에 몰렸다. 오케스트라단은 짧은 시간에 많은 성취를 이루면서 2002년에 스페인의 세비야로 오케스트라 본거지를 옮겼다. 이는 세비야가 7세기 동안 유대인과 무슬림이 평화롭게 살았던 상징적인 곳이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2005년 팔레스타인 지역인 라말라에서 공연을 강행했는데, 당시 이스라엘의 극렬 민족주의자들은 그가 조국을 배신하고 모독했다며 맹렬히 비난했다. 그러나 이런 동족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음악을 통해 종교적· 문화적· 인종적 편견을 극복하고,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전하려는 바렌보임의 행보는 거침이 없었다. 언젠가는 예루살렘에서도 공연을 가질 생각을 하고 있다.

2001년 베를린 국립오페라단을 이끌고 이스라엘을 방문한 바렌보임은 앙코르 곡으로 바그너의 오페라 《트리스탄과 이졸데(Tristan und Isolde)》 서곡을 연주했다. 그런데 히틀러가 바그너의 추종자였다는 사실 때문에 이스라엘에서는 바그너의 음악을 연주할 수 없었다. 그래서 그는 바그너 곡을 연주하기 전에 “정치적인 이유로 앙코르 곡을 듣기 싫은 관객은 나가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그랬지만 결국 관객들로부터 맹렬한 비판을 받았다.
이 일로 이스라엘 국회는 그를 기피 대상으로 규정하고 바그너 연주에 대해 사과하지 않으면 이스라엘에서 연주활동을 금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그러나 이후 그의 콘서트가 평화를 기원하는데 있다는 진정성이 알려짐에 따라 점차 관계가 회복되었고, 2004년 그는 이스라엘의 울프재단이 수여하는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울프상’의 예술 부문 수상자가 되었다. 시상식 자리에서 바렌보임은 “이스라엘의 중동정책은 이스라엘의 건국이념에 상치된다. 팔레스타인과 아랍국의 권리를 존중해야 한다.”고 말해 또 한 번 세상을 놀라게 했다.

바렌보임은 우리에게도 친숙하다. 1984년 파리 오케스트라와 함께 한국을 처음 방문했고, 또 우리나라의 통일을 기원하며 2011년 8월 15일 비무장지대(DMZ) 내 임진각 평화누리 야외공연장에서 베토벤교향곡 9번 ‘합창’교향곡을 연주하기도 했다.

이철환 객원 편집위원 mofelee@hanmail.net (전 재정경제부 금융정보분석원장, 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 문화와 경제의 행복한 만남 등 다수의 저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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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X는 주로 ATM(등가격) 부근 옵션의 프리미엄 시세를 바탕으로 산출되기 떄문에 이미 멀찍이 있던 외가격에서 경보음을 낸 스큐지수보다 한발 늦다. ATM 옵션은 현재 주가와 행사가격이 '거의 같은'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당장 옵션시장의 주가 상승과 하락에 대한 '양방향 베팅' 상황을 보여준다. 스큐지수가 건물의 '화재감지기'라면 VIX는 화재가 난 뒤에 내부 온도를 보여주는 '온도계'와 같은 셈이다. '스큐지수의 하락→S&P500의 급락+VIX 급등'의 순서는 2018년 8월의 급락장에서도 동일하게 실현됐다. 최근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고 하락한 것은 주식시장이 이 패턴을 따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떠올리게 한다. VIX는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었던 지난달 24일 14를 기록했다가 현재 19.5로 올라선 상태다. 아직은 주식시장의 높은 변동성을 예고한다는 '20'을 넘어선 단계는 아니지만 방향성 자체가 위를 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S&P500도 지난달 6일 사상 최고가에서 4% 떨어지는 등 상기의 연쇄 흐름에 동참한 모습이 역력하다. 물론 스큐지수가 과거의 폭락장이나 거친 시세 흐름을 항상 예견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지연 우려와 시장금리의 급등, 위안화 약세, 주식시장의 높은 밸류에이션, 조만간 출범하게 될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의 관세 염려 등 주가 하락을 시사하는 퍼즐들이 짜맞춰지고 있다는 점에서 급격한 시세 변동 위험이 현실화될 개연성을 높인다. 특히 위안화 약세의 파급력은 2015년 갑작스러운 평가절하나 2018년 중반 급격한 약세, 2019년 '7위안 돌파' 등의 사례를 통해서 목도한 바 있다. 옵션시장의 우려가 단순한 기우가 아닐 수 있음을 뒷받침하는 재료들이다. 4. 실질금리의 중력장 1월 중순에 진입한 현재는 불안감이 들불처럼 번지기 쉬운 시기라는 점에서 스큐지수 경고에 담긴 의미를 배가시킨다. 과거 통계상 계절적으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의 초입이다. 페퍼스톤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23년까지 VIX 추이를 월별로 평균해 연중 추이로 그려본 결과 1월 중순부터 3월 중순까지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연초에는 기관투자자가 새로운 투자 전략을 실행하거나 기존 포지션을 조정하고, 또 관련 기간에는 기업의 결산 보고가 맞물려 있어 시세가 각종 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 모든 위험자산군의 시세를 주무르다시피하는 '실질금리'가 뜀박질을 재개한 점은 계절성의 현실화 가능성에 무게를 더한다. 미국 물가연동국채 10년물 금리로 본 실질금리는 지난달 초순 1.89%에서 중순 2.25%로 급히 올라섰다가 이달 초 숨고르기를 거친 뒤 최근 7일여만에 2.32%로 '레벨업'했다. 지난달 초순부터보자면 한 달 만에 43bp가 오른 셈이다. 통상 장기국채의 명목 금리가 오른다고 해도 대게 인플레 전망을 반영해 상승한 결과여서 실질금리 상승폭은 상쇄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실질금리 변동성이 작은 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 달 만에 43bp라는 상승폭은 상당하다고 할 수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하트넷 전략가의 표현을 빌려쓰자면 최근의 금융시장 상황은 '터너(전환점)' 임박을 시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앞서 하트넷 전략가는 실질금리 2.5%를 주시해야 할 지점으로 꼽은 적이 있는데 2.5%에 도달하면 금융시장의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더 강해질 것으로 봤다. 2.5%는 2023년 10월 하순에 기록한 최근 10년 기준 전 고점에 해당한다. 당시 실질금리는 같은 해 7월 1.48%에서 2.5%까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같은 기간 S&P500의 시세를 10% 떨어뜨린 배경이 됐다. 하트넷 전략가에 따르면 현재 실질금리는 이미 지난달 중순부터 2%대로 올라섰음에도 불구하고 종전까지 주식시장의 시세가 어느 정도 방어가 됐던 것은 '강한 경제 펀더멘털이 실질금리 상승의 부정적 영향을 상쇄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종전의 고점을 넘어서는 새로운 영역으로 진입하면 내성 역할을 해왔던 투자자들의 믿음에 균열이 가해질 수 있다고 봤다. 스큐지수의 급등과 급락이라는 전조가 보여준 경고는 실질금리 2.5% 돌파와 함께 현실화될지도 모를 일이다. bernard0202@newspim.com 2025-01-1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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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샤오훙수 열풍에 고무된 중국매체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이른바 미국의 '틱톡(TikTok) 난민'들이 대거 샤오훙수(小紅書)에 가입하는 현상이 지속되자 중국 매체들이 고무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제재로 인해 틱톡이 오는 19일부터 미국 내 서비스를 종료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미국 내 틱톡 유저들이 중국의 또 다른 SNS인 샤오훙수의 글로벌 버전 '레드노트(RedNote)' 앱을 다운로드해 신규회원으로 가입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데이터 조사기관인 센서타워의 조사에 따르면 1월 8일부터 14일까지 미국 내 사오훙수 앱 다운로드 건수는 전주에 비해 20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국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이 17일 전했다. 전년 대비로는 30배 증가했다. 이달 들어 샤오훙수의 다운로드량 중 22%가 미국에서 이뤄졌다. 이 수치는 전년 동기에는 2%에 불과했다. 미국 내 틱톡 난민들이 샤오훙수로 대거 이동하면서 샤오훙수의 다운로드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또한 중국은행보험보는 이날 샤오훙수 앱은 현재 미국, 캐나다, 호주, 영국, 이탈리아 등 87개 국가에서 다운로드 수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39개 국가에서도 10위 이내의 수위권에 분포하고 있다. 특히 14일과 15일 이틀 동안 신규 가입자가 70만 명을 넘어섰다. 이같은 소식에 중국 증시에서는 샤오훙수 관련주가 연일 급등하고 있다. 현재 샤오훙수는 글로벌 유저들을 위해 원클릭 번역 기능을 개선하고 있다. 샤오훙수 열풍이 이어지자 중국 매체들은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매체들은 미국이 2018년 이후 반중 정책 수위를 지속 높이고 있지만, 민간에서는 활발한 소통과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며 높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17일 환구시보는 논평기사에서 "미국의 많은 유저가 자신들을 틱톡 난민이라고 자칭하며 샤오훙수로 몰려들고 있고, 이는 뜻하지 않게 미중 양국 국민의 새로운 소통의 장으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매체는 "미국 유저의 후기를 보면, 이들은 낯선 중국어 플랫폼에 접속하는 것에 대해 불안해했지만, 중국인의 친절한 응대에 놀라워했고, 중국인의 개방적인 태도에 경계를 풀게 됐다"며 "양국 네티즌의 교류 열기가 폭발적으로 높아졌고, 대화 주제는 다양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미국의 정치인들은 지속적으로 중국을 비방해 오고 갖가지 부정적인 표현을 쏟아내고 있지만, 양국 국민 간에는 교류 협력을 심화하려는 의지가 강해지고 있다"고도 평가했다. 이어 "샤오훙수 현상이 미국의 대중국 정책을 수립할 때 좋은 참고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SNS인 샤오훙수 자료사진 [사진=바이두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1-17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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